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기술·의료역량 강화’ 주 테마 개최
여성 PKO 참여 강화 위한 논의도
행사장 조성·부대행사·방역 등 준비
코로나 상황따라 여러 시나리오 마련
한국 개최 홍보…활동 인지도 높여
서은지 유엔평화유지장관회의 준비기획단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준비기획단 사무실에서 국방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가 우리 정부 주최로 오는 12월 7일과 8일 이틀간 개최된다.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분야 최대 규모, 최고위급 회의인 이번 행사에는 세계 155개국 국방·외교 장관, 국제기구 대표, 학계·언론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장관회의가 정확히 100일을 앞두게 되는 가운데 서은지(외교부 고위공무원) 준비기획단장을 만나 이번 개최의 의미와 중요성을 들었다. 글=서현우/사진=한재호 기자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10위 규모의 PKO 재정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간 1만8000명이 넘는 우리 군 장병들은 푸른 유엔기 아래 세계 곳곳에서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이번 장관회의 개최는 우리나라가 재정·병력 공여를 넘어 국제 평화를 위한 유엔의 노력에 더욱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기회이자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서 단장은 이번 장관회의 개최 의미를 이같이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서 평화유지를 위한 각국의 의지를 결집하고 기여를 도모하는 일에 우리나라가 앞장설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번 장관회의의 목적 역시 변화하는 환경에 맞서 각국이 실질적인 PKO 공약을 도출토록 하는데 뒀다. PKO 요원들이 효과적으로 임무 수행할 수 있도록 그 실효성을 높이고 올바른 개선 방향을 함께 제시하는 일이다.
“유엔사무국 및 12개 공동의장국과 함께 발굴한 이번 장관회의의 주 테마는 ‘기술 및 의료역량 강화’입니다. PKO가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의료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PKO 환경에서 각국 요원들이 효과적·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장비 제공이 공약으로 제시되게끔 유도할 것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이 주도한 평화유지구상(A4P)의 주요 4개 분야를 본회의 세션 주제로 구성할 계획이다. 평화의 지속화, 파트너십·훈련·역량 강화, 임무수행능력, 민간인 보호·안전이 그것. 이는 PKO가 나아갈 방향과도 다르지 않다. 아울러 여성의 PKO 참여 강화를 위한 논의도 펼쳐질 예정이다. 서 단장은 “여성 PKO 역량 강화 역시 이번 장관회의를 관통하는 주요 의제”라며 “PKO에 여성의 참여율 제고 및 이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회의 개최의 중요성 만큼 이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준비기획단의 역할도 매우 크다. 지난해 7월 외교부 산하 임시 조직으로 설치된 준비기획단은 국방부,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등 범부처에서 파견된 인원을 중심으로 부처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서 단장이 부임한 올해 4월 이후부터는 인력이 더욱 충원돼 행사장 조성, 부대행사 준비, 국내외 홍보, 방역·안전 대책 등 본격적인 행사 개최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은 장관회의 개최 준비에 변수가 될 수 있어 더욱 각별하게 대비하고 있다. 서 단장은 준비기획단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상황에 따라 대면 회의, 하이브리드 회의, 비대면 화상회의 등으로 구분하고, 해외 입국자 방역 관련 제도를 검토하는 동시에 방역 매뉴얼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행사총괄·부대행사·문화행사·통역·언론홍보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민간자문위원회를 구성한 이유도 이 같은 변수를 줄이고 완벽한 장관회의 개최를 이루기 위해서다.
“분야별 자문위원회를 열어 민간 전문가에게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회의 시나리오 준비, 해외대표단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동선, 일관된 콘셉트가 있는 콘텐츠 구성, 홍보 전략의 다변화 관련 의미 있는 의견을 받았어요. 이들 민간 전문가들의 분석·제안을 장관회의 준비에 반영하는 동시에 수시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아쉬운 점은 장관회의의 높은 국제적 인지도와 달리 우리 국민의 관심이 낮다는 것이다. 준비기획단이 지난 7월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식도 조사에서 올해 개최되는 장관회의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87%를 나타냈다. 유엔 평화유지 요원 임무에 대해 정확히 모른다는 비율도 83%에 달했다. 준비기획단의 대국민 홍보 전략과 그 추진이 중요한 이유다.
