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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식, 전사자 유해 봉환… 6월 ‘보은·감사 물결’

맹수열 기사입력 2020. 06. 01   16:36 최종수정 2020. 06. 01   17:49

● 국방부 6·25전쟁 70주년 사업 본격 전개

‘기억의 불꽃’ ‘평화와 번영의 횃불’
두 개 슬로건 맞춰 15개 사업 추진 

 
미래 세대 6·25전쟁 접근성 강화 위해
최신 기법 접목 젊은 세대 공감대 확산


국방부는 6·25전쟁 70주년인 올해 호국보훈의 달(6월)을 맞아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하와이에 위치한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이 보관하고 있는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를 조국의 품으로 봉환하는 호국영령 추모 행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018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공군기지에서 열린 6·25 국군 전사자 유해 인수식 모습.  한재호 기자
지난해 처음 막을 올린 뒤 국민적 관심과 호응을 받았던 군 창작 뮤지컬 ‘귀환’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업그레이드돼 돌아온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의 한 장면.  조용학 기자

6·25전쟁에 대한 ‘기억의 불꽃’을 ‘평화와 번영의 횃불’로 승화시키려는 국방부의 노력이 시작됐다. 국방부는 1일 6·25전쟁 70주년인 올해 호국보훈의 달(6월)을 맞아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한반도 평화·번영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6·25전쟁 70주년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6·25전쟁 70주년 사업의 슬로건을 ‘기억의 불꽃!’과 ‘평화와 번영의 횃불로!’로 정했다. 국방부는 두 슬로건의 의미에 맞춰 각각 6건(기억의 불꽃), 9건(평화와 번영의 횃불)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억의 불꽃’ 분야는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전승행사와 호국보훈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승행사는 인천상륙작전·낙동강지구전투·춘천지구전투 등 전쟁 당시 국면 전환에 크게 기여한 3대 주요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전승행사는 참전용사에 대한 기억과 감사, 학생·시민들의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지역축제와 연계해 참전용사 초청·보은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전승식과 위로연, 전투 재연 관람, 증강/가상현실(AR/VR)을 활용한 주요 전투 체험 부스, 6·25전쟁 70주년 특별 전시회 등을 운영, 체험을 통해 전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사업의 특징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가 6·25전쟁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홀로그램을 활용한 마술 공연, AR/VR을 활용한 실감 나는 영상 기법을 접목해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국보훈행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기 위해 추진하는 행사다. 국방부는 먼저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이 보관하고 있는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를 조국의 품으로 봉환하는 호국영령 추모행사를 6·25주간(6월 19~25일)에 시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봉환될 유해의 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미는 엄밀한 공동감식을 거쳐 최대한 많은 유해를 가족들에게 돌려보낼 계획이다. 국방부는 호국영령들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군용기를 이용해 유해를 봉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또 전쟁에 참전한 유엔 회원국을 방문해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행사는 현지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행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서신·선물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쟁기념관에서는 전쟁에 참전한 여군들을 잊지 않기 위해 ‘참전여군 메모리얼 전시회 및 상기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평화와 번영의 횃불’ 분야에는 작은 불꽃이 큰 횃불로 퍼져나가듯 과거 전쟁의 상처가 평화와 번영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국방부는 이런 의미에 맞춰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평화체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예술 행사는 전쟁에 대한 바른 이해와 안보의식 고취에 초점을 맞췄다. 국방부는 먼저 ‘6·25 전쟁 70주년 특별전시회’를 열고 국민이 전쟁을 보다 가깝게 느끼며 상기할 수 있도록 관련 역사자료들을 발굴해 전시하기로 했다.

또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해 미래 세대에게 6·25전쟁의 의의를 재조명하고 참전국에게는 감사를 전하며 한국의 발전상을 홍보할 예정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는 사용자 창작 콘텐츠(UCC)·웹툰 공모전을 연다. 국방부는 공모전을 통해 젊은 세대의 6·25전쟁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동시에 나라의 소중함을 상기시키고 안보의식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처음 막을 올린 뒤 국민적 관심과 호응을 받았던 군 창작 뮤지컬 ‘귀환’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업그레이드돼 돌아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귀환’은 6·25전쟁을 경험한 전쟁 세대와 전후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전했다. 문화예술 행사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스토리텔링 홀로그램 퍼포먼스는 6·25 전쟁의 상흔 극복 과정을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한 마술공연이다.

평화체험 행사에는 DMZ 평화의 길을 답사하는 ‘청년 평화 발걸음’이 포함됐다. 6월부터 오는 9월까지 진행되는 청년평화 발걸음은 미래세대의 안보관 확립을 위해 마련됐다. 국방부는 국민참여단 공개 모집 등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청년 평화 발걸음은 6·25전쟁 70주년의 의미를 담아 회당 70명씩 총 7번 실시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9월 열리는 6·25 상기 서바이벌 경연대회는 우리 군의 과학화 전투훈련 장비를 활용해 진행된다. 국방부는 국내 민간 동호회, 현역 장병, 지역 주민 등의 참여를 독려해 과학화 장비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격을 높이고 미군의 참여를 높여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의미를 담는 등 기존 대회와 차별화된 대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한미동맹 기억·감사 행사와 한미 태권도 친선대회인 어울림 한마당도 열린다.

국방부는 “이번에 추진되는 모든 행사는 코로나19 정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참석자 모두에게 감동과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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