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제69기 졸업·임관식 외국인 수탁생 5명도 졸업
서욱 장관 “국가방위 사명에 최선”
제69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이 19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열려 임관 장교들이 임관 선서를 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우리나라 항공우주력 발전을 이끌어갈 새내기 ‘보라매’들이 힘찬 비상을 시작했다.
공군사관학교(공사)는 지난 19일 공사 성무연병장에서 졸업생도 172명(남 149명, 여 18명, 외국군 수탁생도 5명)을 대상으로 ‘제69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행사장 사전 소독 △ 행사 참석자 마스크 착용 및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외부인 초청 없이 개최됐다. 순서는 △우등상 수여 △졸업증서 및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대통령 축전 낭독 △장관 축사 △후배생도 축하행진 및 축하비행 순으로 약 60분간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 및 친지들을 위해 국방TV 유튜브와 국방홍보원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됐으며, 이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로 졸업생도들의 감사 인사 영상, 학부모 졸업 축하 영상 등이 상영됐다. 이번에 정예 공군 소위로 임관하는 167명의 사관생도와 외국군 수탁생도 5명은 지난 2017년 입학해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생활교육, 학위교육을 이수하며 군사학사와 함께 문학사·이학사·공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이번 졸업생도들은 인공위성실습실, 비행체 설계·실습, 창의활동공간(FabLab)등 공사에 구축된 스마트 캠퍼스를 활용한 ‘항공우주 특성화 교육’을 통해 미래 항공우주군으로서의 학문적 기반과 기본 소양을 닦았다. 또한, ‘토론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국가와 군을 이끌어갈 창의적인 능력을 갖춘 차세대 정예 장교로 거듭났다.
졸업생 중 타 생도들에게 모범이 됐던 조아인 소위가 종합성적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주승규 소위가 ‘국무총리상’을, 이현우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각각 수여 받았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높고 푸른 하늘에는 순국선열의 뜨거운 애국정신과 선배 전우들의 뜨거운 호국정신이 깊게 스며들어 있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자랑스러운 공군의 명예와 전통을 이어, 조국의 영공을 수호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행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이미 지난 4년간의 생도 생활을 통해 장교로서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갖췄다”며 “솔선수범의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투철한 책임감을 견지한 가운데 겸손한 자세로 근무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하늘에 살면서 하늘에 목숨 바친다’라는 교가의 구절처럼 국가방위를 위한 사명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졸업 및 임관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현재 미 공사에서 위탁교육 중인 신인섭 생도는 내년 현지에서 졸업 후 국내로 돌아와 중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또한, 독일공군장교학교에서 위탁교육 중인 임성일 생도는 올해 현지에서 소위로 임관하며 2022년까지 교육을 받고 귀국할 예정이다. 조아미 기자
● 화제의 인물
대통령상에 명예상까지 영예
조아인 소위
조아인 소위(국방경영학 전공)는 뛰어난 성적으로 ‘대통령상’과 함께 공사십훈과 사관생도 신조를 실천한 모범적 생도로서 졸업특별공로상인 ‘명예상’을 함께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조 소위는 평소 공사생도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공군 핵심가치를 실천해왔으며, 학위교육, 군사훈련, 생활교육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둬 우등상 5회, 학업상 1회 등을 수상했다. 또한 성무철인경기에 3회 출전하고, 외부 검도 대회에도 출전해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우수한 생도에게만 주어진다는 ‘전대 명예상’도 수상했다.
3대 軍 가문…공사 빛낸 우수 생도
이현우 소위, 국방부장관상
이현우 소위(항공우주정책학 전공)는 뛰어난 학업·훈련·생활교육 성적과 다양한 대내·외 학술대회 수상실적들을 인정받으며 ‘국방부장관상’과 졸업특별공로상인 ‘대외활동상’을 함께 수상했다. 3대 군인 가문을 이어오는 이 소위의 조부(예비역 육군원사)는 31년간, 그의 부친(예비역 육군중령)은 헬리콥터 조종사로 30년간 조국 수호에 헌신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군인의 가풍 속에서 자라 군인을 꿈꿔오며 공군사관학교로 진학을 결심했다. 이 소위는 우등상 4회를 수상했으며 승마반 대표 생도 활동과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3개 및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공사를 빛낸 우수 사관생도’에 선발되기도 했다.
