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해군2함대] 한 치 흐트러짐 없는 대비태세… 필승 전통 잇는다

노성수

입력 2021. 04. 14   16:42
업데이트 2021. 04. 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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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2함대사령부 창설 75주년


몽금포 작전·인천상륙작전 성공
정전 이후 연평·대청해전서 승전
서해 수호 사명 되새기며 필승 다져
‘사건·사고 예방혁신 운동’ 추진
안전 보호 ‘대민지원’에도 적극

해군2함대 충북함(맨 앞)을 비롯한 함정들이 전대 기동훈련에서 전술기동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2함대 충북함(맨 앞)을 비롯한 함정들이 전대 기동훈련에서 전술기동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서해는 필승의 의지로 평화를 지켜낸 호국 영웅들의 혼이 깃든 곳이다. 이처럼 빛나는 서해 수호의 역사 뒤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기 위한 해군2함대사령부(2함대) 장병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지금도 2함대 장병들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군사대비태세로 최북단의 서해 5도를 포함해 주요 항구와 공항 등 국가주요시설이 분포한 수도권 서측 해역을 수호하고 있다. 15일 창설 75주년을 맞아 2함대 필승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서해 수호 승리의 역사는 계속된다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 수호의 역사는 우리 모두의 긍지이고 자부심이며 우리는 서해 수호의 정신 속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서해를 수호하는 2함대의 임무는 그 무엇보다 막중하다.

2함대의 시작은 1945년 해군 창설 이듬해인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4월 15일 해방병단 인천기지로 창설된 이래 1949년 6월 인천경비부로 개편돼 경기도 해상의 경비작전과 어선 통제 임무를 수행했다. 1973년 7월에는 해역별 경비작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해군 제5해역사령부로 개편된 데 이어 지난 1986년 2월 지금의 해군2함대사령부로 재창설됐다. 현재 부대가 위치한 평택기지로는 1999년 이전했다.

2함대의 역사는 대한민국 역사에 큰 의미가 있다. 우리 해군이 해상경비를 시작한 진해 외 지역에 첫 창설기지를 세운 곳이 인천기지다. 이후 해군은 목포·묵호·부산 등으로 기지를 확장해왔다. 또한 지난 1949년 8월 16일에는 우리 해군의 첫 관함식인 대한민국 정부수립 1주년 기념 관함식을 인천 앞바다에서 열었다.

2함대의 필승의 역사는 6·25전쟁이 발생하기 한 해 전인 1949년 납치된 아군을 구출하고 적 경비정을 격침하는 전과를 올린 몽금포 작전으로 시작됐다. 이어 6·25 당시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전쟁의 판세를 뒤집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휴전 이후에도 서해상에서 지속된 무력 충돌과 군사적 도발에 맞서 두 차례의 연평해전과 대청해전에서 승리하며 승전의 역사를 써왔다. 아울러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 연평도 포격전 용사 등 서해 수호를 위해 헌신한 장병들의 정신을 되새겨 강한 정신무장과 군사대비태세로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함대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일 제2연평해전 전적비 앞에서 진행된 서해수호 결의대회에서 함대사령관 및 해육상 지휘관, 참모들이 서해수호를 결의하고 있다.   부대 제공
지난 1일 제2연평해전 전적비 앞에서 진행된 서해수호 결의대회에서 함대사령관 및 해육상 지휘관, 참모들이 서해수호를 결의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필승의 정신무장·실전적 교육훈련

2함대는 필승의 정신무장과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필승의 전통을 잇고 있다. 매년 서해를 지키기 위해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웅들을 추모하는 천안함 46용사 추모식, 제1·2연평해전 승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서해 수호의 사명을 되새기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가보훈처 주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서해 수호의 첨병인 2함대에서 처음 개최되기도 했다.

특히 각 함정은 주요 작전 및 출전을 앞두고 함대 내 안보공원에서 서해수호 용사들을 추모하고 필승을 다짐하는 결의식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하계 작전 및 꽃게 성어기 작전을 앞두고 사령관 주관 아래 서해수호 결의대회를 개최해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또한 2함대는 전 함정을 대상으로 실전적 전투력 검열을 실시해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실전적 전투력 검열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장병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위기상황을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2수리창은 최상의 함대 전력 운용을 위해 완벽한 정비능력과 지원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2수리창은 스마트 군항·스마트 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스마트 네이비 추진으로 지난해 6월에는 첨단기술 전문성 강화 부문에서 군 책임운영기관 중 최고 성과를 기록해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선진 병영문화 조성 앞장

올해부터 2함대는 선진 병영문화 조성을 통한 최상의 전투력 발휘를 위해 ‘사건·사고 예방혁신 30일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사건·사고 예방혁신 30일 운동은 부대의 사건·사고 유무 평가를 30일 주기로 시행하고, 예방을 위한 부대 노력을 평가해 포상하는 캠페인이다. 이를 위해 특별 군법 교육, 사고 예방교육을 시행하고, 사령관이 직접 계층별 간담회를 주관해 장병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 상황 속에서 장병 스트레스 해소와 사기 진작을 위해 체력증진 여건을 보장하고, 점심시간 이후 30분간 힐링타임을 부여해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일에는 국방홍보원과 ‘온택트 위문열차’를 개최하고, 동영상 도서 추천 릴레이 등을 통한 소통과 정서함양 노력으로 안정적 부대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도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보호하는 대민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함대는 지난 반세기 넘게 북방한계선(NLL) 인접 서북도서 어민들의 안전한 조업을 위한 작전 수행뿐 아니라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과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불법 조업 어선 활동이 활발한 꽃게 성어기 기간에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조 아래 서해 어로보호작전을 수행하고 임무 함정에 대한 전술 및 팀워크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헌신적인 대민지원을 펼쳐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평택항·인천항 검역소에 간부와 군무원을 투입해 방역과 검역을 지원하고, 해상을 통한 코로나19 국내 유입 차단에 힘쓰고 있다. 또한 민간 격리시설에 파견돼 식사 및 방역물품 지원하고, 방역 및 방역물품 지원에도 앞장섰다.

황정오(소장) 2함대사령관은 “선배 전우들이 이룩한 필승함대의 전통을 더욱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전 장병이 서해 수호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노성수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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