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최근 미 해군의 새로운 작전과 전술 개발

입력 2020. 07. 07   08:21
업데이트 2020. 07. 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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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A 뉴스레터 788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Banner Emblem of the United States Navy, USA
사진 : United States Navy
*https://www.navy.mil/navydata/nav_legacy.asp?id=170
Banner Emblem of the United States Navy, USA 사진 : United States Navy *https://www.navy.mil/navydata/nav_legacy.asp?id=170

  
지난해 8월 22일에 부임한 미 해군 제32대 참모총장 마이클 길데이(Admiral Mike Gilday) 대장은 전략보다 작전과 전술적 측면에서의 해군개혁에 동력을 걸고 있다. 미 해군에서 유일하게 함정이 없는 『제10함대사령관(일명: 해군사이버사령부)』을 지낸 수상함 장교인 길데이 참모총장은 지금까지 발표된 해군전략 개념을 세부적 해군작전과 전술로 구현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조직을 정비하는 등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1월에 전임(前任) 제31대 참모총장 조나단 리차드슨(Admiral John Richardson) 해군대장은 『미래해군 디자인 1.0: 해양우세권 유지를 위한 비전(A Design for Maintaining Maritime Superiority, Version 1.0)』을 발표하였으나, 2017년 1월 20일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선언하여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서(NSS)와 국방전략서(NDS)를 발간하자, 조나단 참모총장은 2018년 12월에 러시아와 중국과의 경쟁에 방점을 둔 『미래해군 디자인 2.0』을 다시 발간하였다.

이에 지난해 8월 22일에 부임한 길데이 참모총장은 미 해군이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서, 국방전략서 그리고 국방군사전략서(NMS: 비공개)를 추진하기에 너무 구시대적 작전과 전술에 억매여 있다며, 지난해 12월 4일에 『미래해군 디자인 1.0/2.0』의 핵심내용만을 간추려 이를 어떻게 작전과 전술로 구사할 것인가를 담은 『요약지시(FRAGO)』를 시달하였다.

이에 지난해 12월 4일 『미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는 “길데이 참모총장이 『FRAGO』에서 향후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극단주의 국가 또는 단체가 모든 전장 도메인에서 미 해군에게 도전하여 발생될 경쟁구도(competition), 위기상황(crisis) 및 우발사태(contingency)에 대해 신속하고(agility), 유연하며(flexibility) 살상력(lethality) 있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해군-해병대 간 통합된 전투력(integrated warfighting capability)을 유지하고, 신속한 함대대응계획(Fleet Response Plan)을 극대화(optimized)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길데이 참모총장은 이를 위해 미 해군은 해병대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여 통합된 전투력(warfighting)을 발휘하기 위해 기존 해군/해병대 작전과 전술로부터 교훈을 도출하여 새로운 해군/해병대작전과 전술 개발에 매진해야 하고, 지속적인 합동교육, 연습 및 훈련을 통해 해군과 해병대 장병 모두가 최상의 전투원(warfighter)가 되어야 하며, 세계 최강의 장비와 무기로 무장하여 전력을 한곳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분산된 해양작전(DMO)』과 미국의 해외기지가 공격을 받을 시에 대체할 『원정전방기지작전(EABO)』을 구사하는 미래 해군(future navy)가 되어야 한다는 3가지 핵심기조를 제시하였다.

또한 길데이 참모총장은 미 해군 각작전부대 지휘관들에게 『FRAGO』를 실행하기 위해 각 부대 단위 별로 해당 전구에서 식별된 작전과 전술 교훈을 도출하여 이를 새로운 작전과 전술 개발에 최우선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문하였다.

특히 이를 위해 길데이 참모총장은 지난해 10월에 해군본부에 신설된 N-7 참모부와 해군교훈발전단(CLO)을 적극 활용할 것임을 선언하였다. 첫째, 지난 10월에 초대 N-7 부장으로 스튜어트 문쉬(Vice Admiral Stuart Munsch) 해군중장이 부임하여 임무를 수행하였으나, 실적이 부진하였다면서, 지난 7월 2일에 전임(前任) 6함대사령관 리사 프랜체티(Vice Admiral Lisa Franchetti) 해군중장을 임명하였으며, 문쉬 해군중장은 전역하였다.

둘째, CLO 단장 직책을 개방직으로 공개하여 예비역 해병대 장교이자, 예일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 하원군사위원장 정책보좌관과 미의회 연구소(CRS) 수석연구원을 거친 존 크로거(John Kroger) 박사를 임명하였다.

현재 미 해본 N-7 참모부는 작전과 전술 교훈 수집처(OPNAV-71), 새로운 작전과 전술 개발처(OPNAV-72), 새로운 전략과 전술 혁신처(OPNAV-73) 그리고 새로운 직전과 전투 융합처(OPNAV-74)로 구성되었으며, 여기서 결정된 새로운 작전과 전술은 해본 N-9 전력소요 및 능력 개발 참모부로 이관되어 향후 해군력 건설에 반영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6월 11일 『미해군연구소 뉴스』는 이번 길데이 참모총장의 『FRAGO』 지시는 안보환경이 변화되고, 이에 따라 국가안보전략과 국방전략이 변화된 가운데 새로운 작전과 전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미 해군대학의 캡스톤 워게임 센터, 미해군 대학원의 미래 전 워게임 센터 등을 활용하여 철저하게 검증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궁극적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길데이 참모총장의 『FRAGO』가 지난해 7월 14일 부임한 미 해병대 데이빗 버거 대장이 제시한 『Marine Force 2030 Initiative』와 함께 미 해군-해병대가 통합된 새로운 전투력을 발휘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 약어 해설
- NSS: National Security Strategy
- NDS: National Defense Strategy
- NMS: National Military Strategy
- FRAGO: Fragmentary Order
- USNI: 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 DMO: Distrubuted Maritime Operation
- EABO: Expeditionary Advanced Base Operation
- CLO: Chief of Learing Officer
- CRS: Congress Research Service
- OPNAV: Operation Navy 

* 출처: A Design for Maintaining Maritime Superiority Version 1.0 / Version 2.0, January 2016 / December 2018; FRAGO 01/2019: A Design for Maintaining Maritime Superiority, December 4, 2019; UNSNI News, November 12, 2019 / December 4, 2019 / June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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