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사람마다 성공의 길은 다르기에 자기계발서를 읽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목표하는 바가 모호하다면 누군가의 성공사례를 보고 벤치마킹해 내 것으로 더 좋게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 군 생활도 마찬가지였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동기들에 비해 늦은 나이에 입대한 나는 ‘건강히 전역하자’ 정도의 목표만 가지고 입대했다. 그러다 훈련소에서 우연히 국방일보에 실린 생각정리연구소 복주환 대표의 ‘軍서 시간 빨리 가는 법’이라는 칼럼을 읽게 됐다. 그는 군대에서 시간 빨리 가는 방법은 없지만, 자신은 중국 당나라 관리를 등용하는 기준인 ‘신언서판(身言書判)’을 토대로 시간을 소중히 보냈고, 결국 언제 제대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군 생활을 했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으며 마음만 먹으면 시간을 소중하게 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날 밤 나는 잠자리에 들며 身言書判의 기준을 토대로 내가 군대에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처음 부대에 왔을 때는 목표했던 것들을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부대 생활에 차츰 적응하고, 휴대전화 사용도 가능해지면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 않으면 이도 저도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에 보았던 ‘身言書判’을 내 나름의 기준으로 구체화했다.
일병 이후로 목표했던 것들을 꾸준히 실천했다. 일과 후 휴대전화로 매일 동기부여 영상을 하나씩 시청했고, 15개월 동안 가능한 한 매일 연등을 통해 목표한 것들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다이어리 맨 앞장에는 괴테가 말한 “Knowing is not enough. We must apply.(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적용해야 한다)”라는 문구를 적고 나를 다독였다.
전역이 두 달 남은 지금, 68㎏까지 증량했고 꾸준한 맨몸운동으로 플란체 동작이 가능해졌으며(身), 총 124권을 독서한 뒤 91권에 대한 독서노트를 작성했고(言·書), 맡은 직책에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해 5개의 표창을 받았다(判).
나는 오히려 입대 후 독서를 하고 독서노트를 쓰는 습관을 들이게 됐고,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됐다. 대단한 무언가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군 생활을 하면서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된 것이 의미 있다고 느낀다.
특히, 입대 전 책을 잘 읽지 않았던 내가 15개월 만에 평생 읽은 책의 2배 넘는 책을 읽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자산이 된 것 같다. 이 글을 보는 누군가도 과거의 나처럼 전역일만 계산하며 낙담만 할 것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도 스스로 기회를 찾고 성장하는 군 생활이 되길 바란다.
혹자는 사람마다 성공의 길은 다르기에 자기계발서를 읽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목표하는 바가 모호하다면 누군가의 성공사례를 보고 벤치마킹해 내 것으로 더 좋게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 군 생활도 마찬가지였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동기들에 비해 늦은 나이에 입대한 나는 ‘건강히 전역하자’ 정도의 목표만 가지고 입대했다. 그러다 훈련소에서 우연히 국방일보에 실린 생각정리연구소 복주환 대표의 ‘軍서 시간 빨리 가는 법’이라는 칼럼을 읽게 됐다. 그는 군대에서 시간 빨리 가는 방법은 없지만, 자신은 중국 당나라 관리를 등용하는 기준인 ‘신언서판(身言書判)’을 토대로 시간을 소중히 보냈고, 결국 언제 제대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군 생활을 했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으며 마음만 먹으면 시간을 소중하게 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날 밤 나는 잠자리에 들며 身言書判의 기준을 토대로 내가 군대에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처음 부대에 왔을 때는 목표했던 것들을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부대 생활에 차츰 적응하고, 휴대전화 사용도 가능해지면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 않으면 이도 저도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에 보았던 ‘身言書判’을 내 나름의 기준으로 구체화했다.
일병 이후로 목표했던 것들을 꾸준히 실천했다. 일과 후 휴대전화로 매일 동기부여 영상을 하나씩 시청했고, 15개월 동안 가능한 한 매일 연등을 통해 목표한 것들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다이어리 맨 앞장에는 괴테가 말한 “Knowing is not enough. We must apply.(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적용해야 한다)”라는 문구를 적고 나를 다독였다.
전역이 두 달 남은 지금, 68㎏까지 증량했고 꾸준한 맨몸운동으로 플란체 동작이 가능해졌으며(身), 총 124권을 독서한 뒤 91권에 대한 독서노트를 작성했고(言·書), 맡은 직책에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해 5개의 표창을 받았다(判).
나는 오히려 입대 후 독서를 하고 독서노트를 쓰는 습관을 들이게 됐고,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됐다. 대단한 무언가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군 생활을 하면서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된 것이 의미 있다고 느낀다.
특히, 입대 전 책을 잘 읽지 않았던 내가 15개월 만에 평생 읽은 책의 2배 넘는 책을 읽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자산이 된 것 같다. 이 글을 보는 누군가도 과거의 나처럼 전역일만 계산하며 낙담만 할 것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도 스스로 기회를 찾고 성장하는 군 생활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