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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평양 공군의 대(對)중국 견제 전략 개념

김한나

입력 2021. 06. 28   07:00
업데이트 2021. 06. 2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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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평양 공군의 대(對)중국 견제 전략 개념
KIMA 뉴스레터 1025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 케네스 윌즈바흐(Kenneth S. Wilsbach) 대장. 사진 =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 홈페이지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 케네스 윌즈바흐(Kenneth S. Wilsbach) 대장. 사진 =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 홈페이지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USPACAFCOM) 케네스 윌즈바흐(General Kenneth S. Wilsbach, US Air Force) 대장은 중국의 인도-태평양 전구에 대한 중거리 탄도 및 순항 미사일 위협에 직면한 태평양 배치 미 공군력이 ‘신속한 전투 임무 수행 전략(Agile Combat Employment: ACE)’과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 전략’을 조속히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지난 6월 5일『미 해군 연구소 뉴스(USNI News)』는 윌즈바흐 공군대장이 그동안 미 공군이 추진해 온 ‘해외 원정공군작전(Expeditionary Operation: EO)’에 추가하여, 중국의 군사 위협에 대한 방어력을 향상시키고, 괌에 집중된 태평양 공군력을 분산시키는 ‘신속한 전투 임무 수행 전략’과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조속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첫째, 윌즈바흐 대장은 중국 공군이 지난 수년간 괄목할 만한 능력 향상을 보였다고 지적하였다.


대표적으로 J-20 제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실전에 배치하며, Y-20 대형 전략수송기와 H-20 차세대 전략 폭격기 시험을 앞두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인도-태평양 전구에 배치된 미 공군기지와 동맹국 공군기지를 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 사진 =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 사진 =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둘째, 중국 공군의 작전 범위가 과거 제1도련(First Island-Chain) 범위만이 아닌, 제2도련(Second Island-Chain)을 넘어 제3도련(Third Island-Chain)까지 넓어지고 있으며, 특히 제2도련 이내에 위치한 괌 등의 공군기지와 동맹국 공군기지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우려하였다.

셋째, 중국 공군은 미사일사령부와 협력하에 약 1250기의 여러 계열의 탄도 및 순항 지대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사거리는 500㎞에서 5500㎞로 매우 다양하다. 특히 중국 이외 러시아와 북한도 다양한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 미 태평양 공군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이어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 윌즈바흐 대장은 이러한 중국 러시아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여 다음과 같이 신속한 전투 임무 수행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미 태평양 공군은 미 육군 사드(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THAAD) 체계, 미 공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Patriot)-3 MSC 그리고 향후 괌 등에 설치할 지상용 이지스 대공방어체계(Aegis Ashore Air Defense System)를 통합하여 운용함으로써 인도-태평양 전구에 전개된 미 공군을 방어할 것이다.

특히 이를 위해 인도-태평양 전구 내 동맹국 또는 파트너십 국가 대공방어 또는 미사일 방어 체계와 연동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다층적 탄도 또는 순항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다음으로 괌과 같은 복합적이며, 대형 공군기지를 점차적으로 분산시키고 특화된 공군기지로 개선할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이다.

특히 한국, 일본 본토, 오키나와, 괌 등의 대형 미 공군기지들은 중국의 단중거리 탄도 및 순항 미사일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여 대공/탄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면서 점차 대형 공군기지를 분산시키는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즉 허브 역할을 하는 주 공군기지를 축소하고 몇 개의 주 공군기지를 지원하는 위성 공군기지를 건설하여 중국 지대지 탄도 및 순항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개념이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윌즈바흐 대장은 주요 후보지로서 멜라네시아(Melanesia), 폴리네시아(Polynesia), 미크로네시아(Micronesia)와 팔라우(Palau) 등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최근 미 해군과 해양경비대가 팔라우 도서국가와 해양협력 협정서를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 공군도 팔라우와 협력하에 중국 해군과 공군의 태평양 진출을 정찰 및 감시하는데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도-태평양 전구 내 동맹국 또는 파트너십 국가와의 연합공군 훈련만이 아닌, 유럽 주요 국가와도 전략적 협력을 하여 중국의 군사 팽창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예를 들면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28일 동안 미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와 호주 공군 간 ‘콥 노스(Cope North) 21’ 3개국 연합공군훈련을 하였으며, 태평양 타히티에서 전개된 프랑스 공군과 해군이 미 태평양 공군/해군과 함께 연합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었다.

지난 2월 9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콥 노스(Cope North) 21’ 훈련에 참여한 미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 호주 공군의 합동편대가 괌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 홈페이지
지난 2월 9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콥 노스(Cope North) 21’ 훈련에 참여한 미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 호주 공군의 합동편대가 괌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 홈페이지

최근 프랑스 공군은 라팔 전투기 3대, MRTT 공중급유기 2대 그리고 A400M 다목적 수송기 2대로 구성된 프랑스 공군 원정대가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를 방문하였으며, 지난 2월 18일 프랑스 『네이벌 뉴스(Naval News)』는 프랑스 해군 미스트랄급 트네레(Tonnerre) 상륙함(LHD)과 라파예트급 쉬르코프(Surcouf) 프리깃함(FFG)으로 구성된 ‘잔다르크 2021 임무(Mission Jeanne D’Arc 2021)’ 상륙준비단(ARG)이 2월 28일부터 7월 18일까지 인도-태평양 지역을 방문하면서 미국, 일본 등과 연합해군훈련을 한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영국 퀸 엘리자베스 항모로 구성된 영국 해군 ‘항모타격단(Royal Navy Carrier Strike Group 21: RN CSG 21)’이 인도-태평양 전구를 후반기에 방문할 예정으로 미 해군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전구 내 국가 해군과 연합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윌즈바흐 대장은 미 태평양 공군과 지역 내 동맹국과 파트너십 국가 간 중국 공군 활동에 대한 정보수집과 공유 중요성과 각국이 운용하는 공중급유기 간 상호작전 운용성을 강조하였다.

예를 들면 현재 호주 공군이 운영하는 E-7 웨지테일 공중조기경보 및 통제기(AEW&C)가 태평양 공군이 운영하고 있는 노후된 E-3 센트리(Sentry)를 대체할 예정이라면서, 한국 공군이 운영하는 A330 공중급유기와 미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의 KC-46 공중급유기 간 상호작전 운용성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궁극적으로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는 대중국 견제를 위한 ‘신속한 전투 임무 수행 전략’과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추진하여 점차 팽창하는 중국 공군과 러시아와 북한의 탄도 미사일위협에 대응함으로써 인도-태평양 안정과 평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 출처:

Business Insider, February 17, 2020; Defense News, November 20, 2020; PACOM, February 22, 2021; Business Insider, March 1, 2021; USNI News, June 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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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 기자 < 1004103khn.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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