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3년 기른 정성, 소아암 환우 위해…

최한영

입력 2020. 07. 01   16:38
업데이트 2020. 07. 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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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정보통신학교 염영미 주무관 모발 기부


육군정보통신학교에서 평가기록관 임무를 수행하는 염영미 군무주무관이 지난 2017년부터 길러 45㎝에 달하는 자신의 모발을 최근 ‘어머나운동본부(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운동)’에 기부했다. 어머나운동본부는 일반인들에게 기부받은 머리카락으로 소아암 환우용 특수가발을 제작·기부하는 단체다. 소아용 가발 하나를 만들려면 길이 25㎝ 이상의 굵고 건강한 머리카락 1만5000~2만 가닥이 필요하다.

염 주무관은 지난 2017년 ‘소아암 환우들이 탈모와 주변 시선으로 큰 상처를 받으며, 가발이 심리적으로 큰 위안이 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고 첫 번째 모발 기부를 한 바 있다. 이후에도 모발 기부 조건을 맞추기 위해 지난 3년간 파마나 염색을 하지 않고 모발을 세심하게 관리해왔다.

염 주무관은 “제게는 특별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힘든 싸움을 하는 환우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기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아침을 거르는 동료들을 위해 직접 만든 빵과 쿠키도 나누고 있는 염 주무관은 지금은 취미생활로 하는 제과·제빵을 제대로 배워 인근 지역 취약계층에 음식을 기부하고 싶다는 목표도 내비쳤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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