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거점센터 신설 본격 추진
빅데이터 분석 기술 적용 선제 정비
위성통신망 활용 원격지원체계 확대
해군군수사령부 정비창 설계과 차광호 주무관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제작한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해군은 지난해 3D 프린터를 활용해 총 154종 1112건의 부품을 제작했다. 한재호 기자
해군이 3D 프린팅 거점센터 신설, 빅데이터 분석 기술 적용, 위성을 활용한 원격 정비 지원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함정 정비로 ‘스마트 네이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해군군수사령부는 “지난해 12월 3D 프린팅을 활용한 정비업무 발전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올해는 3D 프린팅 거점센터를 신설하고 오는 2026년까지 위성통신망을 활용한 원격정비지원팀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 군수혁신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3D 프린팅은 우리 군이 일찌감치 관심을 쏟아온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이다. 함정·항공기 등 무기체계는 필요한 수리 부속의 종류가 다양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3D 프린팅을 정비에 활용할 경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단종된 부품을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지난 2016년 말 3D 프린터를 도입했던 해군은 지난해에만 3D 프린터를 활용해 총 154종 1112건의 부품을 제작할 정도로 3D 프린팅을 정비 분야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3D 프린터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해군군수사 정비창은 지난해 12월 3D 프린팅을 활용한 정비업무 발전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해군 내 금속·비금속 3D 프린터를 활용한 정비 업무를 총괄할 3D 프린팅 거점센터 신설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센터는 3D 프린팅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모델링과 운용자 교육까지 담당하게 된다.
함정 정비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시도도 눈에 띈다. 해군은 지난 2016년부터 신형 함정의 엔진과 추진기 등에 센서를 부착해 수집한 정보를 종합·분석함으로써 장비 이상을 조기에 진단하는 상태 기반 정비를 추진해 왔다. 또 이를 통해 누적된 빅데이터로 장비 상태를 분석함으로써 선제적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의 함정 정비 지원이 고장 나면 고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고장 날 만한 곳을 예측해 손보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또 스마트한 함정 정비에 위성통신망까지 동원하고 있다. 그동안 함정이 먼바다로 나가 작전을 수행하다 자체적으로 정비할 수 없는 고장이 발생하면 여간 낭패가 아니었다. 정비를 위해 귀항하면 정비에 필요한 시간에 군항과 작전지역을 오가는 시간까지 더해져 작전 공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군군수사 정비창은 원격정비지원체계를 도입했다. 위성통신으로 해상에서 작전 중인 함정과 정비창 원격정비지원체계를 연결해 함정이 자체 정비할 수 없는 고장이 생겨도 귀항하지 않고 해상에서 일정 부분 수리가 가능토록 한 것이다.
지난 2013년 원격정비지원체계를 시범 구축한 이래 원격정비는 꾸준히 늘어나 지난 2017년에는 아덴만 인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의 함정까지 원격 지원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해까지 총 1081회에 이를 정도로 원격정비가 증가하면서 정비창은 2020년 전담 조직인 원격정비지원팀을 신설했고 오는 2026년까지 3개 팀으로 조직을 확대, 폭증하는 수요에 대처할 예정이다.
박치욱(예비역 준장) 정비창장은 “함정 정비 기술을 선도하는 스마트한 정비창 구현에 역량을 집중해 논스톱 정비지원태세를 완비함으로써 ‘스마트 네이비’ 구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성수 기자
3D 프린팅 거점센터 신설 본격 추진
빅데이터 분석 기술 적용 선제 정비
위성통신망 활용 원격지원체계 확대
해군군수사령부 정비창 설계과 차광호 주무관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제작한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해군은 지난해 3D 프린터를 활용해 총 154종 1112건의 부품을 제작했다. 한재호 기자
해군이 3D 프린팅 거점센터 신설, 빅데이터 분석 기술 적용, 위성을 활용한 원격 정비 지원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함정 정비로 ‘스마트 네이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해군군수사령부는 “지난해 12월 3D 프린팅을 활용한 정비업무 발전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올해는 3D 프린팅 거점센터를 신설하고 오는 2026년까지 위성통신망을 활용한 원격정비지원팀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 군수혁신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3D 프린팅은 우리 군이 일찌감치 관심을 쏟아온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이다. 함정·항공기 등 무기체계는 필요한 수리 부속의 종류가 다양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3D 프린팅을 정비에 활용할 경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단종된 부품을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지난 2016년 말 3D 프린터를 도입했던 해군은 지난해에만 3D 프린터를 활용해 총 154종 1112건의 부품을 제작할 정도로 3D 프린팅을 정비 분야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3D 프린터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해군군수사 정비창은 지난해 12월 3D 프린팅을 활용한 정비업무 발전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해군 내 금속·비금속 3D 프린터를 활용한 정비 업무를 총괄할 3D 프린팅 거점센터 신설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센터는 3D 프린팅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모델링과 운용자 교육까지 담당하게 된다.
함정 정비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시도도 눈에 띈다. 해군은 지난 2016년부터 신형 함정의 엔진과 추진기 등에 센서를 부착해 수집한 정보를 종합·분석함으로써 장비 이상을 조기에 진단하는 상태 기반 정비를 추진해 왔다. 또 이를 통해 누적된 빅데이터로 장비 상태를 분석함으로써 선제적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의 함정 정비 지원이 고장 나면 고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고장 날 만한 곳을 예측해 손보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또 스마트한 함정 정비에 위성통신망까지 동원하고 있다. 그동안 함정이 먼바다로 나가 작전을 수행하다 자체적으로 정비할 수 없는 고장이 발생하면 여간 낭패가 아니었다. 정비를 위해 귀항하면 정비에 필요한 시간에 군항과 작전지역을 오가는 시간까지 더해져 작전 공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군군수사 정비창은 원격정비지원체계를 도입했다. 위성통신으로 해상에서 작전 중인 함정과 정비창 원격정비지원체계를 연결해 함정이 자체 정비할 수 없는 고장이 생겨도 귀항하지 않고 해상에서 일정 부분 수리가 가능토록 한 것이다.
지난 2013년 원격정비지원체계를 시범 구축한 이래 원격정비는 꾸준히 늘어나 지난 2017년에는 아덴만 인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의 함정까지 원격 지원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해까지 총 1081회에 이를 정도로 원격정비가 증가하면서 정비창은 2020년 전담 조직인 원격정비지원팀을 신설했고 오는 2026년까지 3개 팀으로 조직을 확대, 폭증하는 수요에 대처할 예정이다.
박치욱(예비역 준장) 정비창장은 “함정 정비 기술을 선도하는 스마트한 정비창 구현에 역량을 집중해 논스톱 정비지원태세를 완비함으로써 ‘스마트 네이비’ 구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