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주한 캐나다 대사관 공동
전쟁기념관은 지난 16일 “가평전투 70주년을 맞아 주한 캐나다 대사관과 공동으로 특별사진전을 오는 21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 주제는 ‘가평 70 : 캐나다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헌사(Kapyong 70: A Tribute to the Canadian Veterans of the Korean War)’다. 전쟁기념관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방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공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같이 주제를 정하고, 사진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전에는 6·25전쟁 당시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모습이 담긴 40여 점의 사진과 이번 전시를 기념해 주한캐나다 대사관에서 기증한 패트리샤 공주 경보병연대(PPCLI) 소속 참전용사의 군복 등 기증품 16점이 함께 전시된다. 특히 전시되는 사진들은 캐나다 국방부·전쟁 박물관에 소장된 사진들로 대부분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시 사진 속 주인공 중 한 명인 참전용사 윌리엄 크라이슬러의 아들이 참석해 감사 인사와 함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와 화가이자 참전용사인 테드 쥬버의 전쟁기록화 소개 시간도 마련된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PPCLI 2대대를 포함한 영 연방군이 가평일대에서 5배가 넘는 적군의 인해전술 공세를 막으며 서울 진출을 저지한 전투다. 캐나다군은 가평계곡에서 6000여 명 규모의 적에 대항해 밤새 전투를 치렀고, 진내 사격을 요청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에서도 끝내 적을 물리치고 방어선을 지켜냈다. PPCLI 2대대는 가평전투에서 전사 10명 부상 23명의 피해를 봤으나, 가평전투의 승리는 캐나다군은 물론 영 연방군이 6·25전쟁에서 거둔 최대의 성과로 손꼽힌다.
한편 전쟁기념관은 이번 사진전 개막에 맞춰 동명의 사진집도 함께 발간한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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