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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 다수 노리는 ‘급조폭발물’…공포의 그림자 지운다

입력 2021. 10. 08   16:02
업데이트 2021. 10. 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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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희 대위 육군공병학교 장애물교육대대
노건희 대위 육군공병학교 장애물교육대대

지난 8월 26일.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두 건의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72명이 사망하고, 143명이 부상했다. 공격 배후는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으로 카불공항 테러 외에 국방부 장관 관저 인근에서도 지속적인 급조폭발물 공격을 감행했다.

급조폭발물은 살상·파괴·공격 등을 목적으로 상용 및 군용 폭약뿐만 아니라 직접 제작한 폭약, 각종 화기 탄약, 생물학적 약품이나 병원체 등을 사용해 인위적으로 급조한 모든 폭발성 장치를 의미한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군인만을 대상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전·평시를 가리지 않고, 대상·장소에 상관없이 테러단체·적대세력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인 북한도 급조폭발물 공격을 자행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는 테러 위협 속에 그 방법 또한 고도화하면서 급조폭발물 대응 능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테러방지법을 근거로 국가테러대책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 군도 대테러부대와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 같은 전문조직을 편성하고 있다.

EHCT는 대테러 상황 및 전시에 전문적으로 급조폭발물을 탐지하고 극복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육군공병학교에서는 2013년부터 EHCT 개척팀장반을 개설했다.

급조폭발물 교보재 제작 및 적 전기·전술·절차 교육, 전장 환경별 급조폭발물 대응 실습 등으로 대응전문가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또 매년 최정예 300전투원 선발대회에 톱(TOP) EHCT 선발을 추진함으로써 실질적인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내년 후반기에는 EHCT 병(兵) 교육과정 신설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야전부대 EHCT의 급조폭발물 대응 능력을 한 단계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육군공병학교는 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급조폭발물 대응에 필요한 장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급조폭발물이나 중·소구경 탄약을 원거리에서 무력화할 수 있는 레이저폭발물제거기 시범 운용, 체계개발 중인 폭발물 탐지·제거로봇 장비 성능 분석, 로봇을 이용한 탐지·무력화 방법 연구,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협업 중인 중성자 X선을 활용한 폭발물 탐지 기술 연구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사시 테러 및 적대세력에 의한 급조폭발물 공격은 군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까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이에 우리 군은 언제든 전·평시 급조폭발물 위협에서 우리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에 대응 능력을 갖추고 수준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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