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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언어로 ‘비행의 모든 것’을 파헤치다

박지숙

입력 2021. 07. 07   16:43
업데이트 2021. 07. 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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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과학



장조원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지난 5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미사일 사거리 지침의 폐기였다.

1979년 작성돼 42년 동안 대한민국의 미사일 주권을 제한했던 이 지침이 사라지면서 우리는 미사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우주발사체를 제한 없이 연구·개발하고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기쁜 소식은 또 있었다. 아폴로 계획 이후 50여 년 만에 인간을 다시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국제협력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우리나라가 10번째로 참여하게 됐고 첫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시제기가 출고되는 등 대한민국의 하늘은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하늘의 과학’은 공군사관학교 항공 우주 공학과 부교수, 캐나다 라이어슨 대학교 겸임 교수, 한국항공운항학회 항공공학위원장 등을 거친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장조원 교수가 2018년부터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1년간 연재한 글을 엮은 것.

민항기 조종석에서 바라본 하늘길’, ‘항공기, 이륙에서 착륙까지’, ‘비행의 성패를 좌우하는 과학 원리들’, ‘발전하는 항공기 속 첨단 과학’, ‘항공과학, 하늘을 넘어 우주로’ 총 5부로 구성됐다. 장 교수는 항공우주과학을 일반인의 눈높이로 풀어 쓴 전작 ‘비행의 시대’의 연장선상에서 항공우주과학의 기본이 되는 물리 법칙을 수식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수백 톤의 쇳덩이가 하늘에 뜨는 비행기! 현대인에게는 당연히 여겨지지만 사실 쉽게 믿기 힘든 이 위업 속에 숨겨진 수학과 물리학 원리 등을 명쾌하게 풀어놓았다. 강의를 듣는 것처럼 매 단원마다 이해를 도울 연습문제도 포함됐다.

611페이지에 이르는 범상치 않은 양을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쉽지 않은 이야기지만 차근차근 내용을 정복해 나가다 보면 부제인 ‘항공 우주 과학의 정석’의 의미에 걸맞게 수학의 언어를 통해 비행의 모든 것을 마스터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박지숙 기자

박지숙 기자 < jspark2@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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