서 단장은 “외교 분야 정책 홍보 경험을 바탕으로 홍보기반 구축단계, 인지 확산단계, 전방위 집중 홍보단계와 같은 단계별 홍보 전략을 수립했다”며 “장관회의의 한국 개최 사실을 비롯한 가치 중심적 홍보 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이면서 자긍심을 고취하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 단장은 직전 외교부 공공문화외교국장으로 근무하며 외교 분야의 정책 홍보의 여러 툴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적용한 바 있다.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활용한 홍보에 매진하며 국외 홍보 활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엠블럼, 슬로건, 캐릭터, 테마송 등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더불어 27일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장관회의 개최 D-100 행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는 비대면 시대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당일 행사에서는 유엔과 주한외교단 관계자들의 축하 메시지 상영, 엠블럼 공모전 시상식, 공식 서포터즈인 청년 피스키퍼 발대식 등이 이어진다.
서 단장은 PKO와 인연이 깊다. 외교부 유엔과 근무 시절 PKO 업무담당자로서 동명부대 파병 과정에 참여했다. 당시 국방부 요원들과 레바논 티르 지역을 실사하며, 유엔·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협업했다. 이후에도 필리핀 아라우부대 파병과 시에라리온 에볼라 민관군 합동 의료진 파견 업무에 외교부 다자협력인도지원과장으로 실무·참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외교관으로서 풍부한 해외 임무 경험도 있어, 국제 평화협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장관회의처럼 세계 각국 대표단이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만들고, PKO가 지속할 수 있도록 각국을 독려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위상을 보여주며 국제 평화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또 우리의 선진적·주도적 기여가 국제 평화·안정은 물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세계의 관심·지지로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나라의 유엔 가입 30주년의 해에 열리는 장관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국방부와 외교부가 공동 개최하는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세계 각국의 평화유지활동(PKO) 당면 과제를 논의하고, 이에 기여하는 공약을 발굴·점검하는 국제행사다. 오는 12월 7일과 8일 이틀간 서울에서 진행되며, 첫날 개회식과 환영리셉션을 시작으로 둘째 날 본회의와 폐회식이 이어진다. 또 양일에 걸쳐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본회의는 ‘기술 및 의료역량 강화’를 주 테마로 ‘평화의 지속화’ ‘파트너십·훈련·역량 강화’ ‘임무수행능력’ ‘민간인 보호·안전’의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또 부대 행사로 PKO 전시관과 스마트 캠프 전시관 운영, 여성 PKO 세미나 개최 등도 진행된다.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기술·의료역량 강화’ 주 테마 개최
여성 PKO 참여 강화 위한 논의도
행사장 조성·부대행사·방역 등 준비
코로나 상황따라 여러 시나리오 마련
한국 개최 홍보…활동 인지도 높여
서은지 유엔평화유지장관회의 준비기획단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준비기획단 사무실에서 국방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가 우리 정부 주최로 오는 12월 7일과 8일 이틀간 개최된다.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분야 최대 규모, 최고위급 회의인 이번 행사에는 세계 155개국 국방·외교 장관, 국제기구 대표, 학계·언론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장관회의가 정확히 100일을 앞두게 되는 가운데 서은지(외교부 고위공무원) 준비기획단장을 만나 이번 개최의 의미와 중요성을 들었다. 글=서현우/사진=한재호 기자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10위 규모의 PKO 재정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간 1만8000명이 넘는 우리 군 장병들은 푸른 유엔기 아래 세계 곳곳에서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이번 장관회의 개최는 우리나라가 재정·병력 공여를 넘어 국제 평화를 위한 유엔의 노력에 더욱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기회이자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서 단장은 이번 장관회의 개최 의미를 이같이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서 평화유지를 위한 각국의 의지를 결집하고 기여를 도모하는 일에 우리나라가 앞장설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번 장관회의의 목적 역시 변화하는 환경에 맞서 각국이 실질적인 PKO 공약을 도출토록 하는데 뒀다. PKO 요원들이 효과적으로 임무 수행할 수 있도록 그 실효성을 높이고 올바른 개선 방향을 함께 제시하는 일이다.
