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몬 100% 따라간 집단보다
길 잘못 든 어리숙한 개미 있는 쪽이
먹이 가지고 돌아온 비율 높아
운과 우연의 조작 ‘전략적 우연성’
일정 기간 손해 감수하면서까지
구글·3M 기업문화에 녹여내
예기치 못한 ‘우연과 운’으로 성공을 맛보는 사람들이 있다. 오만의 한 어부는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80㎏ 상당의 용연향을 주워 32억7000만 원에 거래했다. 인도네시아의 조슈아는 지붕을 뚫고 마당에 박힌 운석을 20억 원에 거래했다. 영국의 네 자매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 어머니가 벼룩시장에서 중고로 1500원을 주고 산 『해리포터』 희귀 초판본을 발견해 1억 원에 거래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바다나 하늘을 쳐다보거나 집에 골동품으로 보이는 물건이 없는지 찾아봐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뉴스에서나 나오는 이런 ‘운’들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지만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위 사례처럼 기적 같은 운은 아니더라도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혁신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운’을 조작하는 법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현대에 ‘전략적 우연성’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세계적인 혁신 기업 구글과 3M이 일정 기간 손해를 보면서까지 기업문화에 녹여낸 방법이기도 하다. 이번 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당신의 일에 성과를 내는 ‘운과 우연’을 조작하게 될 것이다.
일만 잘하는 개미에서 벗어나라 운과 우연을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의 이름은 ‘전략적 우연성’이다. 이 개념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히로시마대학교 교수이자 물리학자인 니시모리 히라쿠 박사의 ‘개미연구’가 빠질 수 없다. 일개미 한 마리가 개미집 밖에서 먹이를 발견하면 페로몬을 방출하면서 개미집까지 돌아와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면 다른 개미들은 땅바닥에 묻은 페로몬을 따라 먹이가 있는 장소까지 가서 먹이를 운반해온다. 따라서 개미들에게 먹이 활동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열쇠는 페로몬을 얼마나 정확하게 추적하느냐로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니시모리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렇지 않았다.
니시모리 박사는 페로몬을 실수 없이 100% 따라가는 성실한 개미와 가끔 길을 잘못 드는 어리숙한 개미를 일정 비율로 섞어 관찰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대로 페로몬 길을 뒤쫓아가는 성실한 개미 집단보다 길을 잘못 들기도 하고 다른 길로 돌아가기도 하는 어리숙한 개미가 존재하는 집단이 먹이를 가지고 돌아가는 비율이 중장기적으로는 더 높았다. 어찌 된 일일까?
먹이를 발견하게 되면 먹이를 처음 찾은 개미가 방출한 페로몬 길 말고는 또 다른 길이 없다. 그때는 그 페로몬을 정확하게 추적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게다가 페로몬을 정확히 따라가지 못하는 미숙한 개미까지 무리에 섞여 있다면 생산성은 일시적으로 저하된다.
하지만 ‘시간’과 ‘우연’이라는 요소가 개입하면, 페로몬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 어리숙한 개미가 ‘우연히’ 더욱 효율적인 새로운 경로를 발견하는 순간이 온다. 그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단기적인 비효율이 중장기적인 고효율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처음 발견했던 길 말고는 다른 길을 가보지 않는 성실한 개미들은 절대 발견할 수 없는 길이다.
이처럼 단기적으로 보면 오류를 배제하고 오로지 생산성을 높이는 데만 몰두하는 것이 최선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중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여줄 우연한 발견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개미의 사례를 생각해보면, 수십 년간 대단한 실적을 내온 기업들이 생산성을 추구하는 ‘규율’만이 아니라 ‘놀이’를 조직의 일부로 받아들인 이유를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3M이다. 3M은 연구원들에게 노동시간의 15%는 자유로운 연구에 쓰게 한다는 사실로 유명하다. 전략적으로 노동시간의 15%를 자유롭게 쓰게 함으로써 혁신적인 ‘운과 우연’을 기대한다는 말이다.
