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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심기일전해 신뢰 받는 군으로”

맹수열

입력 2021. 08. 04   17:21
업데이트 2021. 08. 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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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군 주요 지휘관 보고 받아
폭염 대비 훈련 매뉴얼 잘 챙겨야
장병 급식.피복 체계 개선 노력 주문
AI 등 신기술 활용 과학 역량 제고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군 주요 지휘관 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서욱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우리 군의 코로나19 방역 현황 등 주요 현안을 보고받았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군 주요 지휘관 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서욱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우리 군의 코로나19 방역 현황 등 주요 현안을 보고받았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우리 군의 코로나19 방역 현황과 병영문화 개선 방안 등 주요 현안을 보고 받았다. 서 장관과 합참의장, 육·해·공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열린 군 주요 지휘관 보고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이 분위기를 쇄신해 대국민 신뢰를 회복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군이 본연의 영역인 안보와 국방에서는 북한과 군사적 충돌 없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해 왔고, 자연재해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왔지만 근래 몇 가지 사건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고 큰 위기를 맞았다”며 “절치부심하고 심기일전해 분위기를 일신하고, 신뢰 받는 군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보고에서 서 장관은 장병 55만 명 가운데 93.6%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오는 6일까지 2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요양병원 등을 제외하고는 군이 최초의 집단면역 달성 사례가 된다”면서 “일반 국민이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 군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파병부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 보고도 있었다. 서 장관은 현재 해외 파병부대 장병 1015명 가운데 95%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마쳤고, 미접종자도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외 파병 인원은 백신 접종자만 선발할 것”이라며 “최신 PCR 검사장비 신규 보급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청해부대 34진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를 언급하면서 “청해부대 사태로 국민에게 큰 심려를 끼쳤지만, 청해부대는 현지에서 우리 국민과 상선의 안전을 위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만큼 부대원들의 사기가 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또 폭염 기간 안정적인 장병관리를 위해 비전투 손실 예방과 피해 방지 대책 강화, 신속한 온열환자 초동 조치 등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도 폭염에 대비한 훈련 매뉴얼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잘 챙길 것을 당부하면서 “야외 훈련이 가능한 온도라도 폭염 기준에 근접한 경우는 훈련을 보류하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훈련 때에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공군 성폭력 피해 부사관 사건의 후속 대책도 보고됐다. 서 장관은 “군 성폭력 전담조직을 강화해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지하는 한편 성범죄 피해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군 교정시설 실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기존에도 성폭력 대책이 있었지만 더 강도 높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 근원적으로 문제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특히 공군은 환골탈태해 ‘국민 속의 군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군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현재 운영 중인 민·관·군 합동위원회에서 제기된 인권, 조직문화, 장병 생활여건, 군 사법제도 등 다양한 분야의 개선안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군 자체적으로 자정 능력을 강화해 병영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 역시 일과시간 이후 휴대전화 사용, 병 봉급 인상 등 그동안 우리 군이 진행한 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앞으로도 장병 급식체계와 조리 여건, 피복체계, 생활관·취사식당 등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군 사법제도 개혁에 대해서는 “혁신적이고 과감한 발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서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군에 적극 도입하고, 군이 드론 등의 산업을 주도해 국내 민간 산업 발전의 추동력을 제공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한 뒤 이에 충격을 받은 미국이 달 착륙까지 성공하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이룬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 군도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과학 역량을 높이고 유관 부처와 협업을 확대해 신기술 개발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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