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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발전 감안 교육 프로그램 개선
군사교육 평생학습체계 구축 노력은 최적화된 소령~대령 지휘참모과정 교육 프로그램 개선으로 첫 단추를 끼웠다. 지금까지 전술입문, 전술숙달, 전술종합실습 등 세부 작전 수행에 치중했던 소령 지휘참모과정(Ⅰ형 24주, Ⅱ형 48주) 교육에 △국가총력방위체계 △합동작전 개념 △미래 무기체계 발전 양상 등을 추가했다. 교육생들이 연합·합동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지상작전 수행 능력을 구비토록 하기 위해서다.
과거에는 지휘관 부임 전 소양교육과 부대관리 위주로 운용했던 중·대령 지휘참모과정도 대폭 개편했다. 교육 내용에 △국가안보 개념과 국제정치이론 △전략기획체계 이해 △미래 전투 수행 개념 등을 추가해 중령은 전략·작전기획능력을, 대령은 국방정책 기획·관리능력을 갖출 수 있게 했다. 성과를 높이기 위해 중령 지휘참모과정 교육 기간도 5주에서 8주로 늘렸다.
중~대령 지휘참모과정을 마친 교육생을 대상으로 각각 1주일의 정책실무과정(중령), 정책관리과정(대령)도 신설했다. 정책전문가가 갖춰야 할 기획·관리업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법규·규정·제도 개정 △예산 편성 및 획득 △정책 홍보전략 △국회·정부 기관 관련 업무 △국방 사이버전 등의 과목을 편성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전에 대비한 첨단 과학기술 분야 교육도 반영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하 미래육군과학기술연구소·인공지능특화연구센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력해 소령 지휘참모과정은 3일, 중·대령 정책실무·관리과정은 4시간 교육이 이뤄진다. 교육생들은 △인공지능 기반 첨단 과학기술군 건설 △지상로봇 연구·개발 △빅데이터 활용 및 국방운용 등의 교육을 받는다.
에듀테크 기반 원격교육 체계 구축
과정별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원격교육도 내년 1월 시작한다. 소령 지휘참모과정 교육 수료생에게는 ‘소령 심화 과정 원격교육’을, 중·대령 지휘참모과정 및 정책실무·관리과정 입교 예정자에게는 ‘중·대령 원격교육’을 각각 개설한다.
2023년을 목표로 하는 에듀테크 기반 원격교육체계 구축도 가시화되고 있다. 기존 원격교육이 인트라넷 기반으로 이뤄져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기반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체계가 구축되면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교육자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 간 쌍방향 강의·토의·멘토링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듀테크 보안 태스크 포스(TF)’를 설립했으며 국방부 정보본부, 육군본부, 군사안보지원사령부 등과 토의한 보안대책을 토대로 ‘양자암호체계’ 적용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학습관리시스템(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도 도입한다. 교육생들의 학습 패턴을 분석해 교육 역량을 관리하고, 최적화된 학습 프로그램과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유승민(중령·진) 교육계획통제장교는 “기존 소집교육이 시간, 장소, 비용, 인사 운용 등의 측면에서 효율성이 낮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뉴미디어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 대상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융합·창의적 인재 육성 가속 페달
육군대학은 미래 군을 이끌어갈 영관장교들의 역량 강화와 능력 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 내용과 플랫폼을 아우르는 교육 혁신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육군대학에 따르면 미 육군은 국제관리, 정책관리, 군사전략, 전술, 리더십 개발 등의 교육 내용을 마련하고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최적의 평생학습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우리 육군은 영관장교 보수교육 시간부터 미군·독일군 대비 50% 수준에 그치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완벽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영관장교들이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융합·창의적 사고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내부 문제 제기도 있었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육군대학은 올해 초부터 육군본부 정책연구위원과 민간 전문가 의견 수렴, 야전 부대 설문 등을 거쳐 교육체계·내용 개선 소요를 도출하고 대학 발전 방안을 수립·시행했다. 그리고 알토란 같은 열매를 하나둘 수확하고 있다.
교육생들의 호의적인 반응이 대표적인 사례다. 21-2기 중령 정책실무과정 교육을 수료한 3군단 전용수 중령은 “야전에서 수행하는 업무와는 많이 다른, 정책부서 업무에 필요한 개념을 잡고 핵심 업무에 필요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특히 지금까지 정책부서 근무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교육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대학은 앞으로도 최적의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김경섭(중령) 교무과장은 “‘영관장교 교육이 미래 전장 환경과 급변하는 전쟁 양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는가’라는 문제 인식을 토대로 교육체계 발전 학술토의, 시스템 연구,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최한영 기자/사진 제공=강민정 군무주무관
[인터뷰] 육군대학 총장 손석민 (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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