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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인사이드] 세계 각국의 군사 소식

입력 2021. 07. 13   16:39
업데이트 2021. 07. 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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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전투기·전투함 줄인다… 미군, 차세대 무기 개발에 힘

미국
차세대 공중우세기·다목적 전투기 도입
목표 구별·속도 기록 GMTI 레이더 개발
대형 레이더·미사일 운반 전투함 도입 계획

 
아랍에미리트
무인기 대응 투자…안티드론 시스템 출시

 
일본
신형 장거리 미사일 개발 위한 예산 확보

 
중국
해군 시험 시설에 스텔스 전투기 등장


미 공군이 2022 회계연도 예산요구안을 통해 2026 회계연도까지 노후한 전투기 421대를 퇴역시키고, 304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 해군은 노후한 순양함과 구축함을 대체할 대형 수상 전투함 프로그램 사무소를 열었다. 해군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은 해군 시험 시설에 스텔스 전투기 모크업을 가져다 놓으면서 신형 함재기 개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의 방위산업 및 군사 소식을 소개한다. 최현호 군사커뮤니티 밀리돔 운영자·군사 칼럼니스트

2026 회계연도까지 84대가 도입될 F-15EX 전투기.  출처=미 공군
2026 회계연도까지 84대가 도입될 F-15EX 전투기. 출처=미 공군

미 공군, 새 전투기 304대 도입 계획

미 공군이 2022 회계연도 예산요구안을 통해 2026 회계연도까지 노후한 전투기 421대를 퇴역시키고, 새로운 전투기는 304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 공군은 절감된 예산을 2020년대 후반부터 차세대 공중우세기(NGAD), 2030년대 새로운 다목적 전투기(MR-X) 같은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사용하길 원하고 있다.

퇴역할 기체는 F-15C/D 234대, F-16 블록 40 이하 124대, A-10 공격기 63대다. 도입되는 기체는 F-15EX 84대와 F-35A 220대다. 계획된 퇴역과 도입의 불균형으로 인해 2026년까지 미 공군 전투기 전력은 117대가 줄어들게 된다. 지난 몇 년간 미 공군은 새로운 전쟁에 필요한 시스템 도입 비용을 위해 노후한 시스템 퇴역을 의회에 요청했다.

미 공군은 예산 요청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력을 유지하면서 유지보수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공군의 평균 기령은 28.6년이며, 이에 비해 미 해군은 14.4년, 미 육군 항공대는 15.3년, 호주 공군은 8.9년, 영국 공군은 16.5년이다.

앞으로 20년 후 위협에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한 F-22는 2030년 퇴역을 시작할 때까지 180대를 유지하기 위해 센서 업그레이드 예산을 지속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2026년까지 812대가 유지될 F-16과 218대가 유지될 A-10도 완전히 퇴역할 때까지 관련성을 유지하기 위해 구조 개량과 성능 향상 예산을 계속 받을 예정이다.

5월 초, 찰스 Q. 브라운 미 공군 참모총장은 많은 군수 유지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투기 종류를 현재의 7가지에서 4+1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1은 A-10다. 미 공군은 여러 차례 A-10 퇴역을 시도했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근접지상공격(CAS) 능력으로 인해 번번이 미 의회의 반대에 부딪혔었다.


미 우주군, 지상 이동표적 감시 위성 개발 추진


미 우주군 사령관이 우주 기반 정보, 감시 및 정찰(ISR)을 위한 ‘지상이동표적탐지(GMTI)’ 레이더 위성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우주군 대변인은 프로젝트의 존재를 공개한 것은 우주 영역에서 더 큰 투명성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라고 밝혔으나, 프로젝트 이름이나 예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는 합동감시표적공격레이다체계(JSTARS)의 퇴역으로 생길 능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공군 신속능력사무실(RCO)이 2018년부터 시작한 위험 감소 노력이다. 대변인은 우주 기반 GMTI 시스템은 항공기 플랫폼의 범위 제한을 뛰어넘고, 경쟁 및 비경쟁 환경에서도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이고, 아직 운용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 우주군의 우주 기반 ISR 추진은 현재 상업 위성영상 업체들로부터 데이터를 구입하는 국가정찰국(NRO)과의 영역 다툼에 대비하는 성격도 띠고 있다. 하지만, 우주군 사령관은 NRO의 영역을 뛰어넘으려는 것은 아니며, 전략과 전술적 우주 기반 ISR을 위한 책임을 나눌 선을 설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주군은 미 육군이 우주 기반 ISR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술 위성 레이더 프로그램과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GMTI 레이더는 적 전차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같은 움직이는 목표를 정지해 있는 물체와 구별하고 도플러 이동에 따라 속도를 기록한다. GMTI 기능을 갖춘 SAR 레이더 위성은 캐나다(RADARSAT), 독일(SAR-Lupe), 프랑스(Helios) 등이 군사 또는 민간용도로 운용하고 있다. 중국도 2016년 8월부터 가오펜(Gaofen)-3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2021년 2월 SIGN4L과 MBDA, CILAS 사이의 MOU 체결 모습.  출처=sign4l.ae
2021년 2월 SIGN4L과 MBDA, CILAS 사이의 MOU 체결 모습. 출처=sign4l.ae