지·덕·체 겸비…코로나앱도 개발
김현일 소위, 공군참모총장상
‘공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한 김현일 소위(컴퓨터과학 전공)는 공군사관생도로서의 소양인 지·덕·체를 겸비하고 가장 귀감이 되는 생도에게 수여하는 졸업특별공로상 중 ‘최용덕상’과 우수한 체력을 가진 생도에게 수여하는 ‘성무철인상’을 함께 수상했다. 김 소위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본인의 전공을 살려 스마트폰과 교육용 노트북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일과 열외자 및 환자, 행선지 등 생도들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종합할 수 있는 ‘웹기반 행선지 관리체계’를 개발하며 코로나19 방역에 큰 공헌을 했다. 또한 우등상 2회 수상을 비롯해 미래항공우주 학술대회에서도 2회 수상을 했다.
외국인 수탁생, 韓 하늘서 공군인 꿈
필리핀 수탁생도 엔리케즈 글랜 마이클 생도(국제관계학 전공)는 최우수 수탁생도로서 ‘우수수탁생도상’을 수상하며 졸업했다. 한국에서 수출한 FA-50PH의 모습을 보고 뛰어난 항공기술력과 조종기술력에 감명받은 마이클 생도는 FA-50PH 조종사가 되기 위해 대한민국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했다.
몽골에서 공군 부사관으로 활약하신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공군인으로서의 꿈을 키웠던 바트수크 바트 에르데네 생도(국제관계학 전공)도 주목받고 있다. 바트 생도는, 공군인으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업에 매진한 결과 4학년 2학기에 학업성적 4등, 종합성적 7등의 쾌거를 이루며 수탁생도 최초로 학업상을 받았다.
‘보라매 형제’ 두 쌍 탄생
두 쌍의 ‘보라매 형제’도 탄생했다. 이준범 소위(컴퓨터과학 전공)와 1전투비행단에서 F-5 조종사가 되기 위해 비행훈련 중인 형 이승범 중위가 첫 번째 주인공. 이 소위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공군사관학교까지 함께 했던 형을 바라보며 공군사관학교의 고된 훈련을 이겨냈다. 형제는 임관 이후 조종사의 길도 나란히 걷기 위해 비행교육 과정에 돌입한다.
두 번째 주인공은 박진권 소위(국제관계학과 전공)와 3훈련비행단에서 학생조종사로 비행 훈련을 받고 있는 형 박진웅 중위다. 형의 뒤를 따라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던 박 소위는, 기초군사훈련 당시 선배 생도인 형에게 처음으로 경례하며 군인의 길을 다짐했던 기억을 원동력 삼아 힘든 생도 생활을 이겨냈다.
공군사관학교, 제69기 졸업·임관식 외국인 수탁생 5명도 졸업
서욱 장관 “국가방위 사명에 최선”
제69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이 19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열려 임관 장교들이 임관 선서를 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우리나라 항공우주력 발전을 이끌어갈 새내기 ‘보라매’들이 힘찬 비상을 시작했다.
공군사관학교(공사)는 지난 19일 공사 성무연병장에서 졸업생도 172명(남 149명, 여 18명, 외국군 수탁생도 5명)을 대상으로 ‘제69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행사장 사전 소독 △ 행사 참석자 마스크 착용 및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외부인 초청 없이 개최됐다. 순서는 △우등상 수여 △졸업증서 및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대통령 축전 낭독 △장관 축사 △후배생도 축하행진 및 축하비행 순으로 약 60분간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 및 친지들을 위해 국방TV 유튜브와 국방홍보원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됐으며, 이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로 졸업생도들의 감사 인사 영상, 학부모 졸업 축하 영상 등이 상영됐다. 이번에 정예 공군 소위로 임관하는 167명의 사관생도와 외국군 수탁생도 5명은 지난 2017년 입학해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생활교육, 학위교육을 이수하며 군사학사와 함께 문학사·이학사·공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이번 졸업생도들은 인공위성실습실, 비행체 설계·실습, 창의활동공간(FabLab)등 공사에 구축된 스마트 캠퍼스를 활용한 ‘항공우주 특성화 교육’을 통해 미래 항공우주군으로서의 학문적 기반과 기본 소양을 닦았다. 또한, ‘토론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국가와 군을 이끌어갈 창의적인 능력을 갖춘 차세대 정예 장교로 거듭났다.
