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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차례·민속놀이·영상통화로 고국 향한 그리움 달랬죠”
이역만리 해외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해외 파병부대 장병들이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완벽한 임무수행 태세를 갖춘 채 다채로운 부대 활동을 했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외부활동이나 초청행사 대신 동고동락하는 전우들과 추억을 만드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고국의 가족, 국민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 메시지도 전달했다.
레바논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는 합동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따뜻한 명절을 보냈다. 특히 부대는 대형 윷놀이, 투호 등 민속놀이를 준비, 장병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했다.
남수단에서 재건과 희망의 빛이 되고 있는 한빛부대도 합동 차례를 지내며 추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장병들은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하며 명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연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추석을 맞이한 아크부대는 고국의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하며 고향과 가족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이국에서 뜻깊고 의미 있는 명절을 보냈다.
군수품 보급을 위해 기항한 오만에서 추석을 맞은 청해부대는 빈틈없는 임무 수행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합동 차례·민속놀이 ·영상통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간을 보내는 한편 차후 항해를 위한 준비로 알찬 추석을 보냈다.
박용규(중령) 아크부대장은 “코로나19라는 제한적인 상황과 여러 가지 악조건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있어 장병들의 자부심과 사기가 대단히 높다”고 전하면서 “비록 가족과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해외에서 우리 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맹수열 기자
육군
참전용사 위문·무연고 묘지 벌초… “코로나로 힘든 시기 힘 되고파”
육군 부대들은 지역 내 소외계층 위문 등 국민과 함께하는 군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한 활동들을 진행했다.
육군28사단 전차대대 태풍가족봉사단은 지역 내 6·25전쟁 참전용사와 독거노인 대상 위문 방문을 했다. 봉사단원들은 참전용사 댁을 방문해 추석맞이 위문품을 전달했으며 대대 군의관은 건강검진을 실시, 호국 영웅들이 추석 명절을 건강하고 훈훈하게 보내도록 도왔다. 부대 인근 군남면사무소를 통해서는 독거노인들께 드릴 위문품도 전달했다. 위문품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각종 위생용구, 간식류 등으로 구성했다. 봉사단은 전차대대 간부들이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만든 단체로 2013년 창립 후 월 2회 정기적인 활동을 해왔다.
김지훈(중령) 전차대대장은 “코로나19 속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호국영웅들께서 친·인척들과 한가위를 함께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지난 방문 때보다 더 많은 준비를 했다”며 “선배 전우님들과 지역 내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한가위 명절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과훈교회 군종목사와 신도들은 지역 내 소외계층 가정을 찾아 생필품과 성금을 전달했다.
KCTC 과훈교회는 지난 2006년부터 명절과 성탄절마다 어려운 가정을 찾아 생필품과 생활비를 전달하는 등 선행을 이어왔다.
장한영(대위) 군종목사와 신도들은 이번 추석에도 지역 내 소외계층을 찾아 경제적 지원을 하는 한편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장 목사는 “사랑으로 모은 귀한 성금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기 위해 인제군청 등과 연계해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2사단은 사단 간부와 민간 근무원 등 260여 명에게 고성사랑상품권을 전달해 한가위의 정을 나누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사단은 지금까지 연휴에 선물세트나 기념품 등을 전달해 장병들을 격려해온 것과 달리,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고성사랑상품권을 구매해 배부했다. 임수민(중위) 사단 재무회계장교는 “코로나19로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상품권으로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고성사랑상품권 소비가 지역주민들에게도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1사단 봉담1예비군읍대는 추석을 앞두고 책임지역 내 무연고 묘지 11기 대상 벌초와 잡목제거를 진행했다. 장병들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올여름 거셌던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묘지 주변에 무성해진 잡풀과 쓰러진 잡목을 제거했다. 올해로 11년째 무연고 묘지 벌초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기원춘 읍대장도 동참했다. 기 읍대장은 “내 조상의 묘라는 마음으로 무연고묘지 벌초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벌초 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병 대상 위문품도 답지했다. 35사단 전주대대 여성예비군 소대와 전주시 미용봉사단은 20㎏ 쌀 17포대와 라면 13상자를 부대 장병들에게 전달했다. 전주대대 여성예비군 소대원들은 매년 명절을 앞두고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올해는 장병들의 코로나19 방역지원과 수해피해 대민지원 등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감사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준비했다. 최한영 기자
1함대 장병들은 해군1함대를 사랑하는 동해지역 시민들이 주축이 된 함대사랑회로부터 사랑의 햄버거를 전달받고 사기도 충전했다. 함대사랑회는 추석과 국군의 날을 맞아 710개의 햄버거를 장병들과 나누며 격려했다. 장병들은 전우들과 맛있는 햄버거를 나눠 먹으며 명절 기분을 만끽했다. 공병대대 소속 이상민 일병은 “함대사랑회의 사랑이 깃든 햄버거가 더 특별히 맛있게 느껴졌다”며 “맡은 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장병들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함대사랑회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함대사랑회 장덕수 회장은 “추석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기분전환을 해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장병들이 자긍심을 갖고 복무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참모 하상수 중령은 “특정 부대를 후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순수한 민간단체는 함대사랑회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함대 장병들을 위해 사랑을 전해주는 함대사랑회는 민·관·군을 잇는 든든한 후원군”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해군잠수함사령부도 추석을 맞아 장병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스포츠 리그전을 개최했다. 장병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풋살, 농구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전우애를 다졌다.
해군7기동전단(7전단)은 추석을 맞아 6·25전쟁 참전유공자 384명에게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에서 제작한 감사메달을 전했다.
윤종준 7전단장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에 거주하는 김대언(88)·이달선(85)옹을 찾아 감사 메달을 전하고, 참전유공자의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존경을 표했다. 윤 전단장은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추석을 맞아 해군 장병들이 참전유공자분들께 감사 메달을 전달하며, 호국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노성수 기자
공군
지역 주민들에게 마스크·손소독제 등 전달… 6·25 참전용사에 감사 표하기도
공군도 한가위를 맞아 지역 주민과 명절의 기쁨을 나누고 유대를 강화하는 등 따뜻한 정을 듬뿍 나눴다.
공군18전투비행단(18전비)은 지난달 28일과 29일 한가위 맞이 ‘나눔사랑 활동’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주민에게 위문금을 전달했다. 또한, 부대 인근 5개 마을회관을 방문해 라면과 커피, 휴지,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의 위문품을 전달하고, 주민들과 소통했다.
공군2방공유도탄여단(2여단)도 한가위를 앞두고 부대 인근 마을과 충남장애인가족지원센터 천안지회를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며 지역주민들과 정을 나눴다. 2여단 장병들은 부대 인근 마을을 방문해 어르신들께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코로나19 예방용품을 전달하며 건강을 기원했다. 이어 충남장애인가족지원센터 천안지회를 찾아 10kg 쌀 10포대를 전하고 명절 인사를 건넸다. 특히 2여단 예하 8979부대는 가평보훈회관을 찾아 6·25 참전용사 25명에게 우산과 전자시계 등을 전달하고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공군작전사령부 근무지원단(작근단)도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기금전달 행사’를 진행했다. 장병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으로 채워진 기금은 부대 인근의 주민센터를 통해 전달됐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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