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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올해 3D프린터로 부품 2576점 생산

맹수열

입력 2020. 12. 08   17:16
업데이트 2020. 12. 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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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수급애로 제품 직접 제작
예산 4억6000만 원 절약 성과
대공포 기어 등 20종 개발 중
맞춤형 교육과정 전문성 높여
국내 경연대회서 잇따라 수상 


우리 군이 올해 3D 프린터를 활용, 2576점의 부품을 생산해 4억6000여 만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사진은 공군군수사령부 항공기술연구소에서 한 군무원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HH-60 탐색구조헬기의 마운팅 플랜지를 제작하는 모습.  조용학 기자
우리 군이 올해 3D 프린터를 활용, 2576점의 부품을 생산해 4억6000여 만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사진은 공군군수사령부 항공기술연구소에서 한 군무원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HH-60 탐색구조헬기의 마운팅 플랜지를 제작하는 모습. 조용학 기자

우리 군이 올해 3D 프린터를 활용, 2576점의 부품을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예산절감 효과도 4억6000여 만 원에 이른다.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스마트 국방혁신’의 성과라는 평가다.

국방부는 8일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3D 프린팅을 통해 핵심기능과 안전에 영향이 없는 부품 768종(비금속 694종·금속 74종) 9125점(비금속 8829점·금속 296점)을 제작, 활용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만 2576점을 3D 프린팅으로 생산, 약 4억6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지금까지 3D 프린터로 만든 부품들은 육·해·공군, 해병대에 고루 활용되고 있다. 3D 프린터로 만든 부품은 정밀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각 군의 장비 관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3D 프린터를 활용하면 제작사의 단종으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수급이 어려운 부품을 직접 정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방부는 현재 스마트 국방혁신을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 군수혁신’의 일환으로 3D 프린팅 기술 확산과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방부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3D 프린팅 제조혁신센터와 함께 ‘국방수요부품 국산화를 위한 금속 3D 프린팅 제작 및 유지보수 상용화 기술 개발’과 ‘3D 프린팅 특화설계 기반 다중 재료 국방부품 재생·수리기술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군의 3D 프린팅 기술 확산과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국방부 권대환(중령) 3D 프린팅 담당은 “그동안 기술 습득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주요 핵심 부품의 3D 프린팅 생산이 어려웠지만 생산기술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대공포 기어,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KAAV) 다기관 등 20종의 금속 부품에 대한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방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국방 분야 3D 프린팅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8년 시작된 이 교육을 통해 올해까지 총 68명(육군 15명·해군 30명·공군 17명·국직 및 해병대 6명)이 우리 군의 ‘3D 프린팅 마스터’로 거듭났다. 특히 올해는 각 군의 특성에 부합하는 3D 프린팅 교육과정을 개설, 전문성을 높였다.

3D 프린팅의 군 내 활성화를 위한 국방부의 노력은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열린 제5회 3D 프린팅 비즈콘(BIZCON) 경진대회에서는 육군종합정비창과 공군3방공유도탄여단, 공군군수사령부 83정보통신정비창, 공군항공기술연구소 등에서 출전한 5팀 모두가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앞서 9월에 울산시가 개최한 제4회 DfAM(Design for Additive Manufacturing) 경진대회에서는 해군군수사령부 정비창이 금상인 울산광역시장상과 동상인 울산정보진흥원장상을 받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3D 프린팅을 통한 부품 생산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 하헌철(준장·진) 장비관리과장은 “앞으로 3D 프린팅으로 생산한 부품의 현장 적용을 위한 신뢰성 평가 체계를 개발하고 실증자료를 구축하는 산업부의 ‘3D 프린팅 산업용 부품 산업기술 실증지원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핵심·기능성 부품에 대한 3D 프린팅 생산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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