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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모르는 ‘독수리’… 다시 날개 편다

입력 2020. 07. 08   16:03
업데이트 2020. 07. 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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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악 연패 딛고 선발진 호투
7월 평균자책점 삼성 이어 2위에
타선도 살아나며 정상화 분위기 
 
프로야구 KBO리그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조금씩 정상화하는 분위기다.

최악의 연패 기록을 쓰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한화는 7월 이후 6경기에서 2승4패를 기록했다.

팀 성적은 여전히 좋지 않다. 그러나 세부기록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화는 7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삼성 라이온즈(4.02)에 이어 2위다.

개선된 마운드는 토종 선발 투수들이 이끌고 있다. 장시환이 7월 이후 2차례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동안 2자책점으로 맹활약했고, 김범수가 6이닝 무실점, 김민우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나란히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7월 이후 등판한 선발 투수 중 5회를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불펜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답이 안 보이는 수준은 아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김종수, 문동욱, 윤대경 등 젊은 투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불펜 전력을 다지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복귀하면 더 안정된 전력으로 맞설 수 있다.

타선도 희망적이다. 한화는 7월 이후 팀 타율 0.267을 기록했다. 올 시즌 팀 타율(0.243)보다 2푼 이상 높다. 외국인 타자가 없는 가운데 거둔 성적이라 의미 있다.

돌아올 선수도 많다.

한화는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가 16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한화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0개 홈런을 터뜨렸던 반즈의 장타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전 유격수 하주석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외야수 노수광도 이르면 이달 안으로 복귀할 수 있다.

사실 한화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낮다. 5위 LG 트윈스와 승차가 15경기까지 벌어져 있어서 현실적으로 가을야구를 꿈꾸기는 어렵다.

8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도 11경기다. 따라잡기 쉽지 않다. 그러나 한화는 올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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