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최준형의 전역학교

산업→기업→직무… 나에게 ‘딱 맞는 일’ 찾아보자

입력 2020. 06. 22   16:22
업데이트 2020. 06. 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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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직무 제대로 분석하기


통계분류포털 한국표준산업분류
관심 분야 전반에 관한 정보 획득 

 
기업 리뷰 잡플래닛·캐치 통해
특징·성향·선호인재상 비교·분석 

 
채용사이트서 전공·우대사항 파악
NCS 관련 직무기술서 검색 구체화 

 


최근 수시채용과 AI채용,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전형의 확대가 진행되면서 공통으로 강조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직무’다. 채용에서 직무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는 지금, 구직자들은 직무에 대해 얼마나 분석하고 준비하고 있을까? 민간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것과 다르게 장병들은 온라인에 의존해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자신이 가려는 기업의 직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직무에 대한 정보를 어디에서 어떻게 찾고 구체화할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직무 분석을 시작하기에 앞서 정확한 직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산업, 기업, 직무’ 세 가지 기본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각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산업은 모든 분야의 생산적 활동 전반을 지칭하는 것인 동시에 전체 산업을 구성하는 각 부문, 각 업종을 지칭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기업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생산경제의 단위체를 말한다. 직무는 직책이나 직업상 책임을 갖고 담당해 맡은 일을 의미한다. 각 단어의 위계를 지어보면 ‘산업 > 기업 > 직무’ 순으로 정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직무는 산업·기업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영역에 있다.

같은 홍보 직무에서 일하고 있지만, 자동차 회사의 홍보 담당자와 통신 회사의 홍보 담당자의 업무는 같을까? 같은 산업에 속하지만 ‘삼성전자’의 홍보 담당자와 ‘LG전자’의 홍보 담당자의 업무는 같을까? 비슷한 역할을 하겠지만 산업과 기업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군에서 같은 직책이지만, 부대의 구성과 상황에 따라 역할이 다른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직무를 생각할 때는 항상 산업과 기업을 고려해야 한다. ‘산업, 기업, 직무’의 관계를 이해했다면 지금부터 사례를 통해 어떻게 직무를 분석할지 살펴보도록 하자.

A병장은 자신이 전공한 통신서비스 분야 기술직 취업을 목표를 정했다. 하지만 직무만 정했지 이후 직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채용정보를 확인하려니 막막했다. 실제로 A병장과 같은 고민을 하는 구직자가 많다. 보통 학력, 경력, 경험, 자격증, 교육 수료 내용 등 이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범위에서 자신의 진로와 직무를 정하는 사례가 많다. 이런 경우 해당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있지만, 산업과 기업별로 직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직무목표를 구체화할 수 있을까? A병장이 직무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따라가 보며 알아보자.


산업 구체화


산업 영역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A병장은 자신이 관심 있는 통신서비스 분야와 관련 있는 산업을 검색해 본다. A병장처럼 취업목표가 구체적이지 않은 구직자는 통계분류포털(kssc.kostat.go.kr:8443)에 접속 후 통합검색에서 ‘통신서비스’를 검색하면 한국표준산업분류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통계분류포털에서는 ‘한국표준산업분류’뿐만 아니라 ‘한국표준직업분류’ ‘전문·기술인적자원분류’와 같은 정보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관심 직무 분야 전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통계분류포털에 ‘통신서비스’를 검색해보면 통신서비스와 관련된 산업은 ‘유선 통신업’과 ‘무선 및 위성 통신업’ 두 가지로 검색된다. 분류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각 산업의 특징을 확인하고 관심이 있는 산업 분야를 추가로 검색해 본다면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해당하는 산업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A병장은 학교 전공과도 관련 있고 평소 비전이 있다고 생각하는 ‘무선 및 위성 통신업’으로 범위를 좁혔다.


기업 구체화


A병장과 같이 산업을 구체화하면 자연스럽게 해당 산업에 속하는 다양한 기업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분야가 특수해서 산업과 관련된 기업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반 포털이나 채용 포털에서 산업분류명이나 내용에서 키워드를 찾아 검색하면 얼마든지 관련 기업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A병장은 ‘무선 및 위성 통신업’에서 검색하고 떠올린 기업을 정리해 보니 ‘SK텔레콤’ ‘KT’ ‘LGU+’였다. 각 기업 출신이 직접 작성한 기업 리뷰가 있는 잡플래닛(www.jobplanet.co.kr)과 캐치(www.catch.co.kr)를 기업분석에 활용해 특징과 성향, 선호인재상 등을 비교·분석하면서 적합한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기업 출신이 작성한 내용이지만 개인의 편향이 반영될 수 있으므로 전적으로 의지하지는 말자. A병장은 기업분석을 통해서 비교적 안정적인 ‘KT’를 선택했다. A병장처럼 꼭 하나의 기업만 정할 필요는 없고 여러 가지 기업 중 자신과 잘 맞는 기업을 고민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업분석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면 직무분석에 대해 알아보자.


직무 구체화

A병장은 산업과 기업을 결정하고 나서 ‘KT’의 무선통신 서비스 분야 기술직은 어떤 업무를 하는지 궁금해졌다.

A병장과 같이 산업과 기업이 구체적으로 설정됐다면 훨씬 구체적으로 직무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KT’와 같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채용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고, 채용 직무에 대한 소개가 있다. 이 내용을 확인하면 해당 기업에서 내가 지원하는 직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A병장이 KT 채용 사이트(recruit.kt.com)에서 무선통신 서비스 기술직 정보를 확인하니, 다양한 직무가 있었지만 특히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 개발’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개발’ 두 직무가 눈에 띄었다. 수행 업무 설명과 관련 전공 및 우대사항을 살펴보니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 개발’ 직무에 관심이 갔다. 이처럼 기업의 채용 사이트에는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수행하는 업무와 관련 전공, 우대 사항이 공개돼 있다.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면 관심 직무를 기존 채용 공고에서 찾아보는 방법도 있으며, NCS 사이트에 접속해서 관련 기업 또는 유사한 직무의 직무기술서를 검색해 보는 것도 좋다.

A병장은 ‘산업, 기업, 직무 구체화 과정’을 통해서 무선통신산업 분야에서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KT라는 기업의 다양한 직무 가운데 자신에게 유리한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 개발’이라는 구체적인 직무를 선택할 수 있었다.

현재 자신의 목표가 구체적이지 않다면 A병장과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직무를 구체화해 본다면 나에게 딱 맞는 직무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전역닷컴 대표 한국취업진로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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