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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유령함대(Ghost Fleet)』 추진계획

김한나

입력 2021. 06. 08   14:28
업데이트 2021. 06. 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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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유령함대(Ghost Fleet)』 추진계획
KIMA 뉴스레터 1012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2017년부터 미 해군은 기존의 유인 해군력과 향후 건조 예정인 무인 해군력을 이용하여 유령함대(Ghost Fleet) 운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존 유인해군력과 함께 작전할 수 있는 무인 해군력 시제함을 시험하는 『유령함대 개념 프로그램(Ghost Fleet Overload Program)』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이는 미 해군 참모총장 직속의 전략능력팀(Strategic Capabilities Office: SCO), 무인 전투함 개발팀(Program Executive Office Unmanned and Small Combatants: PEO USC)과 수상함 전투사령부(Naval Surface Forces Command)가 주관하고 있으며, 미국 오스탈(Austal), 헌팅턴 잉걸스 조선소(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핀칸티에리 마리네트(Fincantieri Marinette), 볼링거 조선소(Bollinger Shipyard),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깁스 &콕스(Gibbs & Cox)사가 참가하고 있다.

다음은 『유령함대 개념 프로그램』으로 2019년 10월 1일 미 해군 전투체계 사령부(Naval Sea Systems Command)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 해군이 유령함대 구성을 위해 『유령함대 개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였다.

아울러 미 해군 전투체계 사령부는 이를 위해 2017년부터 전장 59m 민간 선박 2척을 무인 함정으로 개조하였고, 2016년 4월부터 독자적으로 전장 40m 카타마란형의 무인 시제함 '시 헌터(Sea Hunter)'를 건조하였다.

2016년 4월 건조된 미 해군 무인 시제함 시 헌터(Sea Hunter)의 모습. 사진 = 미 해군 홈페이지
2016년 4월 건조된 미 해군 무인 시제함 시 헌터(Sea Hunter)의 모습. 사진 = 미 해군 홈페이지

현재 미 해군은 이들 무인 수상함정에 자율 선박체계, 무인 항해장치 보강, 추진기관 엔지니어링 체계 개선 등을 접목시키는 제1단계와 이들 무인 함정들에 대해 국제해상충돌예방법규(Convention on the International Regulations for Preventing Collisions at Sea: COLREGs)와 각종 수상전 전술과 유무인 수상 함정 간 지휘통제를 검증하는 제2단계를 거치고 있다. 2016년 4월에 미 해군은 135톤의 시 헌터(Sea Hunter)를 70일간 1만마일(1만9000㎞) 거리를 약 1만4000갤런의 디젤 연료로 문제없이 항해하는 과정을 검증하였으며, 현재는 대잠전 전력으로 투입하기 위해 각종 대잠전 전술과 교리 절차를 적용하는 시험을 하고 있다.

또한, 미 해군은 2017년부터 전장 59m의 민간 선박을 무인화시킨 노마드함(Nomad)과 레인저함(Ranger)에 시 헌터와 유사한 무인 자율 항해를 검증하고 있으며, 파고 2m에서 6m의 해상상태 5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무인 항해를 마쳤다고 발표하였다.

민간 선박 Riley Claire를 무인화한 노마드함(Nomad)의 무인 항해 자격을 검증하는 모습. 사진 = 미 해군 홈페이지
민간 선박 Riley Claire를 무인화한 노마드함(Nomad)의 무인 항해 자격을 검증하는 모습. 사진 = 미 해군 홈페이지

미 해군 전투체계 사령부는 이들 무인 수상함정들이 유인 수상함과의 합동작전을 수행하는 과정과 절차를 검증하기 위해 대서양 모빌 해군기지에 전개된 노마드함을 태평양으로 이동시켜 무인 항해로 파나마 운하를 거쳐 제3함대 사령부가 위치된 샌디에고에 도착하였다고 발표하였다.

2020년 11월 20일 『미 해군 연구소 뉴스(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News)』는 샌디에고에 있는 미 해군 수상전 전투 발전팀(Surface Warfare Advanced Tactical Training Team)이 이들 무인 수상함들이 1400마일에서 4700마일 거리를 단계적으로 무인항해를 할 수 있는 신뢰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현재 97%의 신뢰성 있는 무인 항해 자격을 검증하였으며, 향후 순양함, 구축함 또는 연안전투함(Littoral Combat Ship: LCS)과 합동작전 실시 가능성을 검증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지난 5월 20일 『미 해군 연구소 뉴스(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News)』는 시 헌터 2척과 민간선박 개조형 노마드함과 레인저함이 태평양 샌디에고의 제1수상함 전단(Surface Development Squadron: SURFDEV ON)에 배속되어 있으며, 올해 9월부터 1만톤 줌왈트(Zumwalt)급 스텔스 구축함과 연안 전투함(LCS)과 함께 유령함대 운영 개념을 적용하는 시험을 거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이를 위해 미 해군은 2023년부터 시헌터와 민간선박 개조형 무인 수상함을 시제함으로 삼아 약 2000톤 규모의 대형 무인수상함(Large Unmanned Surface Vehicle: LUSV)을 건조할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355척의 수상함과 잠수함에 145척의 무인 수상함과 잠수함을 투입하여 500척 규모의 유령함대를 구성할 예정이며, 2023년부터 건조할 약 2000톤의 다양한 미사일을 발사하는 공동 수직발사대(Common Vertical Launch Vehicle)를 탑재하고, 각종 자율성 첨단 탐지 센서와 화력 통제 체계와 유인 해군력 간을 실시간 지휘 및 통제하는 체계를 탑재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미 해군의 500척 규모의 유령함대 구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우선 지난 5월 20일 『미 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는 미 해군이 약 7000만 달러의 건조 비용이 드는 LUSV가 2021년 후반기부터 약 8억 달러의 건조비로 건조되는 약 8000톤의 컨스틸레이션급 프리깃보다 저렴하여 컨스틸레이션급 프리깃함 척수를 줄이고 LUSV 척수를 늘리어 함정 건조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지난 1월 10일『디펜스 뉴스(Defense News)』는 2000톤의 로봇 함정에 대한 무인화 체계의 신뢰성과 MK41형 수직발사대를 탑재 여력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약 70척의 순양함과 구축함이 폐선될 것으로 이에 따라 약 5500개의 MK형 수직발사대가 사라지는 반면, 컨스틸레이션급 프리깃함은 32개의 MK41형 수직발사대만을 탑재할 예정이라며 컨스틸레이션급 프리깃함을 추가로 건조하는 것이 중국과의 군사력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평가하였다.

궁극적으로 지난 3월 17일 미 의회(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의 연구보고서는 LUSV도 문제이지만, 미 해군이 확보하려는 대형 수중 무인잠수함(Extra Large Unmanned submarine)도 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향후 미 해군은 유령함대 구성과 운용에 있어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 출처:
NAVSEA, October 1, 2019; Defense News, September 24, 2020; USNI News,
September 30, 2020; USNI News, November 10, 2020; Defense News, January 10, 2021; CRS Navy Large Unmanned Surface and Undersea Vehicles, March 17, 2021; USNI News, May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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