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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명절' 외로움 잊었다

조아미

입력 2021. 02. 14   15:07
업데이트 2021. 02. 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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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영상편지 띄우고
코로나 상황 속 성금전달 줄이어
파병부대, 이역만리서 합동차례
민속놀이하며 그리움 달래기도


공군군수사령부가 설날을 맞아 부모님께 새해 인사를 전하는 영상편지를 제작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군수사령부가 설날을 맞아 부모님께 새해 인사를 전하는 영상편지를 제작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 병사들이 설날을 맞아 부모님께 영상편지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공군군수사령부(군수사)·10전투비행단(10전비)·15특수임무비행단(15비)은 설을 맞아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휴가와 외출·외박이 제한된 병사들이 부모님께 영상으로 새해 인사 및 안부를 전하는 ‘부모님께 드리는 영상편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군수사는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가족을 만나지 못한 병사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새해 인사가 담긴 영상편지를 제작, 부모님께 전달했다.

10전비는 희망하는 병사들의 부모님과 사전에 협조해 ‘아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먼저 받았다. 이를 영상편지 제작 전 깜짝 이벤트를 통해 병사들에게 보여주고, 부모님께는 병사들이 영상편지를 보는 모습과 이에 대한 답장을 영상으로 담아 전달했다.

15비는 으뜸병사들을 중심으로 병사들이 영상편지 촬영부터 편집까지 직접 진행했다. 아울러 평소 병영생활이 담긴 사진과 부대 내에서 슬기롭게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모습도 담았다.

공군의 각급 부대들은 설을 맞아 다양한 행사도 펼치며 함께하는 명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공군16전투비행단(16전비)은 지난 11일 영내거주 독신 초임간부들에게 브런치와 간식을 담은 ‘감동박스’를 전달했다.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내거주 독신 초임간부의 스트레스를 경감하기 위한 ‘마음백신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됐다. 생과일 주스·떡·샌드위치·감동란 등 간식과 함께 응원 메시지가 담긴 감동박스는 연휴 첫날 부서장들이 직접 숙소 앞까지 배달했다.

공군작전사령부 근무지원단(작근단)도 지난 9일 명절의 기쁨을 나누고 군과 지역주민 간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설맞이 이웃돕기 성금’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전달된 기금은 작근단 장병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으로 채워졌으며 부대 인근 주민센터를 통해 전달됐다.

공군8전투비행단(8전비) 역시 설을 맞아 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온정을 나눴다. 8전비 항공정비전대 김진현 대위 등 6명은 2020년 군 경영 효율화를 위한 ‘국방 린6시그마 프로젝트’에서 우수부대로 선정돼 최근 받은 개인 상금 130만 원을 횡성 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했다. 다른 예하 부대도 지역 사회복지시설 위문활동, 홀몸 어르신 지원을 위한 위문품과 성금 전달, 원주 아동센터 위문품 전달 등 다양한 공헌 활동을 펼쳤다.

공군10전투비행단(10전비)의 경우 지난 10일 수원의 아동복지시설 ‘경동원’을 방문, 위문품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이웃과 함께 따뜻한 새해를 보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조아미 기자

“국민 여러분! 새해에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한민국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아 이역만리 타국에서 세계 평화와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해외 파병부대 장병들이 국민들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2일 파병 장병들이 가족 및 국민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와 함께 임무수행과 합동 차례를 지내는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공개했다.


파병 후 첫 명절을 보내고 있는 한빛부대 13진 장병들이 민속놀이인 윷놀이를 하고 있다.부대 제공
파병 후 첫 명절을 보내고 있는 한빛부대 13진 장병들이 민속놀이인 윷놀이를 하고 있다.부대 제공
 

합참은 “설을 맞아 동명·청해·한빛·아크부대 장병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감염 예방과 임무 수행태세를 완벽히 유지한 가운데 다채로운 부대 활동을 통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레바논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수행 중인 동명부대 24진은 설 연휴에도 변함없이 감시 및 정찰작전을 진행하는 가운데 가족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온정이 넘치는 명절을 보냈다. 특히 한국의 문화를 레바논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화상으로 한글 교실, 태권도 교실을 진행하는 동명부대는 이번 연휴에 현지 주민들에게 한국의 설날을 소개하고 한국어로 새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설 명절을 맞아 합동차례를 지내고 있는 아크부대 17진 장병들의 모습. 부대 제공
설 명절을 맞아 합동차례를 지내고 있는 아크부대 17진 장병들의 모습. 부대 제공


청해부대 33진은 선박호송과 해양안보작전, 대(對)해적작전 등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며 의미 있는 설 명절을 보냈다.

부대 마스코트가 ‘흰 소’여서 더욱 의미 있는 새해를 맞는 한빛부대 13진은 지난 1월 말 임무 교대를 하고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처음 설 명절을 맞이했다. 장병들은 합동차례와 민속놀이, 체육경기와 e-스포츠 대회 등 다양한 영내 활동을 실시하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송재우 대위는 “대한민국 대표라는 사명감으로 남수단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임무 수행에 매진하겠다”며 “국민 여러분 모두가 한빛부대의 마스코트인 흰 소의 기운을 받아 신축년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지난해 추석에 이어 두 번째 명절을 지낸 아크부대 17진 장병들도 합동차례를 지낸 뒤 고국의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하고 윷놀이·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하며 뜻깊고 의미 있는 명절을 보냈다. 박용규(중령) 아크부대장은 “끝까지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임채무 기자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임채무 기자 < lims86@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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