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변화 대응 위해 역동성 가져야…4차 산업혁명 기술 병무행정에 접목
병역진로설계로 사회진출 디딤돌…철저한 검사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도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 변치않는 가치…변화·혁신으로 국민 신뢰 강화
정석환 병무청장이 서울지방병무청에서 국방일보와 인터뷰하며 ‘새로운 병무행정 50년’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람’은 국방이라는 큰 수레를 움직이게 하는 핵심 요소다. 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람, 즉 병력이 필요하고 이 병력을 수급하는 문제는 고금(古今)을 통틀어 국가의 중요한 과제였다. 병무청은 우리 군의 병력 수급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부처다. 이런 병무청이 19일 창설 51주년을 맞아 ‘새로운 병무행정 50년’을 만들어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 영상회의로 열린 기념행사에서 병무청 구성원들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창설 51주년을 앞둔 지난 6일 정석환 병무청장은 국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병무청이 걸어온 길과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다가올 50년을 준비하기 위한 혁신을 강조했다.
고객 맞춤형 고품질 서비스 제공 정 청장은 인터뷰에서 ‘공정하고 정직한 병역 이행’을 돕고,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병무청이 보다 ‘역동성’을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인구절벽 등 다가올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도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을 병무행정에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핵심 기술이죠. 병무청도 이 기술들을 접목해 챗봇(Chatbot) 민원상담 고도화, 모바일 병역의무 통지 확대, AI 활용 모집병 면접 시스템 구축 등 ‘고객 맞춤형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사회와 행정의 개방·협력 시대에 맞게 병무행정 관련 공공 데이터를 적극 개방해 정부와 민간의 디지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디지털 사회 혁신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등 MZ세대 지원 앞장 인터뷰 중간중간 정 청장은 MZ세대에 대한 애정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고민을 드러냈다. 특히 병역을 이행하는 젊은이들이 사회와 끊임없이 연결될 수 있도록 병무청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 일환으로 병무청이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청춘 디딤돌 병역 진로 설계’ 사업을 언급하며 국가 미래를 이끌 청년들에게 군 복무가 사회 진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가다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서울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를 개원한 뒤 지금까지 대구·광주·대전에 센터를 추가 설치했습니다. 지금은 센터가 없는 지역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모든 병역 의무자가 전국 어디에서나 편리하고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서비스를 상시 받을 수 있도록 내년에는 부산·강원 센터 설치를 추진 중입니다. 단계적으로 전국 지방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청춘 디딤돌 병역 진로 설계 사업은 우리 청년들의 병역·진로 고민을 덜어주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는 사업입니다. 병무청은 병역을 이행하는 동안에도 경력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학점이나 자격증 취득 등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병역을 마친 뒤에는 취업 등 사회 진출을 지원해 청년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병무행정을 추진할 것입니다.”
청년들을 위한 정 청장의 고민은 병무청의 적극행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 시행하는 ‘일-학습 병행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산업기능요원 편입 제도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은 현역병 입영 대상자가 산업기능요원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국가기술자격증이 필요했었다. 병무청은 제도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청년이 산업기능요원으로서 자신의 전공을 살리고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정 청장은 ‘일-학습 병행 자격증’ 소지자의 산업기능요원 편입은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술명장 성장 지원, 기업 맞춤형 일-학습 병행 훈련 등으로 국가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역 강화 속 검사 대상 63.2% 실시 그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 패러다임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병무행정 변화에 대해 정 청장은 현재 시행 중인 다양한 시도를 소개했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병역판정 검사를 위해 철저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국 15개 검사장을 찾는 모든 수검자를 대상으로 발열체크 등을 통해 의심자를 사전 선별하고, 1회 검사 인원을 50명 미만으로 조정하는 대신 1일 검사 횟수를 2회에서 4회로 늘리는 등 밀집도를 완화했습니다. 비말방지용 칸막이 설치와 방역수칙 준수 등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올해 검사대상 25만3653명 가운데 63.2%를 검사하며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병역자원 감소 대비’ 다양한 방안 모색 그는 인구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 대비 계획도 설명했다. 올해 20세 남성 인구는 29만 명이지만 2035년에는 22만~25만 명 수준으로 떨어지고, 이후로는 20만 명 이하까지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 청장은 이에 대해 “전환 복무자인 의무경찰, 의무해양경찰, 의무소방원 1만6000여 명을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해 올 11월까지만 배정할 방침”이라면서 “2023년 6월 이후 올해 배정된 전환복무자들이 모두 전역하면 전환복무제도는 폐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역 입영 대상으로서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 승선근무예비역으로 복무하는 사람도 내년부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1300여 명을 줄여나갈 계획”이라며 “중·장기적 미래 안보환경을 고려해 일정 규모의 상비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함께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뒤 현장 목소리 경청에 심혈 지난 3월 29일 취임한 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온 정 청장은 변화·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지금의 병무청이 있기까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은 병무청 창설 이후 51년 동안 변하지 않은 핵심 가치입니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이 가치를 지켜나가는 가운데 국민에게 신뢰 받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글=맹수열/사진=한재호 기자
미래 변화 대응 위해 역동성 가져야…4차 산업혁명 기술 병무행정에 접목
병역진로설계로 사회진출 디딤돌…철저한 검사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도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 변치않는 가치…변화·혁신으로 국민 신뢰 강화
정석환 병무청장이 서울지방병무청에서 국방일보와 인터뷰하며 ‘새로운 병무행정 50년’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람’은 국방이라는 큰 수레를 움직이게 하는 핵심 요소다. 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람, 즉 병력이 필요하고 이 병력을 수급하는 문제는 고금(古今)을 통틀어 국가의 중요한 과제였다. 병무청은 우리 군의 병력 수급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부처다. 이런 병무청이 19일 창설 51주년을 맞아 ‘새로운 병무행정 50년’을 만들어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 영상회의로 열린 기념행사에서 병무청 구성원들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창설 51주년을 앞둔 지난 6일 정석환 병무청장은 국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병무청이 걸어온 길과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다가올 50년을 준비하기 위한 혁신을 강조했다.
