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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급식 최애 반찬은? ‘김자반’

윤병노

입력 2020. 06. 07   14:48
업데이트 2020. 06. 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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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급식 빅데이터 분석 결과
단호박튀김·계란말이 좋아하고
꽁치무조림·민대구탕 잔반 많아 
 
우리 군 장병들이 급식에서 가장 즐겨 먹는 반찬은 김자반, 단호박튀김, 두부계란찜, 비엔나소시지야채볶음, 참치김치볶음으로 나타났다. 또 평일 점심에 밥을 가장 많이 먹고, 주말 저녁에 가장 적게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지난 5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급식 빅데이터 시범사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육군 1개 대대 취사식당에 급식 자동측정 시스템을 설치해 장병들의 메뉴별 배식량(식판에 자율배식한 양)과 잔반량(먹고 남긴 양)을 측정했다.

메뉴별 배식·잔반량 자동측정은 인공지능으로 음식의 종류를 인식하고, 3D 스캔을 통해 부피를 감지하는 기술을 활용했다. 그 결과 밥은 평일 점심(96g)에 가장 많이 먹고, 주말 저녁(67g)엔 평일 점심 대비 70% 수준으로 가장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말 저녁에는 식판에 담은 양(배식량)의 23%(20g)를 남겼다. 이러한 현상은 주말 오후 주로 이뤄지는 국방마트(PX) 이용과 점심 행사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급식 203개 메뉴 중 잔반이 거의 없는 메뉴 상위 10개는 김자반, 단호박튀김, 두부계란찜, 비엔나소시지야채볶음, 참치김치볶음, 계란말이 등이었다. 반면 우삼겹된짱찌개, 민대구탕, 뿔소라갑오징어야채무침, 꽁치무조림 등은 남긴 양이 많은 품목으로 분석됐다.

생선·조개류(어패류)로 만든 국류의 경우 홍합탕, 전복갈비탕, 쇠고기미역국 순으로 잔반이 적었다. 민대구탕, 광어매운탕, 북어채국 등은 상대적으로 잔반이 많았다.

쌀은 평균 99g을 배식하는데, 90g은 먹고 9g은 버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1끼당 110g이었던 기준량을 2020년부터 100g으로 조정하고, 오리·낙지 등 장병 선호 품목을 증량했다. 소양념갈비찜 등의 신규 품목도 도입했다.

국방부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인트라넷(국방 빅데이터 포털)에 탑재하고, 6월부터 각 군별 영양사와 주요 급식 관련자들이 참고하도록 했다”며 “분석 결과를 메뉴 편성 또는 장병 섭취량을 감안한 식재료 청구량 조정 등 급식 운영에 활용하고, 동일한 식재료라도 장병들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기존 조리법을 보완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급식의 맛뿐만 아니라 영양 측면에서도 일일 영양소 섭취 목표를 고려한 균형적 급식을 제공하고, 장병 대상 식생활 교육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며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급식 자동측정 시스템을 3개 부대에 추가 설치해 급식량 데이터의 양과 질을 높이는 등 장병 급식의 질 향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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