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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기동향] 미 공군, 새로운 전술 데이터링크 시험 성공

맹수열

입력 2020. 07. 24   16:04
업데이트 2020. 07. 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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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이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신형 전술 데이터링크 체계 시험에 성공했다. 미군은 앞으로 이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합동작전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형 전술 데이터링크 체계는 전장에 진입하는 항공기 승무원들이 보다 많은 정보를 빠르게 포착,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세계에서 시누크 헬기를 가장 많이 운용하는 국가로 꼽히는 영국은 현재 운용하고 있는 시누크 헬기에 디지털 자동비행제어장치를 더하는 성능개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은 이 밖에도 모든 시누크 헬기에 항공기 충돌방지장치도 장착,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필리핀 해군은 우리 조선업체가 건조한 신형 유도탄미사일 호위함을 취역시켰다. 이 함정은 우리 해군의 차기호위함(FFX) 성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건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맹수열 기자 



최근 미 공군이 신형 전술 데이터링크 시험에 활용한 C-17 수송기. 출처=c4isrnet.com
최근 미 공군이 신형 전술 데이터링크 시험에 활용한 C-17 수송기. 출처=c4isrnet.com


미 공군, 새로운 전술 데이터링크 시험 성공  


미 공군이 새로운 전술 데이터링크 체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 공군은 이 신형 전술 데이터링크 체계가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공군 항공기동사령부(AMC)는 최근 C-17 수송기 2대를 활용, 시험을 진행했다. 


AMC는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 인근에서 지상부대를 공중에 투하하는 상황을 가정, 훈련을 진행했다. AMC는 C-17 수송기에 탑승한 승무원에게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법과 속도를 바꾸고 상용 위성통신을 사용하는 상황을 훈련시켰다. AMC 능력개발과장 브래들리 로이터 중령은 상용 위성통신이 메시지를 송신하는 속도는 기존보다 수백 배 빨랐다고 밝혔다. 수송기에는 더 빠른 처리속도를 갖춘 컴퓨터도 장착됐다. 


이를 통해 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최신화해 전장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포착할 수 있었다. 로이터 중령은 시험 전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전장으로 진입한 뒤 승무원들의 상황인식 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일반적으로 승무원들은 전장 진입 15~20분 전 무전기를 이용해 전장 내 상황을 점검한다. 


하지만 이번 시험에서 승무원들은 수 시간 전 전장 상황을 추적할 수 있었다는 것이 로이터 중령의 설명이다. 그는 “승무원들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적이 아군을 차단하기 위해 시도하는 행동, 아군의 활동 사항, 전투 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면서 “이들이 인식한 상황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지 않은 다른 항공기 승무원과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미 공군은 이번 시험의 성공이 합동작전의 효과성을 크게 개선시키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미 공군 지휘부는 새 전술 데이터링크 체계가 높은 대역폭과 가시선 초월 통신능력,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를 통해 승무원들의 상황 인식능력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로이터 중령 역시 “신형 전술 데이터링크 체계는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시험은 미군 전체가 추진하고 있는 합동 전 영역 지휘통제(JADC2) 능력에 한 걸음 더 가까이 접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JADC2 능력은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모든 영역의 센서와 타격수단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MC는 내년부터 KC-135, KC-46, C-130 수송기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전술데이터 링크 시험을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JADC2 능력을 달성하기 위한 공군의 첨단전투관리체계(ABMS) 등 대규모 공군 체계에 대한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로이터 중령은 “ABMS와 JADC2 체계에 대한 시험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군 전체의 협력체제 구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영국 공군이 성능개량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누크 헬기. 출처=janes.com
영국 공군이 성능개량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누크 헬기. 출처=janes.com

영국, 2021년 초까지 시누크 HC6A 헬기에 대한 성능개량 완료 예정 

 

영국은 최근 도입한 시누크 헬기의 성능개량 작업에 나섰다. 영국 국방부는 내년 초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공군은 HC4 시누크 헬기 38대를 HC6A 표준형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이들 헬기 대부분의 현대화는 완료됐으며 남은 헬기 9대는 내년 초까지 성능개량을 마칠 예정이다. 


영국은 미 육군이 사용하는 CH-47D 시누크 헬기를 영국용으로 개조해 ‘HC’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영국 공군은 1981년 시누크 HC1형을 처음 도입했다. 성능개량을 마친 HC6A 표준형은 보잉의 디지털 자동비행제어장치(DAFCS)가 장착된 모델이다. 영국은 HC4·, HC6A 헬기 외에도 HC5 헬기 5대, HC6 헬기 14대를 배치하고 있다. 영국은 이 모든 헬기에 항공기 충돌방지장치(ACAS)도 장착할 계획이다. 또 MH-47G 표준 특수부대 임무 키트를 장비한 H-47 시누크 헬기 16대도 추가 구매할 예정이다. 


영국은 현재 세계에서 시누크 헬기를 가장 많이 운용하는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처음 도입한 시누크 헬기 대부분이 기체 운용시간 1만 시간을 초과하면서 유지비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시누크 헬기를 제작한 보잉은 현재 미 육군의 CH-47F 시누크 헬기의 예상 운용 종료시기를 2060년까지 연장하기 위한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역시 이 사업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HC6A, HC5 시누크 헬기의 기체 대체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성능개량을 위해서는 최신 CH-47F, MH-47G 헬기의 기계식 단일 코어 튜브 기체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필리핀 해군이 최근 취역시킨 신형 유도탄미사일 호위함 호세 리잘함. 출처=janes.com
필리핀 해군이 최근 취역시킨 신형 유도탄미사일 호위함 호세 리잘함. 출처=janes.com

필리핀 해군, 호세 리잘급 유도탄미사일 호위함 취역 


필리핀 해군이 호세 리잘급 유도미사일 호위함 선도함 취역을 마쳤다. 우리나라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이 함정은 지난해 5월 진수됐으며 최근 필리핀 수빅만 알라바 부두에서 인계·명명·취역식을 진행했다. 호세 리잘함은 현대중공업과 필리핀 정부가 체결한 3억37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에 따라 건조된 함정이다. 


이 함정은 우리 해군의 차기호위함(FFX) 함정을 변형한 모델로 알려졌다. 호세 리잘함은 배수량 2600톤, 전장 107.5m, 전폭 13m다. 디젤-디젤 결합(CODAD) 추진구조로 된 4개의 디젤엔진으로 움직이는 이 함정은 최고 25노트의 속도를 발휘할 수 있으며 15노트 속도로 4500해리를 항해할 수 있다. 승조원 정원은 65명이다. 


 호세 리잘함에는 76㎜ 함포가 주무장으로 탑재돼 있고, 후방 부분에 터키 아셀산이 제작한 30㎜ SMASH 원격제어 안정화 화포체계 1문이 장착됐다. 좌·우현에는 SIMBAD-RC 포탑 2대가 탑재될 예정이다. 또 324㎜ 어뢰발사관 6개도 갖춰져 있다. 전방 부분에는 수직발사체계(VLS) 1대가 장착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아직 VLS는 장착되지 않은 상태다.  


호세 리잘함에는 한화디펜스가 제작한 네이벌 실드 통합전투관리체계가 구비될 예정이다. 또 해리스의 모델 997 선저 고정형 음탐기도 장비돼 있다. 비행갑판에는 레오나르도의 AW-159 와일드캣 대잠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필리핀 해군은 이달 말 호세 리잘함을 하와이로 이동, 림팩 훈련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자료 제공=기품원(글로벌디펜스뉴스)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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