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 수송병과 창설 70주년] ‘전승의 동맥’… 언제 어디서나 즉각 지원 체계 확립

최한영

입력 2021. 04. 16   17:02
업데이트 2021. 04. 18   14:36
0 댓글
육군 수송병과 창설 70주년


1951년 4월, 수송병과 정식 창설
현재 4만3000여 인력… 보병 다음 규모
증강현실 글라스 등 활용 정비 교육
드론 인력 양성… 2023년 전력화
미래 전장환경 선제적으로 대비

육군종합군수학교 수송교육단 교육장에서 수송용 드론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수송용 드론은 오는 2023년부터 일선 수송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부대 제공
육군종합군수학교 수송교육단 교육장에서 수송용 드론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수송용 드론은 오는 2023년부터 일선 수송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부대 제공

전·평시 작전지속능력을 보장하고 필요한 물자를 보급하는 육군 수송병과가 지난 16일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전승의 동맥’을 자임하는 수송병과는 ‘초일류 육군을 움직이는 스마트 수송’이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미래 작전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에도 나서고 있다.

수송용 드론·차륜형장갑차 교육 등 한창

지난 13일 육군종합군수학교 수송교육단(교육단) 교육장에서는 수송용 드론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교육생들은 신재완(상사) 드론조종교관 지도를 받으며 드론에 로프로 연결한 무게 30㎏의 상자를 수송했다. 너비 2.8m, 무게 55㎏의 수송용 드론은 덩치에 걸맞게 뛰어난 수송능력을 자랑했다. 신 상사는 “2023년부터 일선 수송부대에 전력화될 드론 운용인원을 양성하고 있다”며 “격오지 부대나 전시에 장병들이 필요한 물품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인근에서는 K808·806 차륜형장갑차 운전교육이 한창이었다. 일선 보병부대의 신속한 이동과 전투력 증대를 위해 개발된 차륜형장갑차 운전교육은 교육단이 맡고 있다. 오영식(상사) 교관은 “2주간의 5톤 트럭 운전교육을 마친 병사들에게 3주간 차륜형장갑차 교육을 하고 있다”며 “입영장병 감소 추세 속에서 이종차량 운전이 가능한 ‘멀티 운전병’을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생 현동윤 이병은 “입대 전 1종 보통 자격증이 있기는 했지만 이처럼 큰 차량 운전은 하지 못했었다”며 “배치받을 부대에서 맡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곳에서는 포탄 낙하 등 전술상황 구현까지 가능한 시뮬레이터 활용 운전교육, 4.2인치 박격포를 탑재한 K532 다목적 전술차량 운전교육 등이 쉴 새 없이 이뤄졌다.

6·25전쟁 중 창설 전·평시 임무수행

육군 수송병과는 평시 수송자산 운용과 병참선 관리유지, 해외파병 국제수송, 해외도입물자 수송 및 분배 등의 임무를 맡으며 전시에는 육·해·공군 및 연합군 증원자산을 수송하기 위한 통합수송지원체계를 확립한다. 수송병과는 지난 1946년 7월 1일 국방경비대 군수국 예하 자동차중대가 창설되면서 기틀을 마련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4월 16일 수송병과가 정식 창설했으며 1999년 국군수송사령부 창설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교육단은 수송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이다. 1953년 경남 진해에서 수송학교가 창설됐으며 2010년 6월 1일 정예 수송요원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수송교육단으로 개편됐다. 수송병과장도 교육단장이 맡고 있다.

스마트수송 연구센터서 핵심기술 제안도

현재 육군 수송인력은 4만3000여 명에 달해 보병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교육단을 거친 이들은 일선 부대에서 중장비수송차량(HET)과 버스 등 다양한 수송자산을 운전하며 전투부대의 임무수행 여건을 보장하고 있다.

교육단 소속 장병·군무원들은 변화하는 전장 상황에 부합하는 수송교육에도 매진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짧은 기간에 야전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배출할 수 있도록 운전교육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육군이 전력화하고 있거나 전력화가 예정된 각종 수송장비를 다룰 수 있도록 교육함은 물론 차량운전 시뮬레이터,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이용한 사용자 정비교육도 하고 있다. 교육을 이수한 장병들은 ‘전장공간 확보를 선도하고 다영역에서의 지원능력을 구비한다’는 교육단의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각 부대에서 맡은 임무를 다하고 있다.

변화하는 미래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스마트수송 연구센터도 개소했다. 센터에서는 수송분야 기술·지식을 축적하고, 연구결과를 토대로 미래 전장환경에 적합한 군 표준차량 핵심요구성능과 핵심기술을 제안하고 있다.

수송병과는 앞으로도 군과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인 지원이 가능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송체계를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