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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폭행, 구시대 유산… 반복 안 돼”

이주형

입력 2020. 07. 07   17:14
업데이트 2020. 07. 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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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성적이 선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아”
‘최숙현 사건’ 철저한 조사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선수에 대한 가혹 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라며 “체육계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낡고 후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기 극복을 위해 스스로 흘리는 땀방울은 아름답지만, 훈련에 가혹 행위와 폭행이 따르면 메달을 따더라도 값진 일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 철저한 조사로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포츠 인권을 위한 법과 제도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관계 부처에 유사 사례가 있는지를 폭넓게 살피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할 선수가 극단적 선택에 이른 것이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라며 최숙현 선수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의 잠정 합의가 막판에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합의 정신은 적극적으로 살려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잠정 합의의 내용대로 고용 유지와 기업의 생존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고용보호 사각지대 해소 로드맵도 연말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특히 위기 시기에 상생과 협력의 문화는 절실하다”며 “서로 양보하고 대타협을 이뤄나가는 것이야말로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는 길이며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형 기자


이주형 기자 < jatak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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