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자신 감춘 미스터리한 화가
정교한 기계 장치 만들 듯 작품 활동
대표작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묘한 느낌으로 관객에게 상상 일으켜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을 위한 습작’
‘앉아있는 여인과 유모차’
서정욱 미술토크 유튜브 채널.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찍으면 관련 내용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작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기계이다.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어떤 작동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화가는 정교한 기계 장치를 만들 듯 작품을 했다. 모든 작품은 사람이 보라고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것을 통해 우리를 어쩌려는 것일까? 화가라면 과학자와는 반대 아닌가? 목적을 가지고 작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세계를 펼친다거나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면 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감상은 관람자에게 맡겨야죠. 그런데 이 화가는 마치 과학자처럼 목적이 있었다. 작품의 진행 과정이 온통 그렇다. 직접 보시면 눈으로도 수긍이 갈 것이다.
조르주 쇠라가 그린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이다. 첫눈에도 많이 이상하다. 한 군데가 그렇다기보다는 조금씩 묘한 부분이 너무 많다. 그게 모이다 보니 완전히 이상해졌다. 이상하다는 뜻은 한 번도 보지 못한 분위기라는 것이다. 몇 가지만 우선 찾아볼까? 먼저 색깔이 이상하다. 뭐라고 콕 집어 이야기할 순 없지만 낯설다. 분명 우리가 아는 녹색이고 보라색이고 오렌지색인데 눈에서 느껴지는 감각이 왜 이리 익숙하지 않을까? 대체 저 색상은 어떻게 만들어 낸 것일까?
두 번째는 사람들의 포즈가 이상하다. 장면은 제목에 나왔듯이 그랑드 자트 섬에서 일요일 오후를 즐기는 파리 시민들인데, 포즈를 보면 마치 오려 놓은 종이 인형 같다. 여가를 즐기는 시민이라면 느슨함이 느껴져야 하는데 이곳은 시간을 얼려 놓은 4차원의 공간 같다. 그러다 보니 포즈라 할 것이 없을 정도로 경직돼 있다. 너무 뻣뻣하다.
조금 더 들어가 보죠. 주인공 격인 화면 오른쪽 맨 앞에서 머리에 꽃장식 모자를 쓰고 양산을 쓴 여인의 아래를 보자. 이 여자는 강아지 한 마리와 원숭이를 끌고 산책을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강아지는 정상적으로 그린 데 비해 왜 원숭이는 반투명으로 그렸을까? 이번엔 화면 왼편을 보자. 베이지색 꽃장식 모자를 쓰고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서서 오른손으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어떻게 저렇게 낚시를 할 수가 있죠? 이렇게 화가 조르주 쇠라는 말도 안되는 낚시 여인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어떤 반응을 하리라 예상했을까?
이렇게 찾다 보면 이상한 부분이 너무 많이 나오니 우선 세 가지의 답부터 찾아보도록 하죠. 첫 번째 “왜 색상이 이렇게 이상했을까?”는 이 작품에 점점 다가가서 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경악하게 된다. 왜냐고? 화가는 그린 것이 아니다. 찍은 것이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화가는 붓에 물감을 묻힌 다음 캔버스 위에서 아래로 위로 스쳐 지나가며 색을 칠하게 마련인데 이 화가는 붓에 물감을 묻힌 다음 화면에 꼭꼭 점을 찍었다. 멀리서 볼 때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이죠. 특히 이 그림은 크다. 일반적인 사이즈가 아닌, 가로가 3m 세로가 2m가 넘는 특수한 사이즈다. 조르주 쇠라가 딱 계산한 사이즈죠. 그걸 점으로 찍다니? 그리고 꼭 점으로 찍어야 할 이유는 또 뭘까? 하지만 조르주 쇠라는 자신의 설계도대로 점으로 3×2m짜리 캔버스를 정밀하게 채워 나간다. 2년이 걸렸다.
