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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로 국악 만난다

송현숙

입력 2021. 05. 28   15:52
업데이트 2021. 05. 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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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국악인’ 콘텐츠 30편
다음달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공개
6살부터 무형문화재 보유자까지 다채

예결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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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김소라


“우리의 전통을 소중히 하고 아껴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행동으로 실천하거나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당장 대중 매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국악도 그렇다. 이런 가운데 대중 가수가 아닌 전통예술인들이 주인공인 색다른 뮤직비디오가 제작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국립국악원은 최근 전통예술인들의 뮤직비디오와 사진, 음원 제작 등을 지원하는 2021년도 ‘국악인’ 프로젝트의 신작 30편을 다음 달 2일부터 12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국립국악원 유튜브와 네이버 TV를 통해 한 편씩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악인’ 프로젝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악 연주 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처음 추진한 사업이다. 총 20개 팀을 선정해 서울과 경기지역의 주요 명소를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바 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30개 팀으로 늘리고, 개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팀별 출연료도 최대 5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높이고, 촬영 지역도 전국 명소로 확대했다.

최종 선정된 30개 출연팀 구성이 작년보다 다양해진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해에는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국악인이 다수였다면, 올해는 전문 국악 단체에서부터 무형문화재 보유자까지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출연자는 6살 어린이가 참여하는 강령탈춤연구회를 비롯해 68세의 양길순 명무까지 다양한 세대를 포함해 폭넓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국립국악원 측은 “올해는 전통 국악 장르의 작품들이 다수 제작돼 다채로움을 더한다”면서 “백기숙 명인의 백인영류 가야금 산조와 이수현의 우도설소고춤, 서의철 가단의 남도 잡가, 양길순 무용단의 도살풀이 군무, 예인집단 아재의 줄타기, 강령탈춤연구회의 팔목중춤 등이 신규로 제작돼 전통 국악 종목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뮤직비디오 콘텐츠로 국악 본연의 깊은 멋을 영상에 담아 국내외 관객들에게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제작되는 신규 ‘국악인’ 콘텐츠는 국내외 주요 음원사이트에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등록해 일반인들이 쉽게 검색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상업적인 유통망에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도 모두 창작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국립국악원은 이와 관련한 배급 업무를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음악 채널과의 협력과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 등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콘텐츠 확산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변함없이 우리 곁에 자리한 국악으로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고품질 뮤직비디오로 담아 많은 국내외 관객들에게 일상 속 즐거움과 감동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현숙 기자

송현숙 기자 < rokaw@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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