졸업생 중 타 생도들에게 모범이 됐던 조아인 소위가 종합성적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주승규 소위가 ‘국무총리상’을, 이현우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각각 수여 받았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높고 푸른 하늘에는 순국선열의 뜨거운 애국정신과 선배 전우들의 뜨거운 호국정신이 깊게 스며들어 있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자랑스러운 공군의 명예와 전통을 이어, 조국의 영공을 수호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행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이미 지난 4년간의 생도 생활을 통해 장교로서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갖췄다”며 “솔선수범의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투철한 책임감을 견지한 가운데 겸손한 자세로 근무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하늘에 살면서 하늘에 목숨 바친다’라는 교가의 구절처럼 국가방위를 위한 사명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졸업 및 임관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현재 미 공사에서 위탁교육 중인 신인섭 생도는 내년 현지에서 졸업 후 국내로 돌아와 중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또한, 독일공군장교학교에서 위탁교육 중인 임성일 생도는 올해 현지에서 소위로 임관하며 2022년까지 교육을 받고 귀국할 예정이다. 조아미 기자
● 화제의 인물
대통령상에 명예상까지 영예
조아인 소위
조아인 소위(국방경영학 전공)는 뛰어난 성적으로 ‘대통령상’과 함께 공사십훈과 사관생도 신조를 실천한 모범적 생도로서 졸업특별공로상인 ‘명예상’을 함께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조 소위는 평소 공사생도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공군 핵심가치를 실천해왔으며, 학위교육, 군사훈련, 생활교육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둬 우등상 5회, 학업상 1회 등을 수상했다. 또한 성무철인경기에 3회 출전하고, 외부 검도 대회에도 출전해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우수한 생도에게만 주어진다는 ‘전대 명예상’도 수상했다.
3대 軍 가문…공사 빛낸 우수 생도
이현우 소위, 국방부장관상
이현우 소위(항공우주정책학 전공)는 뛰어난 학업·훈련·생활교육 성적과 다양한 대내·외 학술대회 수상실적들을 인정받으며 ‘국방부장관상’과 졸업특별공로상인 ‘대외활동상’을 함께 수상했다. 3대 군인 가문을 이어오는 이 소위의 조부(예비역 육군원사)는 31년간, 그의 부친(예비역 육군중령)은 헬리콥터 조종사로 30년간 조국 수호에 헌신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군인의 가풍 속에서 자라 군인을 꿈꿔오며 공군사관학교로 진학을 결심했다. 이 소위는 우등상 4회를 수상했으며 승마반 대표 생도 활동과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3개 및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공사를 빛낸 우수 사관생도’에 선발되기도 했다.
지·덕·체 겸비…코로나앱도 개발
김현일 소위, 공군참모총장상
‘공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한 김현일 소위(컴퓨터과학 전공)는 공군사관생도로서의 소양인 지·덕·체를 겸비하고 가장 귀감이 되는 생도에게 수여하는 졸업특별공로상 중 ‘최용덕상’과 우수한 체력을 가진 생도에게 수여하는 ‘성무철인상’을 함께 수상했다. 김 소위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본인의 전공을 살려 스마트폰과 교육용 노트북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일과 열외자 및 환자, 행선지 등 생도들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종합할 수 있는 ‘웹기반 행선지 관리체계’를 개발하며 코로나19 방역에 큰 공헌을 했다. 또한 우등상 2회 수상을 비롯해 미래항공우주 학술대회에서도 2회 수상을 했다.
외국인 수탁생, 韓 하늘서 공군인 꿈
필리핀 수탁생도 엔리케즈 글랜 마이클 생도(국제관계학 전공)는 최우수 수탁생도로서 ‘우수수탁생도상’을 수상하며 졸업했다. 한국에서 수출한 FA-50PH의 모습을 보고 뛰어난 항공기술력과 조종기술력에 감명받은 마이클 생도는 FA-50PH 조종사가 되기 위해 대한민국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했다.
몽골에서 공군 부사관으로 활약하신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공군인으로서의 꿈을 키웠던 바트수크 바트 에르데네 생도(국제관계학 전공)도 주목받고 있다. 바트 생도는, 공군인으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업에 매진한 결과 4학년 2학기에 학업성적 4등, 종합성적 7등의 쾌거를 이루며 수탁생도 최초로 학업상을 받았다.
‘보라매 형제’ 두 쌍 탄생
두 쌍의 ‘보라매 형제’도 탄생했다. 이준범 소위(컴퓨터과학 전공)와 1전투비행단에서 F-5 조종사가 되기 위해 비행훈련 중인 형 이승범 중위가 첫 번째 주인공. 이 소위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공군사관학교까지 함께 했던 형을 바라보며 공군사관학교의 고된 훈련을 이겨냈다. 형제는 임관 이후 조종사의 길도 나란히 걷기 위해 비행교육 과정에 돌입한다.
두 번째 주인공은 박진권 소위(국제관계학과 전공)와 3훈련비행단에서 학생조종사로 비행 훈련을 받고 있는 형 박진웅 중위다. 형의 뒤를 따라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던 박 소위는, 기초군사훈련 당시 선배 생도인 형에게 처음으로 경례하며 군인의 길을 다짐했던 기억을 원동력 삼아 힘든 생도 생활을 이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