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공지능이다
김명락 지음/슬로미디어 펴냄

『이것이 인공지능이다』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싶어 하고 또 활용해야만 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인공지능에 관한 기초지식을 담고 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핵융합 장치를 제어하는 연구를 수행했고, 지난 2015년 인공지능 회사인 ‘초록소프트’를 창업해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인터넷 기술을 자세히 알지 못해도 인터넷 검색을 하고 메일을 주고받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것처럼 복잡한 인공지능 기술을 잘 모르더라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정보기술(IT)에서 데이터기술(DT)로 발전해온 정보혁명의 흐름을 간략히 설명하고 인공지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빅데이터의 개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관계를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재료로 훈련해야 제대로 된 성능을 갖출 수 있으며 빅데이터의 기반이 없는 인공지능은 사막에 내던져진 상어에 비유할 수 있다고 한다. 이어 스타벅스의 매장 배치, 패션 브랜드 자라의 패션 경향 분석, 스포츠 데이터 분석 등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실제 사례들과 인공지능의 학습 과정, 인공지능의 적용과 성과 평가 등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저자는 인공지능의 한계와 함께 인공지능이 만능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한다. 예컨대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일에는 인공지능이 필요하지만 가치 판단이나 창조적인 결과가 있어야 하는 일에는 인공지능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 그와 반대로 판단이 필요 없고 단지 인간이 하는 일을 자동화하는 데는 인공지능보다는 로봇처리자동화(RPA) 솔루션이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인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