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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민 국방광장] 70년 기록관리의 산실, 오늘의 기록이 만드는 내일의 역사

입력 2021. 05. 18   17:10
업데이트 2021. 05. 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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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 민 육군기록정보관리단·소령(진)
김 기 민 육군기록정보관리단·소령(진)

육군기록정보관리단(기정단)이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이했다.

‘초일류 육군의 힘! 기록으로부터’라는 슬로건 아래 육군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을 수집·보존·관리하는 기정단은 6·25전쟁 중이던 1951년 5월 20일 종합문서보관소라는 이름으로 부산 용호동에서 창설됐다.

이후 1968년 중앙문서관리단으로 증편됐고, 1989년 육군본부와 함께 계룡대로 이전해 2004년 육군기록정보관리단으로 개편, 현재에 이르렀다.

지난 70여 년간 기정단은 국방기록관리의 중추를 담당하며 기록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기록물의 체계적인 수집·보존·활용을 위해 노력해 왔다.

기정단은 참모총장기록, 비밀기록, 정책·역사기록, 일반기록, 특수기록 등 다양한 종류의 기록물을 소장하고 있는데 그 종류가 13종이며 건수로는 485만여 건, 매수로 환산하면 4억여 매다. 이를 일렬로 정렬할 경우 무려 지구를 세 바퀴나 돌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기록물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특수 방화시설, 항온항습시설은 물론 내진설계까지 갖춘 서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필름 등 기록보존매체를 생산해 기록물의 이중보존·분산보존화를 실현하며 대국민 민원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정단은 육군병영도서관도 운영하고 있다. 일반도서 4만여 권, 군사서적 3만여 권 등 총 7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신간도서 1만여 권 이상을 확보하고 현장대출과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통해 책 읽는 군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 2020년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병영도서관 부문 우수’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부대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2020년에는 기정단에서 소장하고 있는 ‘6·25전쟁 군사작전기록물(전투상보 등)’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하기도 했으며, 많이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 굴지의 전문가를 초빙해 복원사업을 벌임으로써 육군 역사기록물의 보존력을 강화하는 데 첫발을 내디뎠다.

복원 대상인 6·25전쟁 기록물은 우리 선배 전우들이 치열한 전장의 포화 속에서 써내려간 소중한 기록이다. 이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크나큰 교훈을 주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 귀중한 자료는 역사적·사료적 가치가 대단히 높아 지금도 군사연구소를 포함한 다양한 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도 복원 용역 사업을 대규모로 준비하고 있으며 기록물 복원 전문장비도 도입할 예정이다.

육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잇고 있는 기정단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걸맞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형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미래지향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이한 기정단의 모든 구성원은 “오늘의 기록이 미래의 역사를 만든다”라는 슬로건 아래 기록관리의 최전선에서 오늘도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이 지금처럼, 앞으로도 ‘오늘보다 내일이 더 강한 육군, 내일이 더 좋은 육군’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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