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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나타내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을 넘어서는 새로운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의 6대 주력산업으로 제조·의료·건설·교육·유통·국방이 꼽히고 있고,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다양한 산업계에서 메타버스의 실현을 위해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에서 메타버스가 유망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을 볼 때 메타버스가 가져올 유용함을 군에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검토가 시급하다. 이미 우리 군은 가상현실과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한 과학화훈련체계의 개발을 미래 계획에 포함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군의 교육훈련 발전계획에서 중요한 부분은 실제 교육훈련의 대상이 되는 지휘관과 장병이 교육훈련에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느냐와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실효성이 있느냐다. 아무리 높은 성능의 과학화훈련체계를 활용하더라도 교육 대상의 현실과 무관하거나 실전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면 교육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다.
메타버스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우선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고 가상의 대리인을 통해 접속해 간접적으로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군 생활에 오락적 요소를 가미한 대안 세계를 구성한 후 현실의 군 복무를 위해 습득해야 할 기술을 병사 아바타를 통해 간접적으로 학습하는 방식으로 메타버스 기반 교육체계를 구상할 수 있고, 한반도 전 지형을 가상의 전장환경으로 구성해 어떤 지형적 제약에서도 주어진 게임 시나리오로 해당 환경에서 적절한 전술적 조치들을 연습할 수 있게 해주는 훈련체계도 생각해볼 수 있다.
미국에서 ‘아메리카 아미(America’s Army)’라는 게임을 개발해 일반인의 미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 사례처럼 메타버스 기반 응용은 우리 군 지휘관과 장병들에게 새로운 교육훈련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군 복무를 수행해야 할 국민의 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 기존 과학화훈련체계는 군사적 교육훈련이라는 경직성으로 병사들에게 훈련 몰입도나 자발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개념과 방식을 활용해 흥미 있는 콘텐츠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보강한다면 우리 군의 교육훈련 성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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