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위국헌신 군인본분

최한영

입력 2020. 09. 09   17:23
업데이트 2020. 09. 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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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손바닥 지문에 국난극복 ‘육군’ 담았다
육군6포병여단 창조대대 강동구 일병…호국미술대전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 수상
제10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에서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육군6포병여단 창조대대 강동구 일병이 자신의 작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제10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에서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육군6포병여단 창조대대 강동구 일병이 자신의 작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제10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에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 수상작 목록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육군6포병여단 창조대대 강동구 일병의 ‘오늘날의 위국헌신 군인본분’이 화제의 작품. 안중근 의사가 남긴 손바닥 지문 안에 코로나19 상황 속 국민들에게 헌신하는 군 장병들의 모습과 “위기에 빠진 나라를 위해 달려와준 그대들이 오늘날의 ‘위국헌신 군인본분’입니다” 등의 문구를 넣은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 일병은 부대에서 K9 자주포 조종수로 임무 수행 중이다. 디자인 관련 학과(동국대 미술학과 시각디자인 전공)를 다니다 입대하기는 했지만, 임무 특성을 감안하면 작품을 준비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강 일병은 국방일보 인터뷰에서 “대대장·포대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비결을 털어놨다.

학교 선배로부터 호국미술대전 개최 소식을 들은 강 일병은 제시된 여러 주제 중 첫 번째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는 육군’에 주목했다. 강 일병은 “코로나19 상황 초기부터 육군 장병들이 대구 등지로 대민지원을 가고, 신임 간호장교들이 투입돼 노력해온 점에 맞춰 자료조사를 했다”며 “어떻게 하면 하나의 이미지로, 직관적으로 보일 수 있을지 고민하다 안중근 의사 손바닥 지문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콘티를 완성한 강 일병은 개인정비 시간 등을 이용해 사흘 만에 디자인 작업을 마쳤다. 평소 컴퓨터를 사용할 기회가 적었지만, 대회 준비 소식을 들은 포대장과 정훈장교 등이 작업 여건을 마련해준 것이 도움이 됐다. 작품을 A1 사이즈로 출력해 대회본부에 제출해야 했던 2차 제출 때도 부대 간부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 외부 업체에 작품 인쇄를 맡기고, 등록시간 내에 우편으로 배송하는 과정에서도 도움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 일병은 “같이 생활하는 선임들도 작품을 보고는 신기해하며 ‘이거 상 타겠다’며 격려해줬다”고 덧붙였다.

강 일병은 “전입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신병이었음에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던 점, 입대 전 학교에서 연습해온 기법을 살려 좋은 성적을 거둔 점 모두 뿌듯하다”며 “미술을 통해 육군과 나라를 위해 기여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맡은 임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를 주제로 작품을 창작하고 큰 상까지 받은 만큼 남은 군 생활 중 이와 관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강 일병은 “마스크 착용 생활화와 개인 거리 이격 등 포대 내에서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생활화하고 대민지원이 있을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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