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후방 지역 연·대대급 부대도 위성통신망 쓴다

맹수열

입력 2020. 08. 13   17:09
업데이트 2020. 08. 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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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무궁화 6호 위성 활용 사업 완료
유선통신망 탈피 지휘통제능력 향상 기대 
 
전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후방 지역의 통신망이 한층 보완됐다. 특히 그동안 사단급 이상 부대만 사용하던 위성통신망을 연·대대급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돼 유선통신망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

방위사업청은 13일 육군2작전사령부 예하 부대 등 후방 지역의 통신망 보완을 위해 국내 상용위성(무궁화 6호)을 활용하는 ‘후방 지역 위성통신체계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유선망이 단절되거나 작전상 지휘소가 유선망 미개통 지역으로 이동해도 위성망을 이용, 지휘통제통신체계(C4I)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사업에는 약 460억 원이 투입됐다.

후방 지역은 작전지역이 광범위하지만 지휘통신 기반시설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그동안은 지상통신망이 단절되거나 지휘소가 유선망 미개통 지역으로 이동하면 통신망 복구·설치까지 수 시간이 소요돼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이번 사업 완료로 후방 지역도 신속한 장비 설치와 C4I 구성이 가능해져 작전부대 지휘관들의 지휘통제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방사청은 상용 위성통신장비를 이용해 육군전술지휘정보체계(ATCIS)를 운용할 수 있도록 후방 지역 사령부에 차량 일체화 위성 중심국 2대를 배치했다. 사단·연대·대대에는 운반이 가능한 위성단말도 편성했다.

이번 사업은 방사청이 통신위성, 상용 안테나, 네트워크 장비 등 민간의 검증된 상용 장비를 바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통신 속도를 높이고 위성단말 수를 확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동 위성 추적 기능도 구현해 운용 편의성을 높였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민간의 성숙한 기술로도 군 소요를 경제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사업이 진행된 후방 지역 위성통신체계는 민간 기술장비 국방 적용, 후방 C4I 지원 등의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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