각 개인에게도 전략적 우연성이 필요하다 기업뿐 아니라 각 개인에게도 ‘전략적 우연성’이 필요하다. 축음기를 만든 발명왕 에디슨은 발명을 위해 24시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일했지만 애초에 축음기를 만들려는 목적으로 축음기를 만들게 된 게 아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는 재미 삼아 차고에서 중고책 몇 권을 판 경험으로 후에 아마존을 창업하게 되었다. 이처럼 당신이 정확한 목표와 목적을 두고 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략적으로 꼭 하루에 15%는 그 일과 전혀 무관한 일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게 바로 ‘전략적 우연성’을 조작하는 법의 핵심이다. 그 시간들이 결국 모이고 모여 생각지도 못한 혁신적인 ‘우연과 운’을 가져다준다. 그 시간을 얼마나 스스로 잘 조작하느냐에 따라 당신에게 따라올 운의 확률은 달라진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절대 한 가지 목표에만 매몰되지 말고 그 일과 전혀 무관한 일을 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가져라. 그 시간엔 아예 놀거나 이리저리 헤매고 방황하며 어리숙하게 보내도 좋다. 처음엔 그 시간들이 낭비되는 시간으로 보일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 보면 더 좋은 ‘운과 우연’이 그 시간을 통해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운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말자. ‘운칠기삼’이라는 말처럼 운이 70이고, 재능이 30이라는 뜻에 너무 많은 힘을 싣지 말자. 어리숙하고 길을 잘 못 찾던 개미들이 더 혁신적인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었던 이유가 끊임없이 움직였다는 걸 잊지 않으면서 말이다.
※ 진로와 관련된 고민을 보내주세요. 손유섭 상담가가 장병들의 고민을 지면을 통해 해결해드립니다. 사연이 채택된 장병에게는 3만 원 상당의 도서문화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글을 보내실 때 선물을 받을 주소와 소속부대, 계급, 성명, 연락처를 기재해주세요. 보내실 곳: 인터넷 thsdbtjq96@naver.com, 인트라넷 nss1234@mnd.mil
페로몬 100% 따라간 집단보다
길 잘못 든 어리숙한 개미 있는 쪽이
먹이 가지고 돌아온 비율 높아
운과 우연의 조작 ‘전략적 우연성’
일정 기간 손해 감수하면서까지
구글·3M 기업문화에 녹여내
예기치 못한 ‘우연과 운’으로 성공을 맛보는 사람들이 있다. 오만의 한 어부는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80㎏ 상당의 용연향을 주워 32억7000만 원에 거래했다. 인도네시아의 조슈아는 지붕을 뚫고 마당에 박힌 운석을 20억 원에 거래했다. 영국의 네 자매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 어머니가 벼룩시장에서 중고로 1500원을 주고 산 『해리포터』 희귀 초판본을 발견해 1억 원에 거래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바다나 하늘을 쳐다보거나 집에 골동품으로 보이는 물건이 없는지 찾아봐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뉴스에서나 나오는 이런 ‘운’들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지만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위 사례처럼 기적 같은 운은 아니더라도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혁신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운’을 조작하는 법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현대에 ‘전략적 우연성’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세계적인 혁신 기업 구글과 3M이 일정 기간 손해를 보면서까지 기업문화에 녹여낸 방법이기도 하다. 이번 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당신의 일에 성과를 내는 ‘운과 우연’을 조작하게 될 것이다.
일만 잘하는 개미에서 벗어나라 운과 우연을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의 이름은 ‘전략적 우연성’이다. 이 개념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히로시마대학교 교수이자 물리학자인 니시모리 히라쿠 박사의 ‘개미연구’가 빠질 수 없다. 일개미 한 마리가 개미집 밖에서 먹이를 발견하면 페로몬을 방출하면서 개미집까지 돌아와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면 다른 개미들은 땅바닥에 묻은 페로몬을 따라 먹이가 있는 장소까지 가서 먹이를 운반해온다. 따라서 개미들에게 먹이 활동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열쇠는 페로몬을 얼마나 정확하게 추적하느냐로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니시모리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렇지 않았다.
