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중국의 독자적 우주개발 추진 성과와 함의

김한나

입력 2021. 05. 06   14:11
업데이트 2021. 05. 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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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독자적 우주개발 추진 성과와 함의
KIMA 뉴스레터 990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지난 4월 29일 하이난성 원창 기지에서 창정 5호 B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 = 『Global Times』영상 캡처
지난 4월 29일 하이난성 원창 기지에서 창정 5호 B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 = 『Global Times』영상 캡처

지난 4월 30일 중국 『Global Times』는 중국 유인우주국(China Manned Space Agency)이 개발한 독자형 우주정거장용 톈허(天和)의 핵심 모듈 캐빈(core module cabin)을 발사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CMSA가 길이 16.6m 반경 4.2m의 독자형 우주정거장용 톈허(天和) 핵심 모듈 캐빈(core module cabin)을 창정 5호 B Y2 운반로켓에 탑재되어 하이난(海南)성의 원창(文昌) 기지에서 4월 30일 11시 23분에 발사하여 약 1시간 만에 600㎞ 궤도에 안착되었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독자형 우주정거장용 톈허의 핵심 모듈 캐빈은 우주정거장의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 태양광 패널에 의한 전원을 생산하여 이를 자체 추진력으로 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향후 우주 비행사들이 거주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우주 전문가들은 이번 독자형 우주정거장용 톈허의 핵심 모듈 캐빈이 우주 비행사 3명이 약 6개월간 머무는 규모로서 이는 1992년 중국이 수립한 우주 정거장 건설계획에 의한 첫걸음이라며, 향후 이를 통해 중국의 우주공간 활용이 향상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중국 CMSA는 독자형 우주정거장용 톈허의 핵심 모듈 캐빈 양옆으로 실험 모듈인 원톈(問天)과 멍톈(夢天) 2개를 갖추고 있다면서 주거용 톈허 모듈과 함께 우주 정거장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와 내년에 11차례에 걸쳐 모듈과 부품을 실어 날라 보다 완벽한 우주정거장을 갖출 예정이며 이를 통해 현재 50㎡ 공간을 약 110㎡ 공간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우주 전문가들은 약 22톤에 이르는 위성 탑재용 로켓 창정 5호 B Y2가 무난하게 톈허 우주 정거장을 궤도에 올린 것은 중국 우주개발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 안정적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민간 우주산업 위주로 추진되고 있는 미국과 달리 국가가 직접 계획하고 지원하는 중국 우주산업은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평가하였다.

중국 매체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번 독자형 우주정거장용 톈허의 성공이 중국 우주과학기술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중국이 1개의 위성은 2개의 폭탄과 같은 효력을 발휘한다는 정신으로 노력한 성과라면서 이제 중국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사회주의 강국으로써 중국 우주몽(宇宙夢)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지난 4월 30일 중국 『China Daily』는 시진핑 주석이 그동안 우주개발 사업을 국영 중국항천과기집단유한공사(China Aerospace Science and Technology Corporation: 中國航天科技集團有限公社)가 주도하였다면 이제는 민간 우주개발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민군융합전략에 의해 더욱 시너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번 독자형 우주정거장용 톈허가 향후 세계에서 가장 크고 거대한 우주 정거장으로 발전할 것이며, 이는 중국의 우주 강대국(Space Power Club) 반열에 진입하는 자격(big ticket)으로써 미국 등의 국가들과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이는 중국의 사회주의의 우수성을 보인 계기라고 선전하였다.

또한, 중국 군사잡지 『항공지식(航空知識)』 편집장 왕이에난(王亞男) 박사는 중국은 화성에 로봇 위성을 보내는 계획을 하는 국가라면서 이는 과거 미국과 구소련이 독점하던 우주 개발에 중국이 같이 참여하는 것으로 향후 우주 행성 개발을 통해 희토석 등의 자원을 얻게 되는 전략적 성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의 모습. 사진 = 신화통신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의 모습. 사진 = 신화통신

특히 2019년 1월에 최초 중국 달 탐사위성 창어(Chang’e, 孀娥)-4호가 성공하였고, 2020년 7월에 위투(Yutu, 玉兎)-1호가 화성 탐사에 나서며 창어-5호가 달 표면에서 시재료를 갖고 오는 등의 적극적인 우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길이 53.66m의 창정 5호 B 로켓의 안정성과 신뢰성에 증명되었다면서 이는 중국운재화전기술연구원(China’s Academy of Launch Vehicle Technology: 中國運載火箭技術硏究院)의 연구개발에 의한 성과라고 보도하였다.

우주 전문가들은 1992년 중국의 유인 우주개발계획인 921 프로젝트에 의해 3단계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독자형 우주정거장용 톈허가 2022년에 초기작동능력을 평가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중국은 현재 20톤 규모의 독자형 우주정거장용 톈허를 향후 현재 12개국이 참가하여 12년간 개발해 400㎞ 우주에서 운용중은 국제우주정거장(ISS)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면서 향후 약 100톤에 이르면 수명은 10~15년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중국 우주인 양성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제 우주 정거장은 2024년에 수명 주기에 이를 것이며, 러시아는 2025년에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철수할 계획으로서 이후는 중국 독자형 우주정거장용 톈허 우주 정거장만 우주에 있는 상황이 된다. 지난 4월 1일 미 CNN은 향후 중국이 미국보다 앞서 우주개발을 할 것으로 보도하면서 우려를 표명하였다.

궁극적으로 우주 전문가들은 그동안 우주 개발이 주로 기상, 화성 이후의 우주 개발 등 평화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점차 군사화되는 양상이라면서 중국의 우주몽 추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 출처:
CNN, April 1, 2021; Global Times, April 30, 2021; China Daily, April 30, 2021; Global Security.or, April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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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 기자 < 1004103khn.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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