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유격전술훈련] "강하게 더 강하게… 모든 임무 완수할 수 있습니다"

임채무

입력 2020. 05. 21   16:23
업데이트 2020. 05. 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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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53사단 기동대대 유격전술훈련 현장을 가다

 
1주 차 기초유격 후 산악서 훈련
단단한 팀워크로 장애물 극복
실질적 작전 능력 한 단계 높여
유형별 훈련 모델 개선안 적용
육군 핵심가치 행동으로 구현

유격훈련 2주 차 유격전술훈련에 돌입한 육군53사단 기동대대 장병들이 급속 헬기 로프 하강 훈련을 하고 있다.
유격훈련 2주 차 유격전술훈련에 돌입한 육군53사단 기동대대 장병들이 급속 헬기 로프 하강 훈련을 하고 있다.
기동대대 장병들이 장애물 극복 방법을 바탕으로 암석지대를 극복하는 모습.
기동대대 장병들이 장애물 극복 방법을 바탕으로 암석지대를 극복하는 모습.
 

  지난 19일 오후 부산시 망월산 정상 일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에 탑승해 있던 장병들이 로프를 타고 미끄러지듯 지상으로 내려왔다. 별도 지시는 없었지만, 지상에 내려온 장병들은 순식간에 각자 위치를 확보하고 경계에 돌입했다. 유격훈련 2주차 유격전술훈련에 돌입한 육군53사단 기동대대 장병들이 훈련 과제 중 하나로 급속 헬기 로프 하강 훈련을 한 것. 1주차 기초유격훈련에 이어 연속으로 진행된 2주차 유격전술훈련이지만 장병들은 지친 기색 없이 날쌘 몸놀림을 보였다.

헬기에 탑승했던 인원이 모두 내려오자, 장병들은 ‘수색정찰대형’을 갖춘 뒤 목표 지점으로 기동했다. 장병들은 기도비닉(企圖秘匿)을 유지한 채 완수신호로만 소통하며 물 흐르듯 수색정찰을 전개했다. 중간에 암석지대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이들에게는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유격훈련 1주차 때 진행된 기초유격훈련을 통해 어떤 장애물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해 있었기 때문이다.


군견을 활용해 수색정찰을 하고 있는 장병들.
군견을 활용해 수색정찰을 하고 있는 장병들.


장병들은 기초유격 과제 중 하나인 ‘전우와 담장 넘기 코스’에서 배운 방법대로 한 사람을 먼저 암석 위로 올린 뒤, 올라간 사람이 다시 밑에 있는 사람을 당겨주고, 나머지 사람들은 올라가는 사람을 아래서 위로 밀어주며 암석지대를 극복했다.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는 모습에서 단단한 팀워크와 끈끈한 전우애가 느껴졌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훈련은 산악지역에서 다양한 과제를 숙달한 후 오후 늦게 숙영 장소에 장병들이 도착하면서 마무리됐다.

훈련에 참가한 조승환(하사) 조장은 “1주 차 기초유격을 통해 산악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애물 극복 능력을 키움과 동시에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갖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2주 차 유격전술훈련에서는 부대 및 훈련 임무 필수과제 목록(METL·Mission Essential Task List) 등을 고려한 공중기동타격, 기동타격작전, 장거리 행군 능력 등 도심지와 산악지형에서 복합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병들이 수리온 헬기에서 급속 헬기 로프 하강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장병들이 수리온 헬기에서 급속 헬기 로프 하강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육군53사단 기동대대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유격훈련을 계획해 시행함으로써 군의 본질 및 가치 함양과 강한 전사 공동체 육성을 위한 육군의 핵심가치를 행동으로 구현해 나가고 있다. 대대는 지난해 교육사령부가 하달한 유격훈련 시행 검토 결과에 따라 부대 유형별 유격 훈련 모델 개선안을 적용, 13개 과제로 구성된 기초유격훈련과 4개 과제로 이뤄진 유격전술훈련을 열흘에 걸쳐 연속으로 진행했다.

먼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시행된 기초유격훈련은 대유격작전 수행 능력 구비에 필요한 강한 체력과 정신력 배양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훈련 과목에는 13개 과제로 이뤄진 산악·도시지역 장애물 극복과 20㎞ 전술행군, 산악 뜀걸음, 개인 화생방 방호 능력 숙달 등이 편성됐다.

이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는 복잡·다양한 도시지역과 1000고지 이상 산악지역, 해안선이 발달한 사단 작전지역에서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METT+TC(Mission, Enemy, Troops available, Terrain, Time, Civilian considerations·임무, 적, 가용부대, 지형, 시간, 민간 요소)를 접목한 유격전술훈련을 했다. 유격전술훈련에서는 실자산을 이용한 공중기동 및 급속 헬기 로프 하강, 수색정찰, 기동타격, 탐색격멸작전 등이 진행됐다.

대대는 기초유격훈련과 유격전술훈련을 통해 부대의 실질적 작전 수행 능력이 한 단계 격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더불어 이 같은 실전적이고 강한 교육훈련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은 물론 어떤 상황에도 임무를 완수하는 군사대비태세 완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원 상병은 “2주간 단결된 모습으로 함께 훈련하면서 분대원들과 더 끈끈한 전우애를 느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다른 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장에서 훈련을 지휘한 손명수(중령) 기동대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부대원 모두는 화합·단결력을 높이고, 지역방위사단 기동대대의 작전 수행 능력을 한 단계 격상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함으로써 유사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완수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임채무/사진=양동욱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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