고객 맞춤형 고품질 서비스 제공 정 청장은 인터뷰에서 ‘공정하고 정직한 병역 이행’을 돕고,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병무청이 보다 ‘역동성’을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인구절벽 등 다가올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도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을 병무행정에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핵심 기술이죠. 병무청도 이 기술들을 접목해 챗봇(Chatbot) 민원상담 고도화, 모바일 병역의무 통지 확대, AI 활용 모집병 면접 시스템 구축 등 ‘고객 맞춤형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사회와 행정의 개방·협력 시대에 맞게 병무행정 관련 공공 데이터를 적극 개방해 정부와 민간의 디지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디지털 사회 혁신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등 MZ세대 지원 앞장 인터뷰 중간중간 정 청장은 MZ세대에 대한 애정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고민을 드러냈다. 특히 병역을 이행하는 젊은이들이 사회와 끊임없이 연결될 수 있도록 병무청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 일환으로 병무청이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청춘 디딤돌 병역 진로 설계’ 사업을 언급하며 국가 미래를 이끌 청년들에게 군 복무가 사회 진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가다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서울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를 개원한 뒤 지금까지 대구·광주·대전에 센터를 추가 설치했습니다. 지금은 센터가 없는 지역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모든 병역 의무자가 전국 어디에서나 편리하고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서비스를 상시 받을 수 있도록 내년에는 부산·강원 센터 설치를 추진 중입니다. 단계적으로 전국 지방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청춘 디딤돌 병역 진로 설계 사업은 우리 청년들의 병역·진로 고민을 덜어주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는 사업입니다. 병무청은 병역을 이행하는 동안에도 경력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학점이나 자격증 취득 등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병역을 마친 뒤에는 취업 등 사회 진출을 지원해 청년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병무행정을 추진할 것입니다.”
청년들을 위한 정 청장의 고민은 병무청의 적극행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 시행하는 ‘일-학습 병행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산업기능요원 편입 제도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은 현역병 입영 대상자가 산업기능요원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국가기술자격증이 필요했었다. 병무청은 제도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청년이 산업기능요원으로서 자신의 전공을 살리고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정 청장은 ‘일-학습 병행 자격증’ 소지자의 산업기능요원 편입은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술명장 성장 지원, 기업 맞춤형 일-학습 병행 훈련 등으로 국가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역 강화 속 검사 대상 63.2% 실시 그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 패러다임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병무행정 변화에 대해 정 청장은 현재 시행 중인 다양한 시도를 소개했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병역판정 검사를 위해 철저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국 15개 검사장을 찾는 모든 수검자를 대상으로 발열체크 등을 통해 의심자를 사전 선별하고, 1회 검사 인원을 50명 미만으로 조정하는 대신 1일 검사 횟수를 2회에서 4회로 늘리는 등 밀집도를 완화했습니다. 비말방지용 칸막이 설치와 방역수칙 준수 등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올해 검사대상 25만3653명 가운데 63.2%를 검사하며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병역자원 감소 대비’ 다양한 방안 모색 그는 인구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 대비 계획도 설명했다. 올해 20세 남성 인구는 29만 명이지만 2035년에는 22만~25만 명 수준으로 떨어지고, 이후로는 20만 명 이하까지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 청장은 이에 대해 “전환 복무자인 의무경찰, 의무해양경찰, 의무소방원 1만6000여 명을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해 올 11월까지만 배정할 방침”이라면서 “2023년 6월 이후 올해 배정된 전환복무자들이 모두 전역하면 전환복무제도는 폐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역 입영 대상으로서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 승선근무예비역으로 복무하는 사람도 내년부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1300여 명을 줄여나갈 계획”이라며 “중·장기적 미래 안보환경을 고려해 일정 규모의 상비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함께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뒤 현장 목소리 경청에 심혈 지난 3월 29일 취임한 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온 정 청장은 변화·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지금의 병무청이 있기까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은 병무청 창설 이후 51년 동안 변하지 않은 핵심 가치입니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이 가치를 지켜나가는 가운데 국민에게 신뢰 받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글=맹수열/사진=한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