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1포병여단 청풍대대 강유빈 중위

김상윤

입력 2020. 09. 17   16:03
업데이트 2020. 09. 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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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혈액암 투병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생명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감사”
부대, 건강검진·휴가 등 기증 적극 도와
최근 생면부지의 급성혈액암 투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1포병여단 청풍대대 강유빈(오른쪽) 중위가 방공소대장으로서 부대원을 지도하는 모습.  부대 제공
최근 생면부지의 급성혈액암 투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1포병여단 청풍대대 강유빈(오른쪽) 중위가 방공소대장으로서 부대원을 지도하는 모습. 부대 제공


육군1포병여단 청풍대대에서 방공소대장으로 근무하는 강유빈 중위가 최근 생면부지의 급성혈액암 투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부대에 따르면 강 중위는 2018년 7월 사관후보생 시절 광화문에서 헌혈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 홍보부스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기증 희망자 등록을 했다. 이후 약 2년이 흐른 올해 7월 유전자 일치 환자가 나타났다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의 연락을 받았다.

조혈모세포 이식에 꼭 필요한 조건인 ‘조직적합성항원’이 타인 간에 일치할 확률은 2만 대 1 정도로 극히 낮다. 기증자로 등록하고 수십 년이 흘러도 조직적합성항원 일치 환자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강 중위는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에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조혈모세포 기증에 동의했다. 이후 강 중위는 기증 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식단을 관리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일과 후와 주말에는 영외 외출을 삼가고 숙소에 대기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최근 무사히 기증을 마칠 수 있었다.

강 중위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고 특히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 군인의 신분으로 기증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건강검진, 휴가 조치 등 기증 여건을 적극적으로 보장해주신 부대장님과 전우들, 그리고 건강하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윤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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