UAE, 무인기 대응 기술 외국 기업들과 협력

자체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는 국영 방산그룹 엣지(EDGE) 산하 전자전 및 정보(EW&I) 전문기업 SIGN4L를 통해 무인기 대응(C-UAV) 분야에도 투자하고 있다. SIGN4L은 올해 목표를 이스라엘 IAI과 협력해 통합 안티드론 시스템 출시, 유럽의 MBDA와 프랑스 CILAS와 협력해 고에너지 레이저 첫 시제품 완성이라고 밝혔다.

SIGN4L과 유럽 업체들은 2021년 2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 방위전시회 IDEX에서 협력에 합의했다. 엣지의 전자전 프로그램 부사장은 최종 제품은 탐지 및 식별을 위한 전자 센서와 마이크로 및 미니 드론 위협을 무력화하는 고에너지 레이저로 구성된 모듈식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여러 단계로 나뉜 프로그램은 지상 기반 플랫폼 통합부터 시작해 항공 및 해상 플랫폼에 통합될 예정이다. 부사장은 올해 안에 광범위한 테스트 및 특성화에 사용할 수 있는 운용 가능한 시제품을 만들 예정이며, 개발 작업은 아랍에미리트와 프랑스 사이에 분배될 것이라고 밝혔다.

SIGN4L은 이스라엘 IAI와 양국의 첫 방위협력으로 안티드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다양한 탐지 및 차단 기술을 채택하는 통합 솔루션 작업을 올해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탐지 및 추적 요소는 레이더, 무선 주파수 모니터링, 전자 광학 카메라 및 적외선 센서에 의존한다. 대응 수단으로는 소프트 킬과 하드킬을 모두 예상하고 있다.

두 업체는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고, 명령 및 제어 시스템에 통합된 3D 레이더, 통신 정보 기술 및 전자 광학을 지원하는 완전 자율적인 C-UAV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엣지 부사장은 개발 중인 시스템이 여러 위협 환경에서 테스트되고 있다고 밝혔다.

진화의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되는 DDG51 플라이트 III 구축함.  출처=미 해군
진화의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되는 DDG51 플라이트 III 구축함. 출처=미 해군


미 해군, 차세대 대형 전투함 사무소 설립


지난 10년간 노후한 순양함과 구축함 대체를 위해 노력한 미 해군이 차세대 대형 수상 전투함 도입을 위한 계획 사무소를 만들었다. 6월 초, 워싱턴 D.C 남동부에 있는 워싱턴 해군 조선소(Washington Navy Yard)에 유도미사일 구축함 DDG(X) 프로그램 사무소로 불리는 PMS 460 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미 해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2028 회계연도까지 DDG(X)를 구매할 계획은 없지만, 사무소는 도입 전략 개발을 감독하고, 나중에 선박의 설계, 기술 데이터 패키지 개발, 테스트, 함대 도입 및 유지 계획을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미 해군이 운용 중인 알레이버크급(DDG 51) 구축함은 많은 진화를 거쳤고, 현재 건조 중인 플라이트 III 설계는 더 이상 미래의 성장을 지원할 수 없다. 이지스 전투 시스템 베이스라인 10과 AN/SPY-6 대공미사일 방어 레이더(AMDR)를 넘어서는 미래 업그레이드는 더 큰 공간, 무게, 전력 및 냉각 여유가 있는 새로운 선체 설계를 요구하고 있다.

