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32사단 창설 66주년] 해안 경계부터 전투태세까지 빈틈 없다

윤병노

입력 2021. 03. 19   16:52
업데이트 2021. 03. 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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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2사단 창설 66주년

10대 핵심 과업 선정 추진
스마트 백룡 혁신추진위원회 발족
변화하는 작전환경 능동적 대응

코로나 방역 등 재해·재난 극복 앞장
민·관·군·경 통합방위작전 유지 완비
대통령 부대표창 21회 수상도

육군32사단 태안대대 장병들이 충남 태안군 근흥면 연포해수욕장 인근에서 수제선 정밀 정찰을 하고 있다.
육군32사단 태안대대 장병들이 충남 태안군 근흥면 연포해수욕장 인근에서 수제선 정밀 정찰을 하고 있다.

물샐틈없는 해안 경계작전과 국가 중요시설 방호작전으로 대한민국 방위에 기여하는 전사(戰士). 대전·세종·충남 지역 민·관·군·경 통합방위작전의 대들보. 대통령 부대표창 21회 수상이라는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대. 육군32사단이 20일 창설 66주년을 맞았다. 800㎞가 넘는 해안선을 책임지면서 전군에서 가장 많은 국가 중요시설을 방호하는 사단은 ‘지금 당장 싸워도 이기는 부대 확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변화하는 작전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0대 핵심 과업’을 선정·추진하고, ‘스마트 백룡 혁신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혁신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사단의 현주소와 비전을 소개한다.

기동대대 장병들이 분·소대 전투기술 훈련장에서 수색정찰 훈련을 하고 있다.
기동대대 장병들이 분·소대 전투기술 훈련장에서 수색정찰 훈련을 하고 있다.


정신적·전투·통합방위 대비태세 강화

10대 핵심 과업의 최종 목표는 ‘한계를 넘어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전투·현장·사람 중심의 부대 육성’이다.

첫 번째 과업은 흔들림 없는 정신적 기반 위에서 전투준비와 통합방위태세, 미래 업무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하자는 의미를 담아 ‘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 확립’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사단은 정훈·인사·정보 기능을 융합해 정신적 대비태세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사단은 올해 첫 업무 개시일을 ‘정신적 태세 확립의 날’로 시행한 뒤 집중 정신전력 교육을 1월에 대거 편성해 성과를 극대화했다. 또 문화예술을 접목한 해안 경계소초 순회교육, 핵심 가치 창작 이벤트를 마련해 국가관·안보관·군인정신을 신념화하고 있다. 매월 국기게양식 땐 육군 핵심 가치 실천 결의, 분열, 군 기강 확립 교육을 병행한다. 정보(보안) 기능에서는 사이버보안의 날 행사와 생활보안을 실천하는 등 전투준비 차원의 군사보안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두 번째는 ‘지금 당장 싸워도 이기는 전투준비태세 확립’이다. 800㎞가 넘는 해안선을 경계하고, 수많은 국가 중요시설을 방호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 신속·정확한 상황보고와 초동조치 능력도 필수 조건이다.

이에 사단은 지휘통제실 근무자 자격인증 평가 및 제대별 상황보고·전파 훈련, 초동조치부대 패키지화 출동태세 확립, 감시장비 최적화 및 운용개념 발전 등으로 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 또 모든 작전 요소를 투입한 해안침투대비 실제 기동훈련(FTX)을 매월 1회 전개해 장병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전투 장비와 물자 가동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사단은 최근 불법 조업 선박 및 불법 체류자를 해양경찰과 공조해 검거하는 등 알토란 같은 열매를 수확했다.

세 번째는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 확립’이다. 해안·도시 등 광범위한 작전지역을 맡고 있는 지역 방위사단은 무엇보다 통합방위태세를 완벽히 갖춰야 한다. 사단은 통합방위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민·관·군·경 통합방위작전 계획이 상호 연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제대별 통합관제센터 영상공유 시스템 구축·훈련 등을 발판 삼아 통합방위작전 수행능력과 태세를 완비해 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전면전 대비태세 확립 △부대 개편 및 미래지향적 업무수행 △창의적이고 실전적인 현역·예비군 훈련 △사람 중심의 병영문화 혁신 및 안전문화 정착 △효율적인 인적·물적 자원관리 △법과 규정에 의한 정직한 업무수행 △국민에게 신뢰받는 열린 군대상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서구대대 장병들이 대전시 서구 정림동의 침수피해 아파트 단지에서 대민지원을 펼치고 있다.
서구대대 장병들이 대전시 서구 정림동의 침수피해 아파트 단지에서 대민지원을 펼치고 있다.


미래 향한 과업들 현실 만들기 박차

사단은 지난 1월 미래 전장환경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스마트 백룡 혁신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육군2작전사령부의 ‘스마트 무열 혁신’과 연계·추진하는 사단의 미래 업무 혁신 태스크포스(TF)다. 오창식(중령) 작전참모를 비롯한 45명이 7개 분과로 나뉘어 미래를 향한 과업들을 현실로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단은 미래 지역 방위사단의 청사진도 그려나가고 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과학기술을 접목해 통합방위작전 수행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게 목표다. 이 계획의 하나로 군 감시자산과 AI 서버에 구축된 빅데이터, 유관기관의 선박 정보 등 민·관·군·경의 통합방위작전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미래 해안경계작전 분야가 가장 먼저 가시화되고 있다고 사단은 설명했다.

오 중령은 “혁신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주인의식과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하면 없던 길도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금 바로 여기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꾸며, 꿈과 현실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극복 지원에 투입된 상근예비역들이 해외 입국자 격리 시설에서 완벽한 임무 수행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 지원에 투입된 상근예비역들이 해외 입국자 격리 시설에서 완벽한 임무 수행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민의 군대’ 찬사…방역 지원도 활발

사단은 기름 유출 사고, 태풍·폭설,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범국가적 재해·재난 극복에 앞장서 ‘국민의 군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지원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단은 지난해 3월부터 대전·충남지역 버스터미널·기차역·항만 등 다중 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전·충남 생활치료센터 지원, 백신 수송·경계 임무 등을 헌신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사단은 국방개혁 2.0과 연계해 미래 해안 경계작전체계를 구상하고 예비군 훈련대를 최적화하는 등 전투준비태세 완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 육군 핵심 가치를 비롯한 가치지향체계를 바탕으로 화합·단결된 가운데 한계를 넘어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전투·현장·사람 중심의 부대로 비상하고 있다.

천안대대 장병들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지난해 2월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 태극기 한마당을 지나며 3·1절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천안대대 장병들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지난해 2월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 태극기 한마당을 지나며 3·1절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전성대(소장) 사단장은 “우리 장병들은 임무의 본질과 가치를 명확히 알고, 스스로 설정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올해는 10대 핵심 과업을 행동으로 실천해 자랑스러운 문화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단이 더 나은 내일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발전 추세와 전략환경의 변화를 읽는 ‘통찰의 눈’과 ‘민첩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사단은 이러한 인식 아래 미래 해안·주둔지 경계작전 수행체계를 정립하는 등 혁신 과제를 차질 없이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윤병노 기자/사진=국방일보 DB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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