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국방일보 공동 캠페인
최전방 맹활약 육군6사단 19연대 소속
주인공·유가족에게 그림 사본 전달 계획
권두혁 중사 등 3명 무공훈장 전수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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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조사단)이 국방일보를 통해 ‘고바우 영감’의 주인공 시사만화가 고(故) 김성환 화백이 6·25전쟁 당시 그린 인물화의 주인공 10명을 공개적으로 찾는다. 조사단은 21일 “달려라! 우주선(우리 모두가 주는 선물) 프로젝트의 하나로 김 화백이 6·25전쟁 당시 종군활동을 하며 그린 육군6사단 19연대 장병 10명을 찾기 위해 이들의 인물화와 이름, 군번 등을 국방일보에 공개한다”며 “이들의 연락처를 아는 국민이나 유가족의 연락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이들의 소재 파악 후 존경과 감사의 의미로 인물화 사본을 전달할 계획이다. 더불어 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받지 못한 3명에 대해 무공훈장을 전수할 방침이다.
김 화백의 10명 인물화는 6·25전쟁 중이었던 1951년 10월 김 화백이 최전방에서 종군활동을 하면서 공적이 뛰어났던 6사단 장병들을 대상으로 그린 작품이다. 당시 김 화백은 국방부 정훈국과 육군본부 휼병감실(군인가족들에게 쌀을 주는 곳), 정훈감실에 소속돼 총탄이 빗발치는 현장에서 우리 군의 모습을 직접 그림과 글로 기록했다.
이 인물화는 전쟁 중 휼병감실에서 제작했던 신문 ‘웃음과 병사’에 주인공들의 공적과 함께 소개돼 장병들의 사기 앙양에 기여했다. 김 화백은 2007년 이 인물화를 포함해 6·25전쟁 당시 자신이 그렸던 그림들을 일본에서 『조선전쟁 스케치』라는 화보집으로 발간했다. 이후 잊혔던 이 인물화는 2017년 육군군사연구소 김상규 박사가 연구자료 수집차 김 화백을 만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당시 김 박사는 인물화에 담긴 사연을 듣고 그림의 주인공과 유가족에게 인물화 사본을 전달하면 큰 의미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화백은 흔쾌히 동의했고 연로한 자신을 대신해 김 박사에게 인물화 주인공 찾기를 부탁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막혀 애초 포부와는 달리 주인공 찾기에 난항을 겪었고, 김 화백은 그 결과를 보지 못한 채 지난해 작고했다.
벽에 부딪혔던 인물 찾기는 조사단이 무공훈장찾아주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재개됐다. 조사단 사업 소식을 들은 김 박사는 인물화 속 주인공들이 전공을 세워 훈장을 받았을 것이라는 김 화백의 이야기를 기억하게 됐다. 김 박사는 조사단에 관련 문의를 했고, 이번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됐다. 인물화 속 주인공의 인적사항은 다음과 같다. 임완식 소령(군번: 11811·전사), 조재형 중사(군번: 5102803), 박근영 중사(군번: 5102648), 권두혁 중사(군번: 0738359), 서주선 하사(군번: 0118051), 양만식 하사(군번: 5103736), 이동훈 일병(군번: 0199378), 정만득 일병(군번: 0742905), 안기호 일병(군번: 3700442), 박영준 일병(군번: 5101436·전사). 이들 중 권 중사, 양 하사, 안 일병은 무공훈장찾아주기 대상자다.
조사단 사업을 이끌고 있는 육군인사사령부 전계청(준장) 인사행정처장은 “이번 캠페인은 국가보훈처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의 협조 속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보 전화는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1661-7625)·국방일보 취재팀(02-2079-3731)으로 하면 된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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