니시모리 박사는 페로몬을 실수 없이 100% 따라가는 성실한 개미와 가끔 길을 잘못 드는 어리숙한 개미를 일정 비율로 섞어 관찰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대로 페로몬 길을 뒤쫓아가는 성실한 개미 집단보다 길을 잘못 들기도 하고 다른 길로 돌아가기도 하는 어리숙한 개미가 존재하는 집단이 먹이를 가지고 돌아가는 비율이 중장기적으로는 더 높았다. 어찌 된 일일까?
먹이를 발견하게 되면 먹이를 처음 찾은 개미가 방출한 페로몬 길 말고는 또 다른 길이 없다. 그때는 그 페로몬을 정확하게 추적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게다가 페로몬을 정확히 따라가지 못하는 미숙한 개미까지 무리에 섞여 있다면 생산성은 일시적으로 저하된다.
하지만 ‘시간’과 ‘우연’이라는 요소가 개입하면, 페로몬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 어리숙한 개미가 ‘우연히’ 더욱 효율적인 새로운 경로를 발견하는 순간이 온다. 그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단기적인 비효율이 중장기적인 고효율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처음 발견했던 길 말고는 다른 길을 가보지 않는 성실한 개미들은 절대 발견할 수 없는 길이다.
이처럼 단기적으로 보면 오류를 배제하고 오로지 생산성을 높이는 데만 몰두하는 것이 최선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중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여줄 우연한 발견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개미의 사례를 생각해보면, 수십 년간 대단한 실적을 내온 기업들이 생산성을 추구하는 ‘규율’만이 아니라 ‘놀이’를 조직의 일부로 받아들인 이유를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3M이다. 3M은 연구원들에게 노동시간의 15%는 자유로운 연구에 쓰게 한다는 사실로 유명하다. 전략적으로 노동시간의 15%를 자유롭게 쓰게 함으로써 혁신적인 ‘운과 우연’을 기대한다는 말이다.
각 개인에게도 전략적 우연성이 필요하다 기업뿐 아니라 각 개인에게도 ‘전략적 우연성’이 필요하다. 축음기를 만든 발명왕 에디슨은 발명을 위해 24시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일했지만 애초에 축음기를 만들려는 목적으로 축음기를 만들게 된 게 아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는 재미 삼아 차고에서 중고책 몇 권을 판 경험으로 후에 아마존을 창업하게 되었다. 이처럼 당신이 정확한 목표와 목적을 두고 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략적으로 꼭 하루에 15%는 그 일과 전혀 무관한 일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게 바로 ‘전략적 우연성’을 조작하는 법의 핵심이다. 그 시간들이 결국 모이고 모여 생각지도 못한 혁신적인 ‘우연과 운’을 가져다준다. 그 시간을 얼마나 스스로 잘 조작하느냐에 따라 당신에게 따라올 운의 확률은 달라진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절대 한 가지 목표에만 매몰되지 말고 그 일과 전혀 무관한 일을 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가져라. 그 시간엔 아예 놀거나 이리저리 헤매고 방황하며 어리숙하게 보내도 좋다. 처음엔 그 시간들이 낭비되는 시간으로 보일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 보면 더 좋은 ‘운과 우연’이 그 시간을 통해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운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말자. ‘운칠기삼’이라는 말처럼 운이 70이고, 재능이 30이라는 뜻에 너무 많은 힘을 싣지 말자. 어리숙하고 길을 잘 못 찾던 개미들이 더 혁신적인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었던 이유가 끊임없이 움직였다는 걸 잊지 않으면서 말이다.
※ 진로와 관련된 고민을 보내주세요. 손유섭 상담가가 장병들의 고민을 지면을 통해 해결해드립니다. 사연이 채택된 장병에게는 3만 원 상당의 도서문화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글을 보내실 때 선물을 받을 주소와 소속부대, 계급, 성명, 연락처를 기재해주세요. 보내실 곳: 인터넷 thsdbtjq96@naver.com, 인트라넷 nss1234@mnd.m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