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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명·재산 지킨다…‘폭우와 전쟁’

윤병노

입력 2020. 08. 03   16:44
업데이트 2020. 08. 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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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군 집중호우 속 신속한 대민지원 


산사태·침수지역 장병·중장비 급파
드론봇전투단 포천 실종자 수색 지원
지자체와 협조 아래 선제적 대응 총력

3일 육군37사단 장병들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의 한 농가를 찾아 토사 및 쓰레기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3일 육군37사단 장병들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의 한 농가를 찾아 토사 및 쓰레기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물 폭탄’이 연일 쏟아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주재한 집중호우 상황점검회의에서 “이번 주가 장마의 막바지 고비라는 각오로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에 역점을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인 만큼 긴장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방부는 장마 장기화와 집중호우 지속에 따른 군(軍) 피해를 예방하고, 선제적인 대민지원을 위해 2일 정경두 장관 주관으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또 재난대책본부 2단계를 운용하며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피해복구 대민지원작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육군의 경우 지난주부터 전국 곳곳에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국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육군본부에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기상정보 실시간 확인·전파체계를 구축해 추가 조치를 파악, 이를 토대로 대민지원 요청이 있을 때 지휘관이 현장 안정성을 확인한 후 지원 규모를 판단하도록 했다.

3일에는 5개 부대 장병 610여 명과 살수차·덤프트럭 등의 중장비를 18곳에 급파했다. 장병들은 산사태로 흘러 내려온 토사 제거, 침수 가옥 정리, 유실 농로 보강, 주택 붕괴 잔해 제거, 방역 지원 등을 펼치면서 빗줄기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특히 지상정보단 드론봇전투단은 경기도 포천 지역 실종자 수색을 위해 소대장을 포함한 장병 5명과 드론 4대를 지원했다. 육군은 재난구조부대와 긴급구조활동 전개 부대에 대한 작전지속지원을 빈틈없이 수행하고, 지방자치단체장과 긴밀히 협조해 한 박자 빠른 복구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공군도 공군본부에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피해 예방 대책을 강구하는 동시에 기상특보 전파 및 실시간 상황 공유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면서 선제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3일 공군사관학교 장병 60여 명은 수해를 입은 청주시 상당구 남이면 팔봉리 일대에서 지반 붕괴 피해 복구 대민지원을 펼쳤다. 이번 대민지원은 주말에 시간당 약 70㎜씩 쏟아진 폭우의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지고 있다는 남이면사무소의 긴급한 요청으로 신속하게 추진됐다. 이날 낮 12시쯤 대민지원 요청을 받은 공사는 안전상황을 점검한 후에 2시간여 만에 신속히 대민지원팀을 꾸려 현장에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장병들은 산 중턱에서 지반을 보강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대민지원 요청에 신속히 계획을 수립한 이상덕(중령) 계획처장은 “공사는 장마철을 맞아 언제든 대민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수해를 입은 면민들이 일상으로 조속히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하며, 앞으로도 지역과 부대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병노·조아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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