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국내 최초 항공기 엔진 AI로 검사한다

서현우

입력 2020. 05. 25   16:32
업데이트 2020. 05. 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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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군수사 항기소, T-50 계열 딥러닝 적용 ‘인공지능 영상판독기’ 개발


공군군수사령부 항공기술연구소가 최근 인공지능 영상판독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가운데 기관정비사들이 25일 판독기를 이용해 항공기 엔진 내부 결함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성우 중위(진)
공군군수사령부 항공기술연구소가 최근 인공지능 영상판독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가운데 기관정비사들이 25일 판독기를 이용해 항공기 엔진 내부 결함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성우 중위(진)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항공기 엔진 내부 검사 기술이 공군에서 개발됐다. 공군군수사령부 항공기술연구소(항기소)는 최근 T-50 항공기 엔진 내부 검사에 사용되는 초소형카메라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인공지능 영상판독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항기소가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 영상판독기는 검사자가 팬, 압축기, 연소실, 터빈 등 항공기 엔진 구성품을 검사하는 동안 컴퓨터가 실시간으로 결함의 위치를 식별해 경고음으로 이를 알리는 방식이다. 컴퓨터에 사전 입력돼 스스로 분류·학습한 엔진의 결함·비결함 이미지가 바탕이 된다.

기존에는 항공기 엔진 내부 구성품의 손상·결함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검사자가 초소형카메라를 이용해 영상모니터를 직접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육안에 의존하는 기존 검사 방법은 검사장비의 위치·방향, 검사자의 숙련도·집중도, 외부 환경요소 등에 따라 결함 판독률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었다.

항기소는 인공지능 영상판독기 개발을 통해 예상치 못하게 사람이 놓칠 수 있는 결함을 확인하며 결함 판독률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공지능 엔진 결함 사례를 지속 학습하는 딥러닝을 통해 결함 판독률을 계속해서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기소는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 영상판독기 시제품을 T-50계열 엔진을 사용하는 비행단에서 시범 운용할 예정이며, 개선사항을 보완해 F-16의 F100 엔진, F-15K의 F110/100 엔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을 주도한 이두열(중령·진) 항공기술개발실장은 “공군 무기체계를 운용하면서 쌓아온 귀중한 데이터를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접목해 정비기술을 발전시키고 비행안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며 “향후 빅데이터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데이터 수집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확대·적용해 인공지능 영상판독기 결함 판독률을 계속 향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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