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탄약지원사령부, 전군 최초 사례
불용 폐기 대상 탄약 위험성 제거
57㎜ 산탄서 대전차 고폭탄까지 적용
‘무반동총 탄약의 비군사화 절차 개발’ 발명자인 이인석(왼쪽)·박정미 군무주무관이 특허증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박은설 대위
육군탄약지원사령부(탄약지원사)는 25일 “탄약기술시험평가실이 ‘무반동총 탄약의 비군사화 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탄약의 비군사화는 불용심의를 거쳐 폐기 대상이 된 탄약의 위험성을 제거하고 폐기하는 것을 말한다. 탄약지원사 탄약기술시험평가실은 탄약을 제때, 적절한 절차로 폐기하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비군사화 방법 특허 대상인 무반동총 탄약은 57㎜ 산탄·고폭탄·대전차 고폭탄, 90·106㎜ 대전차 고폭탄 등이다. 지난 2017년 기술 개발을 시작했을 당시 처리해야 할 물량은 250톤을 넘었다. 탄약기술시험평가실은 이들 무반동총 탄약의 비군사화 방법 개발을 10개월 만에 완료했고, 2019년부터 특허 등록 절차를 밟았다.
탄약의 위험성을 없앤 뒤 이를 폐기하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우선 탄약이 폭발하지 않게 탄피·탄두·뇌관 등을 분해해야 하고, 그 안의 폭약과 금속을 어떻게 소각하고 배출할지 등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진행해야 한다. 과거에는 유기탄약이나 불발탄약을 야외에서 소각 또는 기폭하는 방법으로 폐기했지만, 안전사고 위험성과 환경오염 우려가 컸다.
이번에 특허 등록한 무반동총 탄약의 비군사화 방법은 크게 분리와 처리로 나뉜다. 분리는 주요 구성품을 효율적으로 분리하고, 폭약구성품을 회수하는 단계다. 처리는 분리한 구성품을 안전하게 소각하고, 소각 잔재물을 회수하는 단계다.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무슨 공구를 사용해 어떻게 분해할지를 따져 필요한 공구를 확보해야 한다. 소각 땐 폭약 성분과 용량에 따라 소각 허용량과 투입 간격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특허 발명자인 송철환 준위와 박정미·이인석 군무주무관은 이렇게 절차를 세부적으로 개발한 뒤 다른 탄약의 비군사화 방법을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이번 기술을 특허 등록했다. 탄약 비군사화 방법에 대한 특허는 이번이 전군 최초 사례로 알려졌다.
대표 연구자인 송 준위는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전군 최초 특허 등록이라는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교용(군무부이사관) 시험평가실장은 “미개발된 탄약의 비군사화 기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군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개발한 연구사업 분야는 꾸준히 지식재산권으로 등록해 방위력 증진, 나아가 국가 과학기술 수준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준 기자
육군탄약지원사령부, 전군 최초 사례
불용 폐기 대상 탄약 위험성 제거
57㎜ 산탄서 대전차 고폭탄까지 적용
‘무반동총 탄약의 비군사화 절차 개발’ 발명자인 이인석(왼쪽)·박정미 군무주무관이 특허증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박은설 대위
육군탄약지원사령부(탄약지원사)는 25일 “탄약기술시험평가실이 ‘무반동총 탄약의 비군사화 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탄약의 비군사화는 불용심의를 거쳐 폐기 대상이 된 탄약의 위험성을 제거하고 폐기하는 것을 말한다. 탄약지원사 탄약기술시험평가실은 탄약을 제때, 적절한 절차로 폐기하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비군사화 방법 특허 대상인 무반동총 탄약은 57㎜ 산탄·고폭탄·대전차 고폭탄, 90·106㎜ 대전차 고폭탄 등이다. 지난 2017년 기술 개발을 시작했을 당시 처리해야 할 물량은 250톤을 넘었다. 탄약기술시험평가실은 이들 무반동총 탄약의 비군사화 방법 개발을 10개월 만에 완료했고, 2019년부터 특허 등록 절차를 밟았다.
탄약의 위험성을 없앤 뒤 이를 폐기하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우선 탄약이 폭발하지 않게 탄피·탄두·뇌관 등을 분해해야 하고, 그 안의 폭약과 금속을 어떻게 소각하고 배출할지 등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진행해야 한다. 과거에는 유기탄약이나 불발탄약을 야외에서 소각 또는 기폭하는 방법으로 폐기했지만, 안전사고 위험성과 환경오염 우려가 컸다.
이번에 특허 등록한 무반동총 탄약의 비군사화 방법은 크게 분리와 처리로 나뉜다. 분리는 주요 구성품을 효율적으로 분리하고, 폭약구성품을 회수하는 단계다. 처리는 분리한 구성품을 안전하게 소각하고, 소각 잔재물을 회수하는 단계다.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무슨 공구를 사용해 어떻게 분해할지를 따져 필요한 공구를 확보해야 한다. 소각 땐 폭약 성분과 용량에 따라 소각 허용량과 투입 간격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특허 발명자인 송철환 준위와 박정미·이인석 군무주무관은 이렇게 절차를 세부적으로 개발한 뒤 다른 탄약의 비군사화 방법을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이번 기술을 특허 등록했다. 탄약 비군사화 방법에 대한 특허는 이번이 전군 최초 사례로 알려졌다.
대표 연구자인 송 준위는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전군 최초 특허 등록이라는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교용(군무부이사관) 시험평가실장은 “미개발된 탄약의 비군사화 기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군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개발한 연구사업 분야는 꾸준히 지식재산권으로 등록해 방위력 증진, 나아가 국가 과학기술 수준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