그렇다면 점으로 찍은 이유를 예측해 보죠. 남아 있는 기록이나 정황을 보면 그는 색채 공부를 하며 점으로 찍었을 때 더 실제와 같은 색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화가들은 물감을 섞어서 쓰는데 자꾸 그러다 보면 색이 탁해지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조르주 쇠라는 색을 섞지 않고 원색들을 화면에 점으로 찍어서 보는 사람들이 눈으로 그 색을 직접 혼합하여 보기를 원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색이 우리에게 더욱 자연스럽게 보였나? 아니었죠. 오히려 더 낯설게 보였다. 조르주 쇠라 의도대로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짜 의도를 우리는 모른다. 혹시 그는 점을 통해서 묘한 색깔을 만들어냄으로써 자신의 작품이 영원히 우리에게 각인되도록 의도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런지 작품을 본 사람은 대부분 말한다. 잊어버리지 못할 것 같다고.
두 번째 질문은 이거였죠? 화면 오른편 앞에 있던 양산 쓴 여인이 데리고 나온 애완동물 중 왜 강아지는 제대로 그려져 있고 원숭이는 반투명으로 그려져 있는 걸까? 재밌는 사실은 이 작품을 본 사람들한테 “어느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나?”라고 물어보면 원숭이를 꼽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화가는 이미 예상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사람이나 동물 나무 등 다 밑그림이 있었는데 원숭이만 밑그림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시 말해 원숭이는 처음에 그릴 생각은 없었는데 나중에 그렸다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반투명으로 그린 이유는 또 뭘까? 조르주 쇠라는 자꾸 수수께끼를 던져 우리의 시선을 모아두려 했던 것 아닐까?
세 번째까지 보죠. 화면 왼편에서 꽃장식 베이지색 모자를 쓴 오렌지색 드레스 여인이 오른손으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것 말이다. 당시 그랑드 자트 섬에 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추측한다. 저 여자는 매춘부이고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것은 남자를 낚으려고 하는 여자라는 풍자이다. 비슷하지만 다른 추측을 하는 사람도 있다. 저 여자가 매춘부는 맞는데 실제 낚시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고기를 잡으려 하는 것은 아니고 단속 경찰의 눈을 피하려는 의도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당시 그랑드 자트 섬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여인들이 어쩔 수 없이 매춘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그 현실 세계를 조르주 쇠라가 비판적으로 그린 것으로 추측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실제가 그랬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 조르주 쇠라는 보는 우리에게 또 이상한 상상을 하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서로 수수께끼를 풀었다며 각자의 의견을 내도록 만들고 이 작품을 이슈화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 속에는 이런 수수께끼들이 수도 없이 나온다. 다 점으로 찍혀 있는데, 유독 가운데서 엄마로 보이는 양산 쓴 여인 옆에 서 있는 아이의 흰 드레스만큼은 점이 아니라 붓 터치로 그려져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추측을 한다. 저 아이는 누구일까. 조르주 쇠라의 특별한 의도가 숨어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작품에는 50여 명의 사람과 배 8대가 그려져 있다고 하면서 그것에 따른 다양한 상상을 풀어내기도 한다.
조르주 쇠라는 미스터리한 화가이다. 그는 살아서도 철저히 자신을 감추는 신비스러운 청년이었다. 그러면서 혼자서 깊은 연구를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과학자 화가라고 부르기도 하며, 19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도 한다. 그가 25살에 조용히 준비하고 설계하며 2년 동안 완성한 작품이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이다. 미술 과학자답게 그는 중간 과정을 수도 없는 습작으로 남겼다. 그중 중요한 것들이 오르세 미술관에 있다. 완성작과 습작을 비교해 보는 것도 즐거운 감상법이다. 다시 한 번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보면서 조르주 쇠라가 대체 우리의 맘을 어떻게 흔들려고 했던 것인지 상상해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이미지=필자 제공
필자 서정욱 아트앤콘텐츠 대표는 서정욱갤러리를 운영하며 다수의 잡지와 신문에 미술 칼럼을 기고했다. 서울시 인터넷방송·팟캐스트를 거쳐 지금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철저히 자신 감춘 미스터리한 화가
정교한 기계 장치 만들 듯 작품 활동
대표작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묘한 느낌으로 관객에게 상상 일으켜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을 위한 습작’
‘앉아있는 여인과 유모차’
서정욱 미술토크 유튜브 채널.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찍으면 관련 내용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작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기계이다.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어떤 작동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화가는 정교한 기계 장치를 만들 듯 작품을 했다. 모든 작품은 사람이 보라고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것을 통해 우리를 어쩌려는 것일까? 화가라면 과학자와는 반대 아닌가? 목적을 가지고 작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세계를 펼친다거나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면 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감상은 관람자에게 맡겨야죠. 그런데 이 화가는 마치 과학자처럼 목적이 있었다. 작품의 진행 과정이 온통 그렇다. 직접 보시면 눈으로도 수긍이 갈 것이다.