미 해군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어떤 능력을 필요로 하는지, 또 얼마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대형 수상 전투함의 임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대형 레이더와 대형 미사일을 운반하는 것이다.

DDG(X)는 SPY-6 AMDR과 이지스 베이스라인 10 전투체계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더 강력한 레이더가 개발되면 이를 탑재할 수 있어야 한다. 무장면에서는 Mk 41 수직발사관에 장착하기에는 너무 큰 극초음속 미사일이나 다른 장거리 무기를 탑재하도록 요구받을 것이다. 그 밖에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 전자전 도구 등을 탑재하도록 요구될 것이다.

미 해군은 2021 회계연도 동안 개념 설계를 진행했고, 조선소들과 DDG(X)에 대해 논의했다. 2022 회계연도에 예비설계, 2026 회계연도에 상세설계, 그리고 2028 회계연도에 건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순양함과 구축함 92척으로 구성된 미 해군 대형 수상 전투함대는 74척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日, 함정과 전투기용 장거리 미사일 추진

일본 방위성이 함정과 전투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해 2022 회계연도에 관련 예산을 요청할 예정이다. 신형 미사일은 현재 개발 중인 12식 지대함 미사일을 개량한 일본 최초의 장거리 지대함 미사일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방어 능력 도입은 일본 정부의 2018 방위계획지침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었지만, 2021 회계연도 예산에 12식 지대함 미사일을 기반으로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335억 엔(미화 3억6000만 달러)이 배정되면서 시작됐다. 미사일 개발 시작은 이번 회계연도에 시작됐고, 시스템은 2026 회계연도 또는 그 이후에 도입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2022 회계연도에 개발될 신형 미사일의 시제품을 평가한 뒤, 이를 기반으로 함정과 전투기용 미사일에 대한 운용 적합성을 각각 5년과 7년 안에 시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발이 완료되면 점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함정 탑재 미사일은 특수 레이더가 요구되고, 함정의 발사대를 개조해야 한다. 전투기로는 F-2가 검토되고 있으며, 레이더를 통해 목표를 찾고,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 전투기 기체와 시스템에 개조가 필요하다.

그러나, 장거리 방어 능력은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 특히, 미사일이 육상의 발사대에 국한되지 않고 함정과 전투기에 장착되면, 일본의 적의 기지 공격 능력이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방위성 소식통은 일본 신문에 장거리 미사일 개발이 적 기지 공격용은 아니지만, 다른 용도로 전환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의견은 밝히지 않았다.

센양항공기제작회사가 제작한 FC-31 스텔스 전투기.  출처=중국항공공업 avic.com.cn
센양항공기제작회사가 제작한 FC-31 스텔스 전투기. 출처=중국항공공업 avic.com.cn


中 해군, 항공모함 스텔스 전투기 운용 계획


중국이 항공모함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해군 연구 및 시험 시설에 FC-31로 보이는 스텔스 전투기 모크업이 등장했다. 이는 중국이 항공모함에서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할 계획이 있음을 보여준다. FC-31은 센양항공기제작회사(SAC)가 자체 자금으로 개발한 내부 무장창을 갖춘 쌍발 중형 전투기다.

우한의 해군 연구 및 시험 시설은 중국 해군의 계획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그동안 이 시설에는 002형과 003형 항공모함, 055형 순양함, 그리고 J-15 전투기와 KJ-600 조기경보기 모크업이 등장했었다.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SNS)에 올라오는 사진을 통해 상하이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003함 항공모함의 건조 진행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 갑판에 사출기용 트랙을 갖추고 있으며, 동시 이함과 착함을 지원하기 위한 앵글 데크도 갖추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사출기를 운용하게 되면, 무겁고 엔진 출력이 강하지 않은 공중조기경보기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분석가들은 신형 항공모함 선체 우현에 두 개의 항공기용 엘리베이터가 장착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중국 SNS에 올라왔다 삭제된 사진에는 좌현에 항공기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003형 항공모함의 엘리베이터 숫자는 미 해군의 니미츠급과 최신 포드급보다 적고, 프랑스와 영국 항공모함과 동일하다. 이를 통해 003형 항공모함이 미 해군보다 작고, 프랑스와 영국보다는 큰 배수량 8만 5000~9만 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항공모함은 2023년 중국 해군에서 운용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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