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특수전학교, 특수작전 드론조종자 육성 현장을 가다

이원준

입력 2021. 09. 09   16:27
업데이트 2021. 09. 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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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발 닿지 않는 곳까지 눈 되어 출격한다
 
올해 첫 신설된 특수작전 교육과정
국가자격 보유한 정예 요원들 참가
적지 고립 상황서 드론 운용 실습
3주간 원거리 비행 등 전술능력 키워
KCTC 훈련 투입…교육효과 극대화
 
육군특수전학교 드론교육센터 ‘특수작전 드론조종자 교육과정’ 교육생들이 8일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길리 슈트로 위장한 채 교육용 소형 감시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적진에 침투한 특전요원은 드론을 활용해 작전지역 정찰, 원거리 타격, 항공화력유도 등 임무를 수행한다.
육군특수전학교 드론교육센터 ‘특수작전 드론조종자 교육과정’ 교육생들이 8일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길리 슈트로 위장한 채 교육용 소형 감시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적진에 침투한 특전요원은 드론을 활용해 작전지역 정찰, 원거리 타격, 항공화력유도 등 임무를 수행한다.
특수전학교 드론교육센터 임영민(상사·가운데) 교관이 야외 실습 전 교육생들에게 드론 운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특수전학교 드론교육센터 임영민(상사·가운데) 교관이 야외 실습 전 교육생들에게 드론 운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특수전학교 드론교육센터 교관과 교육생들이 KCTC 전투훈련 투입을 앞두고 드론의 전술적 운용법을 논의하고 있다.
특수전학교 드론교육센터 교관과 교육생들이 KCTC 전투훈련 투입을 앞두고 드론의 전술적 운용법을 논의하고 있다.

“특수작전 때 드론을 활용하면 침투로에 있는 적의 위치와 지형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작전지역을 정찰해 적 위협을 식별하고, 표적을 확인합니다. 원거리 타격 및 항공화력 유도 등 다양한 임무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수전학교에서 특수정찰교관 임무를 수행하는 김성준 상사는 드론의 활용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미래 전장은 드론·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작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수전학교는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면서 특수작전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 전문 교육체계 중 하나로 ‘특수작전 드론조종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위장한 특전요원, 은밀하게 드론 운용

특수전학교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교관 3명과 교육생 10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육용 감시드론을 활용한 야외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특수작전 드론조종자 교육과정 중 하나인 야외 실습은 실제 전장을 그대로 옮긴 듯한 환경 속에서 실전처럼 진행됐다. 길리 슈트를 입은 교육생들은 수풀 속에 위장한 채 드론을 은밀하게 운용했다.

“사진 이상 무! 이륙!” 외침과 동시에 드론이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드론이 카메라를 통해 작전지역 모습을 영상 정보로 전송하자, 지상에선 특전요원이 모니터로 이 모습을 실시간 지켜봤다. 교육생들은 실습을 마친 뒤 교관과 강평을 하며 드론 운용 중 부족했던 점을 토의했다.

일반적인 드론 비행과 특수작전 드론 비행의 차이점 중 하나는 바로 드론을 운용하는 환경이다. 야전부대는 드론을 생존이 보장된 안전지역에서 운용하지만, 특전요원들은 고립무원의 적지에 침투한 상황에서 드론을 띄운다. 이 때문에 특수작전 때 드론의 전술적 운용방안 연구 및 전문 교육과정은 필수다.

이를 위해 특수전학교는 2019년 드론교육센터를 개소해 드론봇 전투체계 기반 조성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특수작전 드론을 운용하기 위한 전문 교육인 특수작전 드론조종자 과정을 올해 처음으로 신설해 2개 기수(20명)의 교육을 진행했다. 이 과정 교육생은 전원 드론조종자 국가자격(1종)을 보유한 특전팀 작전요원들이다.


KCTC 전투훈련서 드론 정찰·타격 임무


특수전학교는 드론 교관과 교육생을 KCTC 전투훈련에 투입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교관·교육생 13명은 이번 KCTC 전투훈련에서 전문대항군 부대에 편성돼 드론으로 정찰·타격 등 임무를 수행하며 산악지역 드론 운용 능력을 집중 숙달할 계획이다.

훈련에서는 드론교육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교육용 드론을 활용한다.

특수전학교는 이번 KCTC 야외 실습이 교육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론 교관들은 지난 2월 KCTC 요청으로 전문대항군 부대에서 드론 운용을 지원한 바 있다. 당시 훈련에서 대항군 일원으로 드론을 통한 작전지역 정찰, 적 지휘소 타격, 진지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전투상황 속에서 여러 문제점과 발전 방안을 도출했다. 실전의 중요성을 경험한 교관들은 이번 교육과정부터 KCTC 야외 실습을 추가했다.

김성준 상사는 “드론을 통한 특수정찰 임무 수행 방안을 발전시키기 위해 드론 국가자격을 취득하고 교육에 참여했다”며 “교육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특수정찰 교육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드론봇 전투체계 구현할 특전요원 양성”

특수작전 드론조종자 교육은 ‘특수작전 간 드론의 전술적 운용 능력을 갖춘 특전요원 양성’을 목표로 △모의비행을 통한 비행원리 이해 및 드론운용 능력 숙달 △중·소형 감시드론 비행능력 구비 △중형 감시드론 EO/IR(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 운용능력 구비 △특수작전 임무 수행을 위한 드론 전술비행 숙달에 중점을 두고 3주간 진행된다.

먼저 1주 차에는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모의비행으로 다양한 드론의 조작 능력을 숙달하고, 소형 조종드론과 감시드론의 근거리 비행과 가시권 원거리 비행을 실습했다. 2주 차에는 소형·중형 감시드론 비행능력을 숙달하고, 3주 차에는 비가시권 원거리 비행과 EO/IR 카메라 운용능력을 숙달한다. 수료 전에는 대항군을 운용한 가운데 특수정찰 간 전술적으로 드론을 운용하는 ‘종합 비행’을 주야간 실시하면서 드론을 활용한 특수작전 수행능력을 종합적으로 숙달한다.

특수전학교 드론교육센터는 2019년 7월 개소한 이후 현재까지 100여 명의 드론운용요원을 양성했다. 또 드론의 전술적 운용을 위해 특수작전용 드론 전력화와 운용 교리 연구 등 최첨단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정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영래(소령) 드론교육센터장은 “전투체계 발전으로 전투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미래전 주역이 될 드론봇 전투체계가 구축되고 있지만, 이를 능숙하게 운용할 요원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며 “드론봇 전투체계는 특수작전의 형태를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분야로 인식해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로의 발전과 드론봇 전투체계를 구현할 최정예 특전요원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이원준/사진=이헌구 기자


이원준 기자 < wonjun4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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