조르주 쇠라가 그린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이다. 첫눈에도 많이 이상하다. 한 군데가 그렇다기보다는 조금씩 묘한 부분이 너무 많다. 그게 모이다 보니 완전히 이상해졌다. 이상하다는 뜻은 한 번도 보지 못한 분위기라는 것이다. 몇 가지만 우선 찾아볼까? 먼저 색깔이 이상하다. 뭐라고 콕 집어 이야기할 순 없지만 낯설다. 분명 우리가 아는 녹색이고 보라색이고 오렌지색인데 눈에서 느껴지는 감각이 왜 이리 익숙하지 않을까? 대체 저 색상은 어떻게 만들어 낸 것일까?
두 번째는 사람들의 포즈가 이상하다. 장면은 제목에 나왔듯이 그랑드 자트 섬에서 일요일 오후를 즐기는 파리 시민들인데, 포즈를 보면 마치 오려 놓은 종이 인형 같다. 여가를 즐기는 시민이라면 느슨함이 느껴져야 하는데 이곳은 시간을 얼려 놓은 4차원의 공간 같다. 그러다 보니 포즈라 할 것이 없을 정도로 경직돼 있다. 너무 뻣뻣하다.
조금 더 들어가 보죠. 주인공 격인 화면 오른쪽 맨 앞에서 머리에 꽃장식 모자를 쓰고 양산을 쓴 여인의 아래를 보자. 이 여자는 강아지 한 마리와 원숭이를 끌고 산책을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강아지는 정상적으로 그린 데 비해 왜 원숭이는 반투명으로 그렸을까? 이번엔 화면 왼편을 보자. 베이지색 꽃장식 모자를 쓰고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서서 오른손으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어떻게 저렇게 낚시를 할 수가 있죠? 이렇게 화가 조르주 쇠라는 말도 안되는 낚시 여인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어떤 반응을 하리라 예상했을까?
이렇게 찾다 보면 이상한 부분이 너무 많이 나오니 우선 세 가지의 답부터 찾아보도록 하죠. 첫 번째 “왜 색상이 이렇게 이상했을까?”는 이 작품에 점점 다가가서 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경악하게 된다. 왜냐고? 화가는 그린 것이 아니다. 찍은 것이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화가는 붓에 물감을 묻힌 다음 캔버스 위에서 아래로 위로 스쳐 지나가며 색을 칠하게 마련인데 이 화가는 붓에 물감을 묻힌 다음 화면에 꼭꼭 점을 찍었다. 멀리서 볼 때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이죠. 특히 이 그림은 크다. 일반적인 사이즈가 아닌, 가로가 3m 세로가 2m가 넘는 특수한 사이즈다. 조르주 쇠라가 딱 계산한 사이즈죠. 그걸 점으로 찍다니? 그리고 꼭 점으로 찍어야 할 이유는 또 뭘까? 하지만 조르주 쇠라는 자신의 설계도대로 점으로 3×2m짜리 캔버스를 정밀하게 채워 나간다. 2년이 걸렸다.
