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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성 P-8A 해상초계기 인도 판매 결정

김한나

입력 2021. 05. 11   13:54
업데이트 2021. 05. 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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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성 P-8A 해상초계기 인도 판매 결정
KIMA 뉴스레터 993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지난 4월 30일 미 국방성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인도가 요청한 P-8A 다목적 해상초계기 6대, 다기능 전술정보분배체계(MIDS-JTRS-5) 8대, AN/AAR-54 미사일 경고체계 42대, LM-251 항법관성체계 14대 등 약 24억2000달러 규모의 해외군사판매(FMS)를 승인하였다.

인도 해군은 2009년 P-8I 다목적 초계기 8대를 FMS로 구매하여 2013년에 보잉사로부터 인도 해군에 인도받아 현재 운용 중에 있다.

인도 해군의 P-8I 다목적 해상초계기. 사진 = 보잉사 홈페이지
인도 해군의 P-8I 다목적 해상초계기. 사진 = 보잉사 홈페이지
지난 5월 1일 미 『Global Security』 연구소는 인도가 P-8A에 탑재될 CFM56-7 엔진, 전술정보 소프트웨어(ITOMS), 전자광학/적외선 탐지기(MX-20HD), AN/AAQ-2(V)1 소나체계, ARES-1000 계열 전자지원장비, AN/APR-39D레이더 경보체계, AN/ALE-47대전자전(ECM) 장비와 기술교범과 절충교역(offset)에 의한 기술이전과 긴급기술 수리팀 지원 등을 요구하였다며, 인도가 과거 러시아산 무기와 장비 의존에서 미국산 무기와 장비들을 구매하여 점차 러시아 의존도를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미 국방성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서에서 이번 6대의 P-8A 인도 FMS 판매로 미국과 인도 간 군사협력 수준이 향상될 것이며, 2013년부터 8대의 P-8A에 이어 이번에 추가로 6대를 FMS 판매 결정을 통해 양국 해군 간 상호작전 운용성이 더욱 증진되었다고 논평하였다.

하지만 국방안보협력국은 이번 6대의 P-8A 인도해군 판매가 인도양에서의 군사적 힘의 균형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어용 다목적 해상초계기라며, 추가판매 결정에 따른 인도와의 경쟁국 반발을 염두에 둔 평가를 밝혔다.

미 해군 P-8A 다목적 해상초계기는 록히드사의 노후된 P-3 터보쌍발엔진 P-3 Orion 대잠초계기를 대체하기 위해 2000년부터 보잉사가 자사의 보잉 737-800ERX 민용기 동체를 바탕으로 원해 대잠전(ASW)과 대수상함전(ASuW)을 주 임무로 개발한 제트 엔진을 탑재한 차세대 해상초계기로서 2013년부터 대량생산에 돌입하여 현재 약 120대가 생산되었다.

미 해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사진 = 보잉사 홈페이지
미 해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사진 = 보잉사 홈페이지

현재 미국, 영국, 노르웨이, 인도, 호주, 뉴질랜드 해군이 도입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한국 방위사업청(DAPA)은 2013년 5월 도입해 2025년 도태 예정인 P-3 Orion을 대체하기 위하여 2018년 6월 26일 P-8A 6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6대가 도입되면 전력화하여 한반도 주변의 북한 수중전력 위협에 대응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인도 해군은 2013년에 도입된 P-8I형 다목적 해상초계기에 AN/APS-143 해상 탐지 레이더, 전자기 대잠탐색기(MAD), AGM-84L형 공대함 하푼 미사일, MK 54 경어뢰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로 도입되는 P-8I에는 인도 바라트 전자회사(BEL·Bharat Electronics Ltd)가 개발한 독자형 델타 전술 데이터 공유체계(BEL Delta Link Ⅱ)를 탑재하여 독자적 인도양 원해 대잠전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인도 해군 P-8I 8대는 라잘리(Rajali) 해군 항공기지에 배치되어 인도양 주요 병목해역에 대한 대잠 초계작전에 투입되고 있으며, 2015년 11월 말레이시아 민항기 370기가 공중실종된 사건시에 말레이시아와 호주에 파견되어 해외 수중 수색 및 구조활동을 하였으며, 이는 인도 해군 P-8I가 처음으로 해외 작전에 참가한 사례였다.

특히 2018년 인도와 중국 간 도카라(중국명 둥랑) 국경지대에서 중국군과 국경분쟁을 치를 때에 투입되어 공중 감시 및 정찰 작전을 수행하였고, 2019년 파키스탄과 풀와마(Pulwama) 국경 분쟁 시에 투입되어 파키스탄군의 지상작전을 감시하는 공중정찰 임무를 수행하였다.

보잉사의 P-8I은 조종사 2명, 장비 작동사 7명이 탑승하며, CFM56-7B27A 제트 터보팬 엔진 2대를 탑재하여 이륙중량 85톤으로 전체 길이 40m, 폭 38m, 기체 높이 13m 크기이다.

또한 최대속력 시속 907㎞로서 순항속력 시속 815㎞로 작전거리는 약 8300㎞이고, 대잠전 수행 시간은 약 4시간이며, 양쪽 날개에 각 5개와 동체 중간 1대 등 총 11개 무장패드를 갖고 있으며, AGM-84H/KSLAM-ER 하푼 공대함 미사일 6발, MK54 경어뢰 4발, 기뢰와 대잠폭뢰(depth charge) 등 원해 고고도 공대잠 무기를 대량 탑재할 수 있다.

현재 미 해군 P-8A는 인도 해군용 P-8I와 달리 레이션사 사거리 270㎞의 AN/APY-10 다기능 수상표적탐색 레이더, 기존 정비보다 성능이 5-10배가 증가한 AN/ALQ-240 대전자전 지원(ESM) 장비, 최대 100개 표적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AN/APS-154 신형 공중 연안 표적 탐지 레이더(LSRS) 등을 탑재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미 국방성 국방안보협력국(DSCA)의 이번 P-8A 다목적 해상초계기 6대의 인도 해군에 판매 결정은 인도 해군이 기존 P-8I 인도 개량형 해상초계기와 함께 중국 해군의 잠수함의 인도양 진출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며, 말라카 해협과 인도양 간 연결되는 안다만 해와 걸프만과 인도양과 연결되는 오만 만 등에서 중국 해군 활동을 감시 및 정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 약어 풀이
- DSCA: Defense Security Cooperation Agency
- MIDS: Multifunctional Information Distribution System
- JTRS: Joint Tactical Radio System
- ITOM: Information Tactical Open Mission
- ECM: Electronic Counter Measures
- ASW: Anti-Submarine Warfare
- ASuW: Anti-Surface Warfare
- DAPA: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 MAD: Magnetic Anomaly Detector
- ESM: Electronic Support Measures
- LSRS: Littoral Surveillance Radar System

* 출처:
The Diplomat, November 9, 2016; Times of India, February 17, 2020; Defense Security Cooperation Agency, April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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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 기자 < 1004103khn.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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