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의 따끔함’으로 생명나눔 실천한 참군인
공군3방공유도탄여단(3여단) 소속 두 장교가 잇달아 헌혈 100회를 달성하며 뜨거운 피로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여단 유영준 준위는 1989년 친구의 백혈병 투병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후, 많은 이들을 돕고자 헌혈을 시작했다. 약 30년간의 헌혈 대장정을 이어온 결과 최근 100번째 헌혈을 하면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명예장’을 받고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동안 유 준위가 헌혈한 양은 약 4만㏄로, 이는 40여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헌혈이 급감한 상황에서 유 준위의 기록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유 준위는 “1초의 따끔함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기쁨”이라면서 “헌혈은 건강상태에 따라 거부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며 헌혈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3여단 예하 8198부대에서 근무하는 황현웅 중위도 10여 년 전인 고등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헌혈에 동참한 결과 최근 100번째 헌혈을 진행해 헌혈 유공장 ‘명예장’을 받고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황 중위는 “군 복무를 하면서 헌혈이라는 또 다른 방법으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의 사명을 다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건강유지와 체력관리를 통해 200회, 300회 이상 헌혈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황 중위는 해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공군에 재입대한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해병대를 만기 전역한 황 중위는 어릴 적부터 간직해온 직업군인의 꿈을 이루고자 2018년 공군 학사사관 후보생으로 재입대해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황 중위의 이러한 각별한 군인정신과 헌혈을 통한 선행은 부대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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