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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미중 갈등…역사적 기원을 추적하다

박지숙

입력 2021. 09. 08   16:50
업데이트 2021. 09. 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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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국제관계사의 재인식

구갑우 외 6명 지음
사회평론아카데미 펴냄


집필에 참여한 필자 모두는 한반도의 국제정치적 규정성, 그에 대한 미시적 탐구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희망은 (과거의) 경로를 되돌아봄으로써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계와 우리가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조건들을 탄생시킨 환경에 대해 좀 더 명확히 이해하는 데 존재한다”라는 J. 크로닌(Cronin)의 말처럼 구성주의나 역사사회학 같은 이론적 틀의 적용과 병행하는 실증적인 작업의 축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들은 북핵 문제, 미·중 갈등, 한·일 분규 같은 현안의 역사적 기원에 관해 심층적인 과정 추적을 단계적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옥창준(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외교학 전공 박사)은 아시아 냉전사의 관점에서 ‘태평양’ 동맹 구상을 분석했다. 신욱희(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위계성과 지위의 개념을 활용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통한 한·미·일 관계의 역사적 형성 과정을 고찰했다. 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외국군 철수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명시한 정전협정 4조 60항의 탄생 과정을 경험적으로 분석하고 그 내용에 관한 재해석을 시도했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 거의 활용되지 않았던 정전협정 기간에 간행된 ‘노동신문’에 대해 실증적으로 검토했다.

오정현(서울대 외교학 석사)은 1954년 제네바 정치회담 문제를 다뤘다. 회담 준비 과정에서 아이젠하워 행정부가 한반도의 조건부 중립화 통일 방안을 고려했고 이런 상대적 현상변경 입장은 이후 중국과 적수게임 및 한국과 동맹게임의 결과에 따라 현상유지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분석했다. 이혜정(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은 1954년 한·미 합의의사록의 서명에 이르기까지 114일의 양국 간 분규를 검토했고 량미화(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외교학 전공 박사)는 1956년 8월 전원회의 사건을 실증적으로 고찰했다. 마지막으로 은용수(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탈식민주의 이론을 해방 이후 한국외교정책사에 적용하고 있다. 박지숙 기자

박지숙 기자 < jspark2@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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