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학군사관 후보생 ROTC 창설 후 첫 공수훈련 받는다

윤병노

입력 2020. 07. 21   16:51
업데이트 2020. 07. 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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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자 대상 역사상 최초 3주 기본과정 도입
선발 50명 20일부터 특전사서 본격 구슬땀
불규칙적 유격훈련도 2주 과정으로 정례화
미래 초급장교 역량 높이는 기회 작용 기대

ROTC 창설 후 최초로 공수기본훈련 과정에 선발된 학군사관후보생들이 21일 육군특수전학교에서 지상기초훈련을 받고 있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올해부터 학군사관후보생 중에서 희망자를 선발해 3주의 공수기본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을 신설했다.
ROTC 창설 후 최초로 공수기본훈련 과정에 선발된 학군사관후보생들이 21일 육군특수전학교에서 지상기초훈련을 받고 있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올해부터 학군사관후보생 중에서 희망자를 선발해 3주의 공수기본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을 신설했다.

1961년 학생군사교육단(ROTC) 창설 이후 최초로 학군사관후보생 군사훈련에 공수훈련이 도입됐다. 불규칙적이던 유격훈련도 육군보병학교에서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육군학생군사학교(학군교)는 21일 “올해부터 학군사관후보생(후보생) 중에서 희망자를 선발해 육군사관학교·3사관학교 생도처럼 3주의 공수기본훈련과 2주의 유격훈련을 받는 과정을 신설했다”며 “유격훈련은 시대별로 하계 입영훈련이나 임관 후 초군반에서 실시한 적이 있지만 공수기본훈련을 개설한 것은 ROCT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공수기본훈련은 후보생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입영훈련 ‘공백기’에 진행한다. 학군교는 후보생의 학사관리 여건을 보장하면서 군사훈련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지난해 ‘선택적 하계 입영훈련’과 ‘4학년 동계 입영훈련’ 제도를 만들었다.

선택적 하계 입영훈련은 후보생이 훈련 시기를 직접 선택하는 것으로, 3학년 또는 4학년 여름방학 중 한 번만 4주의 하계 입영훈련을 하면 된다. 과거 하계 입영훈련은 3·4학년 때 각각 4주 동안 총 8주에 걸쳐 의무적으로 시행됐다.

4학년 동계 입영훈련은 졸업을 앞둔 후보생이 겨울방학 때 4주 동안 집중 훈련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졸업을 앞두고 비교적 여유가 있는 4학년 겨울방학 때 동계 입영훈련을 함으로써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입교 전까지 공백 없이 군사훈련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학군교는 “이 같은 제도의 시행으로 3학년 때 하계 입영훈련을 했거나, 다음 해에 참가를 원하는 후보생은 하계 입영훈련 시기에 공백기가 발생한다”며 “이러한 공백기를 활용해 공수기본훈련과 유격훈련 희망자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학군교는 상급 부대인 육군교육사령부에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의 신설을 건의했으며,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보병학교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올해부터 훈련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공수기본훈련은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특전사 예하 특수전학교에서, 유격훈련은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보병학교 동복유격장에서 펼쳐진다. 각 훈련장에는 의무요원을 상시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훈련을 진행하도록 했다.

공수훈련은 모형문·공중동작·착지 등을 익히는 지상기초훈련, 모형탑 실습 및 종합 숙달·평가, 자격 강하(기구·항공기 각 2회) 등으로 구성됐다. 유격훈련은 정신력과 체력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기초·산악·하천·종합 장애물 극복, 급속 헬기로프 하강, 생존술, 유격전술 등을 쉼표 없이 전개할 예정이다.

학군교는 공수·유격훈련이 고강도 훈련인 만큼 2급 이상의 체력을 보유한 후보생을 선발했다. 엄격한 심사와 최종 체력 검정 결과를 바탕으로 공수기본훈련은 50명, 유격훈련은 24명이 훈련 기회를 부여받았다.

특수전학교에서 1주 차 지상기초훈련을 받는 경남대 학군단 권동현(4학년) 후보생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수기본훈련 과정에 선발돼 기쁘다”며 “군인이자 장교의 길을 선택한 사관후보생으로서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료해 강인한 체력과 자신감을 함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재학(소장) 육군학생군사학교장은 “육군 초급장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학군사관후보생들이 우수한 장교로 성장하도록 학교 전 장병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수·유격훈련이 미래 초급장교로서 역량을 한 차원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군교는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군사훈련의 효율성은 높이면서 학군사관후보생의 학사관리 여건을 보장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글=윤병노/사진=이경원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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