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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웨인라이트 덕에 외로움 극복”

입력 2020. 07. 09   16:39
업데이트 2020. 07. 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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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재개 후 첫 현지 언론 인터뷰
도움 준 동료 투수에 고마움 표현
“상황 좋아지면 가족끼리 만날 것”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팀 훈련 재개 후 첫 인터뷰에서 함께 훈련한 팀 동료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광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을 마치고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를 하면서 “웨인라이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만약 그가 없었다면 한국 잠정 귀국을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차례 함께 훈련한 뒤 웨인라이트의 아이들과 친해졌는데, 코로나19 문제가 사라지면 가족들끼리 만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시범경기가 3월 초 중단되고 시즌 개막도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김광현은 갑자기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됐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머물다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해 개인훈련을 이어갔다. 주변엔 아는 이들이 없었고, 훈련 환경도 조성되지 않아 고독하게 땀방울을 흘렸다. 한국보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아 가족을 데려올 수도 없었다.

이때 웨인라이트가 손을 내밀었다. 김광현은 웨인라이트와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씩은 캐치볼을 하며 시즌 개막을 준비했다.

일간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에 따르면, 김광현은 화상 인터뷰에서 “아주 외로웠기 때문에 이를 견딘 경험이 내 선수 생활과 인생 전반에 걸쳐 교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이 올 시즌이 끝나기 전 개발된다면 한국의 가족을 미국으로 데려올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어려워 보인다”며 “내년 백신이 개발돼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간다면 ‘와이노(웨인라이트의 애칭)’가 나와 내 가족을 집으로 초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웨인라이트는 한 인간으로서 김광현에게 매료됐다고 평했고,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적응한 김광현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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