그렇다면 점으로 찍은 이유를 예측해 보죠. 남아 있는 기록이나 정황을 보면 그는 색채 공부를 하며 점으로 찍었을 때 더 실제와 같은 색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화가들은 물감을 섞어서 쓰는데 자꾸 그러다 보면 색이 탁해지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조르주 쇠라는 색을 섞지 않고 원색들을 화면에 점으로 찍어서 보는 사람들이 눈으로 그 색을 직접 혼합하여 보기를 원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색이 우리에게 더욱 자연스럽게 보였나? 아니었죠. 오히려 더 낯설게 보였다. 조르주 쇠라 의도대로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짜 의도를 우리는 모른다. 혹시 그는 점을 통해서 묘한 색깔을 만들어냄으로써 자신의 작품이 영원히 우리에게 각인되도록 의도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런지 작품을 본 사람은 대부분 말한다. 잊어버리지 못할 것 같다고.
두 번째 질문은 이거였죠? 화면 오른편 앞에 있던 양산 쓴 여인이 데리고 나온 애완동물 중 왜 강아지는 제대로 그려져 있고 원숭이는 반투명으로 그려져 있는 걸까? 재밌는 사실은 이 작품을 본 사람들한테 “어느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나?”라고 물어보면 원숭이를 꼽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화가는 이미 예상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사람이나 동물 나무 등 다 밑그림이 있었는데 원숭이만 밑그림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시 말해 원숭이는 처음에 그릴 생각은 없었는데 나중에 그렸다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반투명으로 그린 이유는 또 뭘까? 조르주 쇠라는 자꾸 수수께끼를 던져 우리의 시선을 모아두려 했던 것 아닐까?
세 번째까지 보죠. 화면 왼편에서 꽃장식 베이지색 모자를 쓴 오렌지색 드레스 여인이 오른손으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것 말이다. 당시 그랑드 자트 섬에 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추측한다. 저 여자는 매춘부이고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것은 남자를 낚으려고 하는 여자라는 풍자이다. 비슷하지만 다른 추측을 하는 사람도 있다. 저 여자가 매춘부는 맞는데 실제 낚시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고기를 잡으려 하는 것은 아니고 단속 경찰의 눈을 피하려는 의도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당시 그랑드 자트 섬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여인들이 어쩔 수 없이 매춘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그 현실 세계를 조르주 쇠라가 비판적으로 그린 것으로 추측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실제가 그랬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 조르주 쇠라는 보는 우리에게 또 이상한 상상을 하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서로 수수께끼를 풀었다며 각자의 의견을 내도록 만들고 이 작품을 이슈화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 속에는 이런 수수께끼들이 수도 없이 나온다. 다 점으로 찍혀 있는데, 유독 가운데서 엄마로 보이는 양산 쓴 여인 옆에 서 있는 아이의 흰 드레스만큼은 점이 아니라 붓 터치로 그려져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추측을 한다. 저 아이는 누구일까. 조르주 쇠라의 특별한 의도가 숨어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작품에는 50여 명의 사람과 배 8대가 그려져 있다고 하면서 그것에 따른 다양한 상상을 풀어내기도 한다.
조르주 쇠라는 미스터리한 화가이다. 그는 살아서도 철저히 자신을 감추는 신비스러운 청년이었다. 그러면서 혼자서 깊은 연구를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과학자 화가라고 부르기도 하며, 19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도 한다. 그가 25살에 조용히 준비하고 설계하며 2년 동안 완성한 작품이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이다. 미술 과학자답게 그는 중간 과정을 수도 없는 습작으로 남겼다. 그중 중요한 것들이 오르세 미술관에 있다. 완성작과 습작을 비교해 보는 것도 즐거운 감상법이다. 다시 한 번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보면서 조르주 쇠라가 대체 우리의 맘을 어떻게 흔들려고 했던 것인지 상상해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이미지=필자 제공
필자 서정욱 아트앤콘텐츠 대표는 서정욱갤러리를 운영하며 다수의 잡지와 신문에 미술 칼럼을 기고했다. 서울시 인터넷방송·팟캐스트를 거쳐 지금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