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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성폭력 피해자 보다 세심하게 돕기 위해…

맹수열 기사입력 2020. 07. 09   17:08 최종수정 2020. 07. 09   17:19

국방부 조사본부, ‘도란도란 쉼터’
민간 스마일 센터 같은 공간 마련
노현주(육군중령·오른쪽) 국방부 조사본부 성폭력·인권침해수사대장이 9일 문을 연 ‘도란도란 쉼터’에서 부대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대 제공

군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9일 군 내 성폭력 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공간인 ‘도란도란 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미 민간에서는 ‘스마일 센터’처럼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별도의 시설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군에는 이런 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성폭력 피해자가 조사와 재판을 받을 때 편안한 상태에서 진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조사본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사실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따뜻한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와 소품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조사 공간을 조성했다. 도란도란 쉼터는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담 등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랜 시간 조사받으며 피로를 느끼거나 감정적으로 힘들 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조사본부 김서영 디지털성폭력범죄수사관은 “조사를 받으러 온 성폭력 피해자가 마땅히 대기할 장소가 없어 다른 사람과 마주칠까 전정긍긍하기도 했는데 도란도란 쉼터가 마련돼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사본부는 또 군 내 성폭력 범죄가 대군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다른 사건보다 민감하게 다뤄야 한다는 점도 명확히 인식, 보다 세심한 관리에 나섰다.

조사본부는 지난 1월 1일부로 성폭력·인권침해수사대를 별도 창설하고 군사경찰 최초로 여군수사대장(노현주 육군중령)을 보직했다. 조사본부 관계자는 “군사경찰은 2016년부터 각급 부대에 성폭력전담수사관을 임명하고 있지만, 지휘관이 중령급인 전담수사대를 설치하고 여군을 지휘관으로 보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대는 창설과 동시에 군 내 주요 성폭력 범죄를 맡아 처리하며 군 내 성폭력 범죄 수사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본부는 앞으로도 군 내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인권친화적인 수사활동을 계속해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김갑태(육군대령) 수사단장은 “성폭력·인권침해범죄수사대 창설은 군 내 성폭력범죄 척결을 위한 노력의 시작”이라며 “또한 ‘도란도란 쉼터’는 군사경찰의 피해자 보호와 인권친화적 수사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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