“유엔사무국 및 12개 공동의장국과 함께 발굴한 이번 장관회의의 주 테마는 ‘기술 및 의료역량 강화’입니다. PKO가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의료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PKO 환경에서 각국 요원들이 효과적·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장비 제공이 공약으로 제시되게끔 유도할 것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이 주도한 평화유지구상(A4P)의 주요 4개 분야를 본회의 세션 주제로 구성할 계획이다. 평화의 지속화, 파트너십·훈련·역량 강화, 임무수행능력, 민간인 보호·안전이 그것. 이는 PKO가 나아갈 방향과도 다르지 않다. 아울러 여성의 PKO 참여 강화를 위한 논의도 펼쳐질 예정이다. 서 단장은 “여성 PKO 역량 강화 역시 이번 장관회의를 관통하는 주요 의제”라며 “PKO에 여성의 참여율 제고 및 이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회의 개최의 중요성 만큼 이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준비기획단의 역할도 매우 크다. 지난해 7월 외교부 산하 임시 조직으로 설치된 준비기획단은 국방부,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등 범부처에서 파견된 인원을 중심으로 부처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서 단장이 부임한 올해 4월 이후부터는 인력이 더욱 충원돼 행사장 조성, 부대행사 준비, 국내외 홍보, 방역·안전 대책 등 본격적인 행사 개최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은 장관회의 개최 준비에 변수가 될 수 있어 더욱 각별하게 대비하고 있다. 서 단장은 준비기획단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상황에 따라 대면 회의, 하이브리드 회의, 비대면 화상회의 등으로 구분하고, 해외 입국자 방역 관련 제도를 검토하는 동시에 방역 매뉴얼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행사총괄·부대행사·문화행사·통역·언론홍보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민간자문위원회를 구성한 이유도 이 같은 변수를 줄이고 완벽한 장관회의 개최를 이루기 위해서다.
“분야별 자문위원회를 열어 민간 전문가에게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회의 시나리오 준비, 해외대표단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동선, 일관된 콘셉트가 있는 콘텐츠 구성, 홍보 전략의 다변화 관련 의미 있는 의견을 받았어요. 이들 민간 전문가들의 분석·제안을 장관회의 준비에 반영하는 동시에 수시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아쉬운 점은 장관회의의 높은 국제적 인지도와 달리 우리 국민의 관심이 낮다는 것이다. 준비기획단이 지난 7월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식도 조사에서 올해 개최되는 장관회의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87%를 나타냈다. 유엔 평화유지 요원 임무에 대해 정확히 모른다는 비율도 83%에 달했다. 준비기획단의 대국민 홍보 전략과 그 추진이 중요한 이유다.
서 단장은 “외교 분야 정책 홍보 경험을 바탕으로 홍보기반 구축단계, 인지 확산단계, 전방위 집중 홍보단계와 같은 단계별 홍보 전략을 수립했다”며 “장관회의의 한국 개최 사실을 비롯한 가치 중심적 홍보 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이면서 자긍심을 고취하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 단장은 직전 외교부 공공문화외교국장으로 근무하며 외교 분야의 정책 홍보의 여러 툴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적용한 바 있다.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활용한 홍보에 매진하며 국외 홍보 활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엠블럼, 슬로건, 캐릭터, 테마송 등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더불어 27일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장관회의 개최 D-100 행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는 비대면 시대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당일 행사에서는 유엔과 주한외교단 관계자들의 축하 메시지 상영, 엠블럼 공모전 시상식, 공식 서포터즈인 청년 피스키퍼 발대식 등이 이어진다.
서 단장은 PKO와 인연이 깊다. 외교부 유엔과 근무 시절 PKO 업무담당자로서 동명부대 파병 과정에 참여했다. 당시 국방부 요원들과 레바논 티르 지역을 실사하며, 유엔·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협업했다. 이후에도 필리핀 아라우부대 파병과 시에라리온 에볼라 민관군 합동 의료진 파견 업무에 외교부 다자협력인도지원과장으로 실무·참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외교관으로서 풍부한 해외 임무 경험도 있어, 국제 평화협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장관회의처럼 세계 각국 대표단이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만들고, PKO가 지속할 수 있도록 각국을 독려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위상을 보여주며 국제 평화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또 우리의 선진적·주도적 기여가 국제 평화·안정은 물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세계의 관심·지지로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나라의 유엔 가입 30주년의 해에 열리는 장관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국방부와 외교부가 공동 개최하는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세계 각국의 평화유지활동(PKO) 당면 과제를 논의하고, 이에 기여하는 공약을 발굴·점검하는 국제행사다. 오는 12월 7일과 8일 이틀간 서울에서 진행되며, 첫날 개회식과 환영리셉션을 시작으로 둘째 날 본회의와 폐회식이 이어진다. 또 양일에 걸쳐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본회의는 ‘기술 및 의료역량 강화’를 주 테마로 ‘평화의 지속화’ ‘파트너십·훈련·역량 강화’ ‘임무수행능력’ ‘민간인 보호·안전’의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또 부대 행사로 PKO 전시관과 스마트 캠프 전시관 운영, 여성 PKO 세미나 개최 등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