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평화기념관, 38주기 추모식·세미나

유엔평화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미2군수사령관으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한 고(故) 리처드 위트컴 장군(Richard S. Whitcomb, 1894~1982)의 38주기 추모식과 그의 업적을 조명하는 제2회 위트컴 장군 기념세미나를 10일 오전 11시 유엔기념공원에서 개최한다.

추모식은 강석환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의 위트컴 장군 약력과 업적 소개에 이어 권율정 부산지방보훈청장의 추모사 및 각계 기관장의 헌화와 묵념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오후 1시부터는 유엔평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위트컴 장군과 세계시민의식’을 주제로 기념 세미나가 개최된다. 세미나에서는 부산대 김재호 교수가 ‘위트컴 장군의 정신적 유산과 계승’, 경북대 박주홍 교수가 ‘위트컴 장군의 리더십과 시사점’, 국제신문 오상준 전략기획실장이 ‘부산과 위트컴 장군’을 주제로 발제한다. 또 한국군사문제연구원 허남성 석좌연구원이 좌장으로 나서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조정 연구원, 경성대 박창희 교수, 육군5군수지원사령부 오경진 소령, 미19지원사령부 브루키 부사령관이 토론을 펼친다.

1953년부터 1954년까지 부산에 주둔하며 미 군수사령관을 지낸 위트컴 장군은 부산의 전후 재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물이다. 전쟁고아를 위한 고아원뿐만 아니라 부산 메리놀병원 건립을 이끌었고 이승만 대통령 등을 설득해 부산대학교 건립에도 크게 기여했다. 1982년 89세 나이로 영면한 그는 ‘한국에 남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부인 한묘숙 여사와 함께 안장